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뜨는 학교"-모교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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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뜨는 학교"-모교 관련 기사

2,813 사무국 2015.03.23 15:54

모교 관련 좋은 내용의 기사가 부산일보에 게재되어 소개합니다......


 


 


['수시 신화' 된 동래고 입시 노하우] 자체 입시설명회·맞춤형 진학 프로그램'수시로 뜨는 학교'


 


김건수 기자


2015-03-17


 



동래고는 다양한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통한 학생부 관리로 일반고로서는 드물게 대입 수시모집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6일 동래고 3학년 학생들이 수학 정규 교과 심화학습을 하는 모습. 동래고 제공


 


동래고는 '수시로 뜨는 학교'. 올해 부산에서 일반고로는 최고 수준인 5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4, 지지난해 5명에 이어 꾸준한 성적이 나온다. 또 올해 연세대, 고려대, 육사, 의예·한의예과,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에 37명을 진학시켰고, 부산대 합격자도 90명을 배출했다. 최상위권뿐 아니라 중간층까지 매우 두꺼워졌다. 동래고를 직접 찾아가 수시 합격 비결을 들어봤다.



'입시=수시' 마인드를 공유하라



서울 지역 대학들은 10명 중 7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지방 하위권 대학들은 이를 훌쩍 넘은 인원을 뽑는다. 수시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은 서울 상위권은 학생부종합전형, 지방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비율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내신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하다.


 


학생부전형 집중 꾸준한 성적 내


올해 5명 지난해 4명 서울대 합격


 


학부모·학생 모아 수시로 입시설명회


다양한 교내 비교과 프로그램 눈길


 


수시 대비 중심으로 학교 움직이고


교사들 학생 장점 분석·공유도 한몫


 


결국 일반고 학생이 서울 상위권 대학을 진학하려면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논술은 합격률이 낮다. 특히 논술 특성상 인문 계열이 더 그렇다. 물론 패자부활이 불가능한 학교 교과 내신 성적에 비해 수능 모의점수가 높은 학생이 있을 수 있다. 이들의 경우 정시모집에 주력하는 게 좋다.


 


입시 상황이 이러하므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입시=수시'라는 마인드를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래고는 입시 관련 설명회를 자주 열어서 이런 인식을 공유하도록 애쓴다.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1년에 5차례 마련하는 것을 비롯해 학생들에게는 수시로 설명회를 열어 각성시킨다.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의 승리


 


동래고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다양한 교내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이를 통해 학생부 기록이 이뤄지게 하는 선순환 전략. 그 핵심은 '드림 하이 프로젝트'라는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이다. 동래고는 이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2년 전부터 적용하고 있는데, 'BEE 팀별 탐구활동 대회' '선배와 함께하는 공신 프로젝트' '전문가 초청 진로캠프' 등 그 종류만 22개에 이를 정도로 다채롭다.


 


이 가운데 지난해 부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3학년 수학 정규교과 '2+1' 심화학급 운영'은 전국적으로도 손색없는 프로그램이다. 3학년 대상으로 2개 학급에서 수학을 잘하는 학생을 뽑아 심화학급 1개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다. 1, 2학년은 '2+1' 수업이 많지만 3학년은 극히 보기 드물어, 다른 학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인문·자연 영역에 걸쳐 17개의 교내 경시대회도 있다. 학생들은 개인의 소질에 맞춰 다양한 도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학교 프로그램은 교과 경시대회와 동아리를 포함한 비교과 활동을 포함한다. 비록 수상은 못 하더라도 진로와 관련된다면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게 좋으며, 그래야 자기소개서에 쓸거리가 풍부해진다는 게 이 학교 진학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추천서 양식이 통일되면서 서술 공간이 축소됐다. 간편해졌지만 학생이 지닌 다양한 면을 담아내지 못하는 만큼, 강한 '인상'을 주는 서술을 위해 전·현 담임교사, 교과 지도교사 간에 정보교환이 필수적이다.


 


2015 합격 사례 들여다보니


 


올해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한 김태훈 군은 교과 성적과 인성 등 모든 면에서 훌륭했지만 교과 중 두 과목에서 2등급을 기록했다. 의예과를 지원하되 지역균형과 일반전형 중 어떤 전형을 선택할지 고심이 이어졌다. 학교는 김 군의 학생부는 물론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와 학교가 요구하는 인재상 등을 면밀히 검토해 지역균형 전형을 유도, 결국 합격에 성공한 것. 이 과정에서 담임회의를 수시로 열면서 정보를 분석하고 공유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학교의 판단이다.


 


서울대 수학교육과에 입학한 정한석 군은 평소 부산도시철도를 이용하다가 지하철 바닥에 비친 전등까지의 거리와 실제 전등 아래까지 거리를 연구해 '실생활 속 무한급수'라는 작은 보고서를 동아리 카페에 올릴 정도로 수학에 대한 열정과 사고력이 뛰어난 학생이었다. 하지만 수학교과 성적이 1~2등급으로 기복이 있어 자신의 재능을 증명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우연히 수학 교사가 인터넷에 올라온 보고서를 읽었고 추천서에 이를 링크시켜 수학적 잠재력을 알릴 수 있었다. 추천서 작성에도 교사들 간의 의견 교환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 주는 사례다.


 


동래고 조현영(48회) 교장은 "내신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질 높은 봉사활동과 진로·진학과 연계한 동아리 활동, 교내 경시대회와 심화·특별 프로그램을 연계해 학생부에 충실하게 기록하는 수시 대비 중점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수 기자 kswoo33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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