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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9 양진국44 2014.01.29 11:43

"인공위성 쐈나?" "위성은 무슨…." 북한의 위성 사기극 내막
김광인 (사)코리아선진화연대  입력 : 2014.01.28 16:23


북한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화두다. 북한 공부에 뛰어든 지 사반세기가 훌쩍 지났다.
어께너머로 기웃거려도 풍월을 읊기에 족한 세월이다.
그러나 여태 그 어렴풋한 안개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좀 알겠다 싶으면 빗나가고, 감 잡았다고 생각하면 옆으로 샌다. 그래서 북한은 늘 어렵다.
북한을 이해한다는 것은 '조각그림 맞추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각을 다 맞추고 나서도 그림은 늘 몇 군데 쯤 구멍이 나있다.
오늘 화두를 다시 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연합뉴스와 조선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북한문제를 다뤘다.
(사)북한전략센터 센터장을 거쳐 (사)코리아선진화연대에서 일하고 있다.
건국대와 서울교대에 출강하고 있다.


북한은 1998년8월31일 ‘대포동 1호’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직후
현장에 있던 과학자들을 일단 현지에 대기시켰다.
그러다 며칠 뒤 이들에게 발사장과 가까운 칠보산의 김정일 특각(별장)으로 옮기라는 지시를 내렸다.
김정일이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해 이들에게 양고기 파티를 열도록 ‘배려’했다는 것이다.
평양에서도 중앙당 군수공업부(현재 기계공업부) 과학과 과장과 몇몇 직원이
차량에 양고기와 김밥, 기타 음식물을 싣고 칠보산 특각에 합류했다.

미사일 연구와 개발을 담당하는 주무부서인 제2자연과학원(국방과학원) 산하 공학연구소 실장
한기만 박사를 비롯한 일단의 과학자와, 중앙당 군수공업부 과학과 간부 등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인원은 대략 열대여섯 명 남짓.


북한이 2009년4월5일 '인공위성 궤도 진입 성공'을 발표한 후
지난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를 계기로 만들었던 노래 '우리네 위성이 하늘에 떴소'를
조선중앙TV를 통해 다시 방송했다./조선중앙TV

미사일 시험발사를 무사히 마친데다 김정일이 직접 마련해준 파티여서인지
관계자들 모두 상기된 표정으로 한껏 들떠있었다.
양고기(중국산)가 푸짐히 구워지고, 평소 구경조차하기 어려운 김밥에다 술까지 차려지고 보니
기분이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었다.
의례적인 술잔이 몇 순배 돈 뒤, 저마다 권커니 잣커니, 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배가 어느 정도 채워지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쪽저쪽으로 두세 명씩 나뉘며 얘기꽃을 피웠다.

그 즈음 한 쪽에서 누군가 궁금했던지 책임자인 한기만 박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번에 인공지구위성을 쏘아 올렸다는데 어떻게 된 거요?”
한기만 박사는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듯한 눈빛으로 흘낏 보더니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위성은 무슨….”

질문을 던진 사람을 포함해 이 자리에 모인 사람 가운데,
이번에 시험 발사한 것이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다만 북한당국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고 워낙 강하게 주장하는 것을 보고,
혹시 본인도 모르게 이번에 인공위성도 함께 쏘았나 하는 의문이 문득 들어 물어본 것이다.


북한의 로켓발사 기지가 있는 무수단리

북한은 대포동 1호를 시험발사인 뒤 이 발사체가
“지구로부터 최단 218.82km, 최장 6978.2km의 타원궤도를 165분6초 주기로 돌고 있으며,
‘김일성 장군의 노래’ 등을 모스 부호 27MHz로 전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선전매체를 동원해 “광명성 1호(대포동 1호)가 9월13일 100번째 지구를 돌았으며,
10월3일 새벽 수많은 사람들이 평양 상공을 지나가는 광명성 1호를 육안으로 목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이 대포동 1호 시험발사를 통해 기술적으로 얻고자 한 것은 ‘발사’와 ‘로켓분리’였다.
과학자들은 미사일이 무사히 ‘발사’되고, 3단 로켓이 2단까지 분리된 것을 확인한 뒤 바로 자리를 떴다.
이후 미사일의 궤도 진입과 궤적 추적은 물론,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떨어졌는지도 확인하지 않았다.
아니 확인할 의사도 능력도 없었다. 

 

상업위성 디지털 글로브가 2012년4월29일 촬영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새로운 장거리 로켓 발사시설 현장/38노스캡처

인공위성 따위는 처음부터 안중에 없었다.
발사체 위에 쇳덩이 하나를 얹기는 했지만 그건 모양에 불과했다.
‘모스 부호’요, ‘김일성장군의 노래’요 하는 것도 다 헛소리에 불과했다.
심지어 평양상공을 지나는 인공위성을 육안으로 목격했다고까지 허풍을 쳤다.
오죽했으면 미사일 시험발사에 참여한 관계자조차
거기에 넘어가 진짜로 뭔가 있었나 보다하고 의문을 가졌을까.

북한은 이 발사체를 ‘광명성 1호’라고 부르고 있다. 북한에서 광명성은 김정일 뜻하는 상징어다.
또 이것이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서방에서는 이를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으며, ‘대포동 1호’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미사일이 발사된 지명을 빌려 명명하는 오랜 관행에 따른 명칭이다.
공산화 이전 舞水端里의 지명이 함경북도 명천군 하고면 大浦洞이기 때문이다.


북한에선 "광명성1호"라 부르고 한국에선 "대포동1호"라 부른다
북한에서 "일제강점기"라 부르니 진보좌파의 역사학자들과 한국언론도 "일제강점기"라 부른다
나는 옛부터 "왜정시대"라고 들었다
진보숭북종북친북좌파의 "민주화" 운동은 "인민민주화"의 줄임말이다 
북한에서의 (인민민주를 포함한) 모든 "主" 字는 "백두혈통 김가왕"을 말하는 것이다.
새로운 용어가 나오면 그 출처를 궁금해 해야겠다. 모조건 따라 부를 것이 아니고.
생각없이 넘따라 가는 것이 아닌, 그 이유와 근본을 켜보고 싶은 거다.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의 "主" 字 主體思想이다
우리가 자랑스럽단 모교에도 역사교과서를 감히 "교학사의 한국사"를 체택하지 못하고
좌파사학자들이 쓴 검정 역사교재를 쓰는 모양이다
처음 듣는 부산의 "부성고등학교"에서 전국 유일히게 교학사의 한국사를 채택하는데..
<44회게시판 글 번호 5828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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