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쇼' 이창근(88회), U-22 킹스컵 우승 견인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한국 22세 이하(U-22) 대표팀이 '2015 킹스컵'에서 2승 1무로 우승을 차지했다. 태국 성인 대표팀과의 마지막 경기를 무실점으로 지킨 데는 골키퍼 이창근(88회)의 활약이 빛났다.
한국 U-22 대표팀은 7일 저녁(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태국과의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0, 2차전에서 온두라스에 2-0으로 승리를 거둬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홈팀 태국과의 경기에서 전후반 내내 많은 슈팅을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골을 허용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이며 1위를 자리를 지켰고 우승을 차지했다. 태국은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하며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이창근은 1, 2차전에 출전했던 골키퍼 김동준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선발 출전했다. 김동준은 온두라스와의 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막아내는 등 선방쇼를 선보인 바 있다. 3차전에서 기회를 얻은 이창근 역시 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창근은 이창근 전반 17분과 30분 태국의 기습적인 슈팅을 연달아 막아 냈다. 후반 43분에도 한국 수비를 따돌린 태국 공격수가 강한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이를 쳐냈다. 후반 7분에는 태국 공격수와 일대일 위기를 맞았지만 빠른 판단으로 각도를 좁히며 나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한국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 김현을 중심으로 이명재, 이우혁, 김승준이 나서 역습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연제민의 헤딩슛으로 태국의 골문 안으로 공을 집어 넣었지만 심판의 반칙 선언으로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태국의 계속된 공세에 골키퍼 이창근은 쉴 틈이 없었다. 후반 28분에는 오른쪽 구석을 향한 강한 슈팅 막아낸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90분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창근은 6분여가 주어진 추가시간까지 위기를 넘기며 한국의 우승에 공헌했다.
이창근은 2012년 부산아이파크에 입단 후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성장했다. 지난 2014시즌에는 7경기에 출전하며 선배 이범영과의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번 킹스컵에서 김동준과 이창근이 나란히 활약을 펼치며 '2016 히우지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경쟁이 뜨거워졌다.
희망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긴 U-22 대표팀은 3월 올림픽 예선과 겸해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