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청룡기 고교 축구대회] 모교 축구부 준우승
부산일보사와 대한축구협회, 김해시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제55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의 우승컵은 서울 경희고에게 돌아갔다.
경희고는 4일 경남 김해시 김해운동장에서 펼쳐진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부산 동래고를 꺾고 우승했다.
각자 부산과 서울을 대표하는 축구 명문 팀답게 이날 양 팀은 섭씨 35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도 밀고 밀리는 공방을 이어가며 용호상박의 명승부를 펼쳤다.
양 팀은 폭염 속에서도 투지를 불태우며 혈전을 벌였으나 좀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이미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역시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선 경희고 골키퍼 하명래의 선방이 돋보였다. 선축에 나선 경희고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하명래는 동래고의 1번 키커 서영훈의 슛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경희고의 나머지 키커들의 슛을 막아내지 못한 동래고는 결국 승부차기에서 3-5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는 부산정보고와 경기 초지고가 차지했다.
경희고는 우승과 더불어 페어플레이상까지 받았다.
최우수선수로는 경희고 장규동이 선정됐고 우수선수로는 동래고 권준형이 뽑혔다.
최다득점상은 동래고 김종혁(6골)이 수상했으며, 수비상은 경희고 주용우가 받았다.
이밖에 골키퍼상은 동래고 최성환, 페어플레이선수상은 경희고 하명래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지도상은 경희고 이승근 감독이 차지했으며, 동래고 송세림 감독은 우수지도상을 받았다.
한편 부산일보사 안병길 사장은 이날 대회 폐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모든 선수가 고교 정상급 수준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청룡기 축구대회의 권위를 더욱 높였다"며 "대회 기간 중 성원을 아끼지 않은 축구팬들과 협찬에 적극 나서준 경남은행 사랑나눔재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임광명 기자 kmy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