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1915m)천왕봉을 올라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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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1915m)천왕봉을 올라서며...

2,009 최상범64회 2014.06.20 06:01
산행을 시작한지 이제 겨우 1년하고도 3개월정도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그래도 이젠 산행에서 왠만한 산은  오를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나게 되었고
이에 드뎌 내륙에서는 남한 최고높은 지리산  천!왕!봉!을 정복?하다니....오~~
오늘 이후에는 진정한 산악인으로 명함을 내밀수 있겟구나 하는
기쁜맘으로 출발 .... 기대반 걱정반의  친구들에게  성공을 빌어달라 카톡을 보내며 한컷


백무동주차장에 도착하여 여유롭게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인원파확을 하고
출발...


여태 최고 18km 까지 산행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도상거리 12.9km정도야 문안하게
완주할수 있을거란 가당찮은 자신감에 호기롭게 올라가며 하동바위에 도착
회장님과 기념사진 한컷...


자 이제 장터목을 향해 출발하여 참샘에 도착 이것이 지리산의 참물맛이구나 하며
유유자적 한잔.......ㅋ~~시원해
 후미인 동식선배앞에만 가면 되지 하며 여유를 부리며 올라가는데...
헉~~헉  어 왜이리 힘들지???? 점점 숨이 차오르고 발걸음이 무거워지는것이
첨의 자신감과 여유는 온대간대 없고 겨우겨우 소지봉(1312m)에 도착
아 역시 지리산의 산세가 만만치 안음을 느끼며  항상 산행에서는 자만하면 않된다는 것을..
새삼 되새기며
김병재선배님과 동기 진영이의 보조에 힘입어 한발한발전진...
장터목 1.5km를 남기며 갑자기 탈진되는 체력에 잠이 쏟아지고..
주저앉은 다리에는 힘이 하나도 남지않은듯 하는 위기가 찾아오는 순간...
천왕봉까지 갈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마저 들고 ...
이전의 아팠던 기억(3년전 첫 망산 산행,그이후 1년동안 산행을 못함 ㅠㅠ)이 나며
다시는 절대 포기하지않으리라는 나 자신과의 다짐을 못지키면 안되는데 하는 걱정이 밀려온다...


김병재선배님의 응급처방(?)를 먹고 겨우 정신을 차려 한발한발 옮겨갈쯤
이미 선두는 장터목에 도착 후미를 연신 호출하시고,,,
너무 뒤쳐진 시간을 걱정하며 겨우 겨우 장터목에 도착..
역시나  선두 선배님들은  벌써 식사를 다하시고 천왕봉으로 출발 ..
아 와이프가 새벽부터 일어나 예쁘게 사준 도시락을 보고도 입맛이 없다니,,,,
여기서 포기하고 B코스 칼바위로 바로 내려가야 하나...너무 시간이 많이 걸릴듯 한데...
다신  포기하기 싫은데....통천문을 지나 천왕봉까진 1시간30분의 급경사,,,
나의 산행의 새로운 역사가  될 천왕봉을 코앞에 두고 좌절산행이 될수 없기에
고민과 갈등을 하다 선배님과 진영이의 격려에 힘입어 식사를 마치기도  전에 먼저 출발
이대론 무너질수 없다....
정말 땅만 쳐다보며 걸음을 띄는 순간 귓속으로 들려오는 한마디 
"눈은 산을 오를수 없는데 발은 산을 올라간다"는 지나쳐가시는 분의 한마디가 정말 가슴에 와닿는다.
한발 한발 천천히 내딛으면 오를수 있다는 진리....
드뎌 통천문에 도착 ...



이제 한고비만 넘기면 새로운 역사(?)에 성공하리라...
하지만 역시 정상은 쉽게 맞이할수는 없는듯 
가슴이  터질듯해 거친 숨을 후~~악 하며 내쉬어 가며  올라가는데...
한순간  고개들어 뒤를 돌아 보니 우~~~억  


정말 이리도 아름다울수가 ....
왜 산을 오르려 하는지...  가슴벅차고 광활한  아름다움을 어디간들 볼수 있으리....
여태 사력을 다해 올라온 나 자신에 대한 거대한 보상이 눈앞에 가득 펼쳐져 보인다...
드뎌 지리산 천왕봉(1915m)정상에 올라선다...으아 성공 ...






2014년 6월 15일 일요일
나의 산행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것에 대해 기뻐하며
그리고 포기하지않고 결국은 성공했다는 뿌뜻함을 만끽하며
정상석을 품에 안고 찰캭...찰캭.......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아 이젠 어쩐다....
너무나 선두와 차이나는 시간....
마음이 바빠온다...중산리를 향해 하산 .......
법계사를 지나쳐 빠르게 내려오는 순간
아 벌써 선두는 하산완료 ,,,,먼저 도착하신 선배님들이 많이 기다리실 시간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든다...
괜한  고집을  부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천왕봉을 올라 단체 산행에서
많은 선배님들께 불편을 드리는게 아닌가 하는 후회도 밀려온다,,,
정신없이 내려와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하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1시간30분이나 늦어버린 시간,,, 죄송스러워 고개도 들지못하고
 버스에 올라 서는데 선배님들이 박수를 쳐주시며 격려를 해주신다...
아 정말 감사합니다...
한분도 나무라시지 않으시고  축하해주시는 모습에 정말 따뜻한 선후배의 정이 느껴진다,,
강성진회장님과  김경택산행대장님이  굳어있는 모습의 나에게 오셔서
첫 천왕봉 정복의  축하를 건내주시며 배려해 주심에,겨우 죄송함 마음에 굳었던 마음이 풀리며 
행복해 진다...
이자리를  빌어 
많은 시간이 지체되엇어도  후배를 격려 해주시는 망월산악회 선배님들과
회장님,산행대장님,총무님 정말 죄송하고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녕  따뜻한 선후배의 정이 느껴지는 망월산악회에 함꼐해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 또한  더욱 열심히 산행해서 후배들을  따뜻하게 격려해줄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겟습니다.
동래고 화~~이팅
망월산악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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