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54회) 동문 첨단 전원장치로 삼성·LG 투자받은 강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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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식(54회) 동문 첨단 전원장치로 삼성·LG 투자받은 강소기업

1,832 사무국 2018.03.07 15:25

**이태식(54) 동문 관련 매일경제 기사입니다


이태식(54) 동문 첨단 전원장치로 삼성·LG 투자받은 강소기업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플라스마 장치 세계 3번째 양산롯데타워에 전기충전소 설치GE와 손잡고 태양광 ESS 사업


도전! 1000억 벤처 / 이엔테크놀로지 이태식(54)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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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전기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기차, 휴대폰 등 모든 정보기술(IT) 제품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전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만큼 고도화된 전기 관리 기술이 필수다. 이엔테크놀로지는 국내 전기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가진 강소기업이다. 이엔테크놀로지가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양산에 성공한 플라스마 발생용 전원장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동시에 투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창업주인 이태식 이엔테크놀로지 대표(59·사진)"플라스마 전원장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때 꼭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두 회사 모두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플라스마 전원장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장치를 생산할 때 필요한 박막 공정에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장치다. 형광등에서 안정기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국내에서 이엔테크놀로지만 갖고 있는 이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까지 공급한 플라스마 전원장치만 14000개에 이른다. 이 대표는 "웬만한 휴대폰 액정은 우리 제품의 기술력으로 생산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웃었다.



이엔테크놀로지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은 전원 스위치 기어다. 이 대표는 "철도 역사에 설치하는 송·변전 장치나 선로 개폐용 배전 장치를 생각하면 된다""현재 플라스마 전원장치와 전원 스위치 기어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엔테크놀로지의 매출은 2016년 기준 340억원이다.


이엔테크놀로지의 전기 기술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사례 하나. 바로 군함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없애는 기술이다. 이엔테크놀로지는 선박의 자성을 없애는 디가우징 기술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한 업체다. 그는 "자기장이 없어야 적군의 레이더에 감지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군의 생존이 달린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디가우징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을 2009년 방위사업청에 공급했다. 이 대표는 "한겨울에 거대한 전함 전체를 엄청나게 큰 코일로 둘둘 감는 작업을 해야 해 몹시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찬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 전기과 78학번이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롱아일랜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도 밟았다. 이 대표는 "호기심이 많아 지금까지 삶도 직진보다 커브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뉴욕 현지에서도 창업해 사업을 했고 이후 2003년 귀국해 이엔테크놀로지를 창업했다. 미국과 한국에서 차례로 창업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이엔테크놀로지는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급성장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 대표는 "전기 관련 고급 기술을 오래 개발하고 축적해놓은 상황"이라며 "전기차 충전 사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크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지하에 설치된 국내 최대 규모 전기차 충전소 124개가 이엔테크놀로지의 작품이다. 이 대표는 "현재 50부터 200까지 일반 차량, 버스, 소형 자율차가 사용할 수 있는 충전소를 공급하고 있다""글로벌 리딩 기업과 협업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ESS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경기도 신용인 변전소에 16(10.4MWh) 규모로 변전소용 ESS를 설치했다. 이 대표는 "이 제품의 특징은 주파수 조정 기능까지 결합한 점"이라며 "전기의 품질 관리를 기존보다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블랙아웃 등 상황에 더 쉽게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엔테크놀로지는 파이낸싱부터 디자인,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등 ESS 구축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수행해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엔테크놀로지는 2014년 한국전력의 주파수 조정용 ESS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말 이엔테크놀로지는 글로벌 기업 GE와 신재생에너지와 ESS 사업에 협력하기로 양해각서를 맺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충전 사업에 집중하고 ESS도 기술력을 검증받은 만큼 적극 수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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