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울산 현대), 윤성효(
수원 삼성), 최용수(FC서울).'
이들의 공통점은 프로축구 K리그 명장이라는 점과
부산 동래고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동래고는 김호 전 월드컵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박성화 미얀마국가대표팀 감독, 박상인 부산교통공사 감독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한국축구의 산실이다.
지난 1912년 9월 만들어진 동래고 축구부가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았다. 고교 축구부가 창단 100주년을 맞는 것은 부산에서는 처음이다. 동래고동창회 강선호(57회) 사무국장은 "고교 축구부 창단 100주년은 부산에서는 처음이고,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서울지역 2개
학교를 제외하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수많은 스타플레이어 배출
명실상부 한국축구 산실
100년사 책자 곧 발간키로그동안 동래고 축구부가 배출한
선수만 해도 1천500명이 넘는다. 국가대표를 지낸 선수는 김호(40회), 김호곤(45회), 박상인(49회), 박성화(50회), 정용환(56회), 윤성효(58회), 최영일(61회), 최용수(66회) 씨 등 17명이나 된다.
올해 개교 114주년을 맞는 동래고는 축구부 창단 100주년을 맞아 '동래고 축구 100년사'라는 제목으로 기념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책자에는 지난 100년간 동래고 축구부의 역사와 에피소드, 동문 인터뷰 등 다양한 내용이 실린다. 강 국장은 "축구부 역사가 오래됐지만 그동안 동문들이 활동한 내용을 담은 자료가 없어진 게 많다. 기념책자에 창단 100주년을 기념하고 동래고 축구부의 역사를 기록하려 한다"고 밝혔다. 동래고는 또 오는 11월 축구부 창단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동래고는 지난 1962년부터 부산 항일학생의거를 기념해 개성고와 동문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1990년대에 중단된 이후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다. 여건만 되면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강 국장은 "강호로 군림하던 동래고가 최근 예전 명성을 얻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창단 100주년을 맞아 동래고 축구부의 역사를 기억하고, 강호로서의 면모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우리가 약할 때 압박과 설움이 있었지요
민족적 국가적 자존심을 살려야 할 때입니다
12월 출판기념회 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