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대 향군회장에 조남풍(34회) 예비역 육군대장 당선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제63차 정기 전국총회 개최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가 향후 4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사령탑을 결정했다. 향군은 지난 10일 서울시 광진구의 어린이회관에서 제63차 정기 전국총회를 개최하고 35대 회장으로 조남풍(76) 예비역 육군대장을 선출했다.
향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대의원(379명)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업무분석보고와 올해 사업계획 등 안건을 가결시킨 후 회장 선출에 들어갔다. 조남풍 예비역 대장을 비롯한 총 5명의 후보들이 20분씩 공약을 담은 합동연설을 진행한 후 대의원들의 투표가 진행됐다. 하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차 투표에서 1·2위를 한 조 예비역 대장과 신상태 후보를 대상으로 2차 결선 투표를 해 신임 회장을 결정했다. 선거는 당초 다섯 후보들 간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 신임회장이 비교적 큰 표 차이로 승리했다.
조 신임회장은 당선이 결정된 후 “1000만 향군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제35대 회장에 당선된 것을 개인적으로는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조국의 안보 현실과 우리 향군이 처한 중차대한 상황을 생각할 때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향군은 선거 결과 발표 후 곧바로 향군회장 이·취임식을 거행하고 새로운 수장의 탄생을 공표했다. 이어 6명의 부회장과 이사 선임권을 신임회장에게 위임하며 향군 수장으로 첫발을 내딛는 조 신임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조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향군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차대하고 시급한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며 “고사 직전인 각급 지역회를 활성화해 읍·면·동 말단 조직까지 왕성한 활동이 전개될 때,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얻고 존재 의미를 확실히 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재정위기 극복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신임회장은 그동안 ‘경영혁신을 통한 재정위기 극복’과 ‘국가안보 최후 보루로서 위상 확립’ ‘시·군·구회 중심의 운영’ ‘회원 복지 증진 및 권익 향상’ ‘글로벌 조직으로의 발전’ 등의 향군 운영 방침을 주장해 왔다.
한편 지난 6년간 향군을 이끈 박세환 회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그동안 향군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추진했지만 아직도 국민들의 시선이 호의적이지 않고 안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향군을 떠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조남풍 신임회장에게 마음 든든함을 느끼며 (조 회장이) 못다한 숙제를 원만히 풀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남풍 회장 프로필
●1955.03 : 충남 서천중학교 졸업
●1962.03 : 육군사관학교 졸업(18기, 학사)
●1983.01 ~ 83.06 제17보병사단 부사단장(준장 진급)
●1984.06 ~ 86.07 제1공수특전여단 여단장
●1986.07 ~ 88.06 수도기계화사단장(소장 진급)
●1988.12 ~ 90.10 국군보안사령관(중장 진급)
●1990.12 ~ 92.06 육군교육사령관
●1992.06 ~ 93.07 제1야전군사령관(대장 진급)
●1993.07.16 육군대장 예편
●2002.08 동국대학교 대학원 객원교수(7년)
●2007.11 사단법인 Global전략개발원 설립(이사장)
●2009.04 (사)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고문
●2014.09 (사)전국 장애인 미디어 인권연대 상임고문
이영선 기자 < ys11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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