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영(동래고1), 유럽 JR 테니스 평정
오찬영(동래고1)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앰브로시 테니스장에서 막을 내린 유럽 주니어투어 밀라노 아베리네(U-16)대회 단·복식 정상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탑 시드를 받고 출전한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오찬영(동래고1)은 유럽 주니어 마스터즈 챔피언인 헝가리의 메이크 발큐주를 상대로 3-6, 6-3, 6-0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날 오찬영은 복식 결승전에서 엔리코 달라 발레(이탈리아)와 짝을 이뤄 아르헨티나의 안드레스 가브리엘-주안 바티스타를 6-0, 6-4로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뒤 14일 단식 결승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대회 7년 만에 단·복식에서 2관왕을 기록하는 한편, 대회 50년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주니어 선수가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유럽과 남미의 ITF 투어링 팀이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인 이번 대회에서 매 게임 불꽃 튀는 접전 끝에 선전하며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윔블던대회를 앞둔 오찬영에게 자신감과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져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관왕에 오른 오찬영은 “작년에 8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올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윔블던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오찬영과 동행하고 있는 한민규 코치는 “유럽선수들을 상대로 따낸 우승이라 윔블던 주니어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과 경기력을 끌어 올릴 수 기회가 된 것이 무척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밀라노 아베리네(U-16)대회는 1965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조코비치, 페더러, 힝기스, 샤라포바 등이 거쳐 간 주니어 대회로 50년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한편 오찬영은 영국으로 이동해 22일부터 런던에서 벌어지는 나이키국제 주니어대회(Grade1)에 참가 한 후 28일 막을 여는 윔블던 주니어 대회 본선에 참가 할 예정이다.
대회 7년만에 대회 2관왕에 오른 오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