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 김한선(50회) 동부산발전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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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김한선(50회) 동부산발전연구원장

2,423 사무국 2015.03.30 10:32

[만나봅시다] 김한선(50) 동부산발전연구원장

고향의 일꾼으로 지역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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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53사단은 부산지역의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향토사단이다. 이런 부대의 지휘관이 지역의 미래와 발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고민해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흐름이다. 특히 그가 해당 지역 출신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김한선 전 53사단장이 최근 동부산발전연구원장에 취임했다. ‘장군에서 원장으로 뒤에 붙는 직함이 바뀌었지만 지역의 미래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오히려 더욱 강하게 그를 채찍질하고 있다.

 

-최근 동부산발전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동부산발전연구원은 대학교수, 변호사, 의사, 기업인 등 전문가들과 직장인, 청년일꾼, 학부모 등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지역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고자 설립됐다.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연구원에서 동부산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대책방안을 모색하겠다. 업종·계층 간 갈등해소를 위한 방안,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생활 개선방안 등을 모색해 살기 좋은 동부산, 아름다운 동부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53보병사단장, 육군학생군사학교장 등 군 이력이 화려하다.

 

육사 졸업 후 34년 동안 국방정책, 안전관리, 조직관리 등 군사업무는 물론 국방부, 육군본부 등에서 다년간 정책부서 근무를 했다. 청와대, 국회, 기획재정부 등과 업무교류를 통해 정치 감각을 익혔으며 일반 행정 업무에도 많은 경험을 해왔다. 지난 2013년 전역 후에는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위원과 동부산대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동부산권의 최대 현안은.

 

현재 가장 큰 고민거리는 부산시 행정의 무게중심이 서부산권 개발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시가 그동안 동부산권을 개발한다면서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지부진하고 있다. 아직도 시작단계인 동부산관광단지를 그대로 두고 부산시가 낙동강 에코델타시티 추진 등 서부산권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무게쏠림을 하루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 또 기장군에 있는 고리1호기도 빼놓을 수 없다.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면 당연히 폐로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만약 정부에서 재연장을 할 것이라면 반드시 지역주민들에게 고리1호기가 안전하다는 것을 설득시켜야 할 것이다.”

 

-향후 현안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어떻게 제시할건가.

 

앞서 언급했듯이 동부산권에는 굵직한 현안들이 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 물론 연구원에서 현안에 대한 방안을 제시한다고 금방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지역주민과 사회단체에서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각종 현안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워줄 수 있다고 본다. 지역 현안에 대한 포럼 개최 등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단체에서의 문제제기에 앞서 무엇보다 해당 지자체가 근시안적 행정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큰 그림을 그려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부산시 산하 기초자치단체가 시와 반목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포럼개최를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있나.

 

오는 423일 연구원이 주최하는 첫 번째 포럼이 열린다. 이번 1차 포럼에는 스포원이 동부산관광단지 인근에 추진 중인 경정장에 대해 논의를 하게 된다. 해당 사업의 주체인 스포원을 비롯해 지역 대학, 시민단체, 언론 등에서 다양한 패널들이 나와 경정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지역의 주요 현안을 주제로 한 포럼 등을 수시로 개최해 지역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구할 계획이다.”

 

-동부산권의 미래방향을 제시한다면.

 

동부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부산시의 도시기본계획부터 변경돼야 한다. 현재 부산시에는 서부산권은 있고, 동부산권은 없다라는 지적이 많다. 또 순간적이고 즉흥적인 자치단체장의 행정으로는 동부산권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미래지향적이며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산업단지조성과 함께 주변택지지구가 함께 지정돼 정주형 산단으로 추진돼야 한다. 그래야만 인구 20만 기장시대를 열 수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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