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故 허 웅(15회) 선생 추모 한글학당 세운다
경남 김해시에 한글학자 故 허 웅(15회,1918~2004년) 선생을 추모하는 한글학당이 세워진다.
김해시는 내년 상반기 동상동 일원에 지상 2층, 연면적 200㎡ 규모의 한글학당 건립 공사에 들어가 내년 9월에 완공한다고 밝혔다.
한글학당은 강의실과 전시실로 구성돼 강의실은 지역 아동들이 올바른 우리글을 배우는 공간으로, 전시실은 허 웅 선생이 생전에 쓰던 유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시 관계자는 "허 웅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글을 널리 보급하자는 취지에서 한글학당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어학자로서 선생이 남긴 업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너무 작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어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향인 울산시가 시비 260억원을 확보해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김해에서 태어난 허 웅 선생은 부산 동래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수학했으며 연세대와 서울대 교수, 한글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국어 음운학' '20세기 우리말의 형태론' 등의 저서와 '남북 분단의 언어학' '한국어의 구조와 발달' 등의 논문들을 남겼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2013-09-02 12:01 | 경남CBS 이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