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3/54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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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섭54
2014.05.26 21:28
2010년부터 시작된 53/54회 체육대회가 5월25일(일)에 모교에서 그 다섯번째 행사를 가졌습니다.
어떤 단체나 집단에서던 한 기수 차이가 가장 어색하고 껄끄럽다지만, 망월 53/54회는 그러한 통설을 가볍게 불식시킨 좋은 본보기라 하겠습니다.
대회 당일 강수예보가 있어 긴장하였지만, 다행히 저녁늦게부터 비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마음을 놓았고, 종일 찌푸린 선선한 날씨가 운동을 하기에는 오히려 좋았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오전 10시반에 실내체육관에서 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배구경기는 키가 큰 선수들이 많은 54회가 지금까지 항상 우위를 점했으나, 주전선수 2명의 부상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2:0으로 53회가 승리하였읍니다.
연이어 벌어진 족구대회는 사실 54회의 주종목이라 할 수 있으며,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똑같은 2:0의 스코어로 배구에서의 참패를 되갚아 주었습니다.
54회의 고민은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축구였습니다. 여태껏 축구에서만큼은 53회의 독무대였습니다. 더군다나 작년의 부상 트라우마도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양팀간 큰 부상없이 선수보강에 성공한 54회의 조직력이 빛을 발하여 3:2의 스코어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체육대회 이틀전에 거행되는 당구대회에서 54회가 8:6으로 이미 이겼기때문에 올 2014년 53/54 체육대회는 종합전적 3:1로 54회가 우승기를 품에 안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통상전적 2승1무2패로 절묘하게 균형도 맞추었습니다.
뒤풀이 후 집으로 향하는 길에 비가 내렸습니다. 여태껏 맞은 비중에 제일 시원헀습니다.
내년에는 또다른 재미있는 대회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