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해 경주 토함산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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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해 경주 토함산에 오르다

2,246 임환무39 2014.02.26 05:40

청마해 경주 토함산에 오르다

이런 저런 핑계를 만들어 망월 산행에 동참하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점차 쇠퇴해가는 육신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금년 청마 해는 힘차게 달려보자 각오하고 새해 첫산행이 근교산이고 마침 강성진 망월산악회장의 취임기념 산행이라 망월홈피에 산행신청을 하고 나니 은근히 산행이 기다려진다.

오전 8시 집결지에는 버스 2대가 대기하고 있고 새로운 총무 61회  이웅, 이상국 후배들이 속속 모이는 선후배 산우들은 반갑게 맞이한다. 만나는 대원들은 우문현답식의 유머를 썩어 그간의 안부를 묻는 정다운 표정들이 밝다.

1호차는 홀수기수라 올라타니 항상 후배들을 반기시는 35회 강만수 김호열 단짝 선배님인 먼저와 계신다. 오늘 산행도 이 두 선배님들 뒤만 따르면 되겠구나. 마음먹고 바로 뒷자리에 앉았다. 정시에 버스는 출발한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경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신임 강성진회장은 앞뒤차를 번갈아 다니며 대원들에게 인사를 하느라 바쁘다. 

산행대장의 중책을 맡은 김경택(60회)산행대장은 상당히 값나가는 기념품을 걸고 운행 중 퀴즈이벤트로 흥을 돋운다. 늘 행운 잔치에는 제외되었던 터라 무관심했는데 마침 25,000분의 1지도의 작은 등고선 하나 길이가 몇m이냐는 퀴즈에 손을 번쩍 들어 10m라고 했더니 빙고! 내가 스포츠보온병을 타게 되었다. 정초 이런 행운까지 얻는 것을 보니 금년 신수는 만사대통이다,

한 시간여 걸려 토함산 산행기점인 보문로삼거리에서 하차했고 발대식에서 인원파악을 하니 75명이다, 간단한 산행스케즐과 안전산행에 대한 안내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산행 전 몸풀기 스트레칭은 안전산행의 필수인데 오늘은 빠졌다. 신용섭(57회)대원이 생탁을 나눠준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며 수질검사를 하란다.

오늘 산행은 보문삼거리-310고지-만호봉갈림길-시부거리갈림길-615고지-토함산정상-추령갈림길-석굴암-불국사주차장으로 12km 4시간이면 충분한 산행코스다. 산행초입에서 310고지까지는 급경사다.

얼마 전 경주일원에 큰 눈이 왔다는 뉴스로 스펫츠와 아이젠을 챙겨와 은근히 눈 산행을 기대했지만 금년 溫冬으로 눈은 없다. 그러나 눈이 녹아 낙엽을 촉촉이 적신 득에 먼지는 나지 않는다. 만호봉(522.2)쪽은 출입금지다. 시부거리갈림길까지는 내리막길이고 완전히 트레킹코스로 룰룰랄라 달려왔는데 여기서부터 토함 정상까지는 끙끙거리게 만든다.

나는 선두그룹에 붙어 힘차게 내달린다, 정상에 도착하니 어느새 강만수(35회)형님이 먼저 와계신다. 정말 대단하신 체력이다.



토함산(746m)은 신라시대 동악으로 천년고도 경주의 진산으로 동쪽으로 석굴암을 품고 서쪽기슭에 불국사가 있는 경주 국립공원의 중심이다. 1995년 말에는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영산이요 성지다. 토함(吐含)이란 이름은 신라4대 왕인 탈해왕의 이름에서 연유되었다는 설이 있지만 동해로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마셨다가 서쪽으로 토해 멋진 석양을 만든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저러나 토함산은 신년 해맞이 산으로 유명하다. 석굴암 주차장에서 3~40분 오르면 다달을수 있는 거리에 정상이 있어 해마다 신년초 해맞이 산꾼 가족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해맞이를 마치고 석굴암에서 신년기도올리고 불국사에서 문화재를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1월중순이지만 정상은 맑고 포근함이 깃든다. 정상 바로 아래 갈대숲에서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하산한다, 석굴암까지는 평지를 걷는 기분이다. 석굴암은 입장료를 받는데 66세 이상은 무료다. 석굴암 외실을 수리한다고 팬스를 처놓았다. 경내 감로수 한잔 들이키고 바로 하산한다, 불국사주차장에 내려오니 오후 2시가 조금 넘었다. 하산시간이 일러 여유가 있다.

오늘 산행은 이동거리 12.1km, 소요시간 4시간 15분, 이동시간 3시간 21분,, 휴식시간 53분 평균속도 3.5km, 최고속도16.5km, 최저고도 150m, 최고고도773m, 소모칼로리 2,050kcal다, 이런 산행기록은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트랭글 GPS(TRANGGLE GPS)가 스스로 스마트폰에 기록해준다.  

스마트폰 앱 "트랭글gps"는 무료앱인데다. 등산, 걷기, 자전거타기등의 다양한 운동을 기록하고 특히 등산은 GPS로 현재위치를 지도위에 표시해주고 응급시 긴급구조요청 전화번호도 제공해주는 산꾼들에게 꼭 필요한 추천할만한 스마트폰앱이다.

오늘은 하산이 빨라 온천장 허심청에서 목욕을 하고, 송강정에서 강회장 취임 기념 디너파티로 산칼라 만칼라 한잔 들이키며 산행을 마무리 했다. 심신을 달래는 부러울 것 없는 좋은 산행이었다, 수고해주신 집행부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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