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大寒) 추위를 녹인 정족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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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大寒) 추위를 녹인 정족산 산행

2,578 권영대64 2013.01.22 14:23

대한(大寒) 추위를 녹인 정족산 산행

 

 

정족산 산행일이 마침 대한(大寒)이다.

소한 집에 놀러간 대한이 얼어 죽은 탓일까???

대한(大寒)이라고 추울까봐 바짝 긴장을 하고 완전무장까지 했는데

다행이 날이 조금 풀렸는지 포근한 기운이 돈다.

 

2013년 계사년 첫 신년 정기산행인 양산 정족산.

출발시간도 8시로 늦여지고 넉넉한 시간이다.

버스 좌석을 거의 다 채우고 여유롭게 출~~~발.

 

가까운 거리인만큼 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마음 또한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ㅎㅎㅎ

평소때면 통도사까지는 금방 가는 거리지만 왠지 제법 멀게 느껴진다.

너무 여유를 부린건 아닌지...ㅋㅋㅋ

 

정족산 산행 들머리는

통도 CC 안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버스가 바로 골프장 안으로 들어간다는 산행대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걱정이 앞선다.

 

골프장 걸어가다가 공에 맞는건 아닌지??? ㅎㅎㅎ

혹시 정문에서 제지당해서 돌아가야 하는건 아닌지...아~~~

 

하지만 정문을 통과하면서 이런 걱정은 사라지고

오히려 경비원이 버스를 향해 거수경례까지 하고 곧바로 입장...

이게 왠 일인가??? 싶었다...ㅎㅎㅎ

역시 망월산악회가 가는 길은 막힘이 없이 술술 풀렸다...

 

버스가 쭉 안으로 들어가서 넓은 주차장에서 하차...

맑은 공기를 깊게 들여 마시니 속이 시원해 지는 느낌이다.

골프장 길을 따라서 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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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들머리에 도착해서 발대식을 하고 단체 기념 사진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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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시~~~작...

 

아직 나무아래 응달에는 눈이 녹지 않고 있는 곳이 많았다...

특히 솔밭산공원묘지를 지나는 오르막 길은 응달에 얼어있는 곳이 많았고

천주교 교인 쉼터 옆 임도길에는 눈도 수북하게 쌓여 있어서 모두 즐겁게 눈을 배경으로

차가운 땅에 묻혀있는 고인들에게는 미안하지만...인증 샷~~~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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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추운탓에 부산 근교에서도 아직까지 눈 구경을 할 수 있다니

즐거운 마음이 든다...

 

차량이 지나간 자리는 눈이 눌려져서 얼어있는 곳이 많아 조금은 미끄러웠지만 그렇게 산행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공원묘지를 지나 정족산 정상까지는 순탄하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잠시 쉬면서 공수해 온 우물주(酒)...

아무곳에서 아무나 맛볼수 없고 오직 망월산악회에 오면 맛볼 수 있는 우물주(酒)를 마시니

캬~~~ 세상에 부러울게 없다...ㅎㅎㅎ

 

드디여 정족산 정상...

정상 표시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좁은 정상 표시석 주변에 옹기종기 모였다...

찰~칵 찰~칵 소리도 요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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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얼마 내려가지 않아 터를 잡고 자리를 펴고 각자 가져온 도시락을 나눠 먹으면서 즐거운 환담

이 오가고... 배를 채웠다.

더불어 과메기 두부 김치를 안주 삼아 막걸리도 한잔 캬~~~조~~오~타....

신나는 점심시간이다...룰~~~루~~랄~라

산행하면서 정상에 오르는 기분도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 시간이 제일 즐거운 시간이 아닌가 싶다...ㅎㅎㅎ

 

즐거운 점심시간을 마무리하고 이제부터는 하산길이다...

그런데 조금 못가서 난관에 봉착했다...

항상 지도를 숙지하고 가야하는데 너무 가까운 산행이라고 방심한 탓에 아니하게 생각을 했는지...

(---나중에 지도를 보니 지도상에 뚜렷하게 길이 나타나 있었다---쩝쩝...)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할 길을 왼쪽으로 잘 못 틀어서 하마터면 또 고생할뻔 했지만 다행히 원래

코스대로 길을 수정하고 세~월아~~~ 네~월아~~~발걸음도 가볍다...ㅎㅎㅎ
 

저번에도 몇 번 길을 헤맨적이 있는터라...

길 잃어버리는데는 선수가 된 기분이다...ㅎㅎㅎ

누가??? 그랬던가??? 농담삼아 투 아웃...

한번만 더 길을 잃으면 쓰리 아웃...완전 아웃된다고...ㅎㅎㅎ

 

이런저런 우스개 소리와 농담이 오가는 사이에

대성암을 지나 정자가 눈에 띄었다...

정자에 서서 주변경치를 둘러보고 배낭에 남은 마지막 소주 한병... 남은 반찬으로 안주삼아 둘레둘레

모여 간단히 마무리하고...

임도를 따라 하산하기 시작한다.

 

거기서부터는 영산대까지 포장된 길이 계속 이어지고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 떄문에 발은 좀 아팠지만

길이 외 길이라 할 수 없이 계속 걸어가야 한다.

드디여 목적지인 영산대에 도착... 

날씨도 좋고 기온도 안성맞춤으로 계사년 첫 신년 산행을 무사히 마치면서  

올 한해도 망월산악회가 즐겁고 재미나고 선후배가 더욱 화합 단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

각을 해보면서 무엇보다도 아무 탈 없이 안전한 산행을 하길 기원해 본다.

 

계사년 선후배님 복~~~ 많~~~이 받으십시오...ㅎㅎㅎ

 

망~~~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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