회장인사말
126년 전통의 명문 동래고등학교 동창회장으로 여러 선배님과 후배님 그리고 함께 자리해준 동기들 앞에 서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
특히 이렇게 오랜 기간 전통의 맥을 이어온 선배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맡은 임기동안 성심을 다해 열심히 잘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한해동안 동문님들의 마음을 잘 아울러서 이 자리까지 이끌어 주신 강병령 동창회장님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우리 동래고는 남들이 부러워할 전통의 맥을 잘 보전하고 이어오는 100년이 넘은 몇 안 되는 명문고 임을 우리 스스로 자부하고, 그 전통을 지켜온 것에 대한 자부심 또한 누구보다 크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문들이 힘을 합쳐서 이어온 후배 사랑과 명문의 맥을 잇기 위해 장학회를 통해 인재양성에 힘쓰고, 민족정기를 계승하기 위한 항일 운동 기념사업회를 통해 민족정신을 고양하는 등 인재양성과 민속정신 계승에 힘써 왔습니다.
아울러 그간 동문회는 축구후원회와 테니스후원회를 통해 모교 전통 구기종목을 지원해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우회, 골프동호회, 군봉회 등을 통한 동문 상호간의 취미를 공유하고 체력단련과 우호증진을 위한 활동 또한 동문회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막중하였다고 사료됩니다.
이 모든 활동이 전통 명문고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고, 이러한 동문들의 활동이 126년의 전통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공감할지는 모르겠지만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발을 딛고 서서 본인의 힘으로 홀로서기까지 수 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야 일정기간 후 나의 가정과 나의 영역이 구축될 것입니다.
젊은 날 자신의 발전과 꿈을 쫓아서 전장 같은 삶을 살다 보면 아군 없이 고립된듯한 막막함이 느껴질 때도 있고, 행복에 겨워 기쁨을 나누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위로와 축하와 응원을 해줄 수 있는 정겨운 고향 같은 존재로 동문회가 모든 동문들의 곁을 지켜주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맡아갈 한 해 동안 힘들고 외로울 때 기댈 언덕으로,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는 동문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동문회는 열정과 애교심이 탁월한 동문님들의 봉사와 기부 덕분에 어려움 속에서도 유지되어 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미래 100년 동래고등학교 발전위원회가 사단법인으로 설립되어 동래고등학교의 앞으로 100년을 기획하며 여러 동문들과 소통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미백위를 맡아 물심양면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계신 정호태 총괄위원장님과 기꺼이 뜻에 동참하여 주신 동문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동문회 발전을 위해 잘 부탁 드립니다.
3만 7천여 동래고 동문 여러분. 혼자가 짊어 질 수 있는 짐의 양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의지만으로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좀더 많은 동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연락하고 참여하시는 동문님들께서 소식이 끊긴 동문들을 찾아 함께 힘을 모은다면 가벼운 커피 몇 잔 점심 몇 끼 비용으로 모두가 향유할 고향 같은 공간을 가꿀 수 있을 듯 합니다.
남들이 갖지 못한 자랑스런 126년 전통의 명문 동래고 동문회를 고향의 품으로 가꾸어갈 훌륭한 시스템은 여러 동문들의 참여와 나눔 정신이 있어야 가능해질 것입니다.
저는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함께 자리해주신 선배님, 후배님, 그리고 동기 여러분. 뜻을 같이 하시겠다면 박수 한번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75대 동래고등학교 총동창회장
김 도 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