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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1 류환호52 2015.08.16 08:35

동래고, 광복절 태극기 힘차게 휘날렸다

기사승인 2015.08.15  16: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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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추계연맹전 특별한 골 세리머니로 광복절 의미 되새겨

   
▲ 광복절 세리머니에 쓰인 태극기를 들고 있는 동래고 방동은.

15일 경남 합천 희망구장에서 열린 추계연맹전 16강 동래고-태성고전. 후반 도중 그라운드에 태극기가 넘실거렸다. 동래고의 득점에 선수들이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다.

“오늘이 광복절이잖아요. 광복 70주년, 특별한 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골 세리머니를 준비했습니다.”

후반 20분 추가골의 주인공이 된 방동은(16·MF)의 말이다. 그는 1999년생 동갑내기 김준혁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백힐킥 골로 연결시켰다. 그 순간 구용찬 동래고 코치가 “얘들아, 태극기”를 외쳤다.

사실 그들은 후반 7분 권준형의 선제골 때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려 했지만 너무 기쁜 나머지 깜빡 잊고 말았다. 그래도 두 번째 골이 터진 후 방동은의 득점을 도운 김준혁이 태극기를 건네받아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한데 모인 동래고 선수들은 학부모 팬들이 모인 관중석으로 내달리며 태극기를 펄럭였다. 큰 박수가 터져 나왔고 송세림 동래고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방동은에겐 더 특별한 순간이었다. 밀성초와 밀성중을 거쳐 올 3월 동래고에 입학한 그가 고교 무대에서 터트린 첫 골이었기 때문. 방동은은 “세리머니를 펼치며 부모님들께서 계신 곳으로 달려갈 때 ‘이젠 이겼다’는 확신이 들어 정말 좋았다”고 기뻐했다.

동래고는 국가대표팀 간판골잡이 이정협(24·상주 상무)을 배출한 곳. 태극기 세리머니를 이끈 방동은은 “이정협 선배는 가슴에 태극기를 품고 뛰지 않느냐”며 “동래고의 자랑 정협이형처럼 국가대표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민서와 정수창의 골까지 더한 동래고는 태성고를 4-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16일 삼일공고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방동은은 “지금까지처럼 하나된 팀의 힘으로 반드시 4강에 오르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합천=박재림 기자 greengreengras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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