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래고등학교내에 위치한 항일운동기념탑을 소개합니다.

1898년 9월 공립동래부학교로 처음 개교한 동래고등학교는

1923년 현 교지로 이전하여 1924년 3월 동래고등보통학교 제 1회 졸업생을 배출합니다.
1951년 9월 1일 중, 고등학교로 분리되었으며, 동래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합니다.  

*동래고등학교 - 부산광역시 동래구 칠산동 360번지, 4호선 낙민역 하차

1998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이했고, 졸업생만 3만명이 훨씬 넘습니다.

교훈은 '힘 기르고 뭉쳐서 내일의 일꾼 되자'이며, 교목은 소나무, 교화는 국화입니다.

그리고, 교표가 바로 자주 등장하는 동고의 '일벌'입니다.

 

특히, 동래고등학교의 교가는 4회 졸업생인 유치환 시인이 직접 작사하셨죠.

1960년 현재의 교가가 탄생되었는데, 교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람히 구비쳐 온 아세아의 거창한 얼이 여기 장산 기름진 벌 끝 그 염원을 이루었나니
갸륵할 손, 어진 겨레의 슬기 받아 일어선자 동고는 정의와 인도의 횃불 우렁차게 솟쳐 울렸네

창망히 굴러 넘는 태양의 짙푸른 꿈이 여기 동해 드맑은 변죽 그 보람을 거두었나니
갸륵할 손 젊은 세기를 주름잡아 가꿔낼자 동고는 자유와 평화의 깃발 눈부시게 치켜 올렸네









항일운동기념탑(抗日運動紀念塔)은 교문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기념탑은 동래고 학생의 주요 항일운동인 노다이사건, 동래고보학생의거,

 동래중학 조선청년독립당사건(순국당 사건) 등을 기념하여 1995년 11월에 건립했습니다.

노다이사건은 경남학도 전력증강국방대회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일본의 심판 노다이의 부당한 처우와 편파 판정과 민족차별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사건으로
20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이 사건으로 인해 갖은 고문을 당하게 됩니다.

동래고보 학생의거는 동래고보 학생들의 3월 13일 만세운동사건을 말하며,
동래중학 조선청년독립당사건은 1940년 겨울 동래중학교 학생

양중모, 김병현, 남기명, 김일규, 김진훈 등이 중심이 되어 독서회를 조직,
그 후 독서회를 독립당으로 칭하며 항일투쟁을 전개한 것입니다.

항일운동기념탑은 1899년 이후의 미래를 상징하며 100년간의 역사를

 각각 10년 단위로 10개의 기초탑신으로 표현하였으며,
'횃불을 든 학생상'은 항일 운동에 나선 동고인의 모습을 표상하고 있습니다.





온김에 동래고등학교 역사관도 돌아보면 좋았겠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면서 나왔습니다.

참고로 2007년 개장한 인조잔디운동장,

한번 슛돌이로 변신해보고 싶었지만.... ^^;;

축구 명문 동래고등학교 축구부!!!

    

    

    



동래고등학교에 오니 안대영 기독교박물관장님이 생각납니다.

1996년부터 3월 1일이 되면 동래고등학교 선배에게 물려받은 교복을 입고,

동래고등학교에서 열리는 3.1 만세 재현운동에 참석하시죠.

어깨에 메시는 2m 뿔나팔은 바로 1919년 3월 13일 관장님의 아버지

 故 안은도씨가 동래시장에서 만세운동을 벌이면서 부셨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