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15. 1. 20. 동래 허심청 동고 총동창회에서는 놀라운 일들이 있었다.
동고 18회 장종기 선배님이 참석하셔서 10분간에 걸쳐서 후배들에게
매우 재미있는 말씀을 해주시는 바람에 여러차례 환호와 박수를 받으셨다.
장선배님은 1940년 노다이 사건때 동래중학교 5학년이셨고 야구부 주장이라고 하신다.
당시 구덕구장에서 사건이 터져서 노다이 대좌의 집을 공격하였는데,
야구부원들이 돌맹이를 던져서 기물등을 파손했다는 이유로 제일먼저 붙잡혀서 구속되었다고 하신다.
제가 1992년 동고의 날 주관기 회장을 맡을 때,
당시 노다이 사건 주역들이 고령이라서 세상을 떠나기 전에 그 분들의 증언을 채록하고,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하여“ 부산학생항일의거(일명 노다이사건)의 재조명”이란
세미나를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개최하고 그 내용을 모아서 책자를 발간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당시도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었는데,
핵심 주역중 한분이 금년 94세로 아직도 정정히 활동하신 다니 정말 살아 있는 전설인 것이다.
그 후 한국야구계의 원로로써 우리나라 야구 초기에 일본과 미국의 야구룰을 참고하여
한국야구의 룰을 직접 만드셨다고 하니 동고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또한 골프를 작년 90개 치시고, 금년에는 91개를 목표로 한다니 정말로 에이지 슈터라고 할 수 있다.
야구는 9명의 선수가 9회까지 하는 운동이라서 평소 9자를 좋아하시는 데,
나이 90 까지 살아 볼려고 했는 데, 이제는 99세 이상 까지 건강하게 살 자신이 있다고 하신다.
품위있는 가문에는 덕망있는 어르신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듯이,
동고 동창회가 아름답고 화합이 되는 이유는 훌륭한 선배님들께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때문이다.
후배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으신 선배님께서 백수를 넘어서 정말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빈다.
위의 글은 2015년 1월 20일 총동창회에 정기총회에 참석한 박승환(52회) 동문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