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팔환초 (팔공산 종주) 출발~~~

4,193 권영대64 2012.09.03 23:02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지나가고 전국에 많은 피해를 입혔다.

또 다른 태풍이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비는 오지 않았다...

산행하기는 딱~~~ 안성마춤인 날씨다.

이 구름이 산행 들머리인 소야고개에 도착하면 쏵~~~걷혀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으로 버스에 몸을 실었다.

팔공산!!!

말로만 듣고 가보지는 못했지만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산이라...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쪼개서 가자고 마음을 먹었다.

팔공산 비로봉만 생각하게 되다가 팔공산 종주 구간을 간다고 하니 더욱더 마음이

꿀떡 같았다.

소야고개 들머리에서 발대식을 하고 차례차례 줄지어서 천천히 오른다.

이번 산행에서는 제일 후미에서 쉬엄쉬엄 자연을 벗삼으면서 주위도 둘러보고...ㅎㅎㅎ

야생화, 곤충들이 눈에 들어와서 카메라에 담으면서

오계산을 거쳐 가산산성을 따라가게 되는데 가산산성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는데

가산바위다.

후미에서 너무 천천히 왔나???

늦게 도착해서 가산바위에 오르니 그 커다랗고 넓고 웅장함을 이루말 할 수가 없다.

벌써 망월산악회 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점심식사와 함께 인증샷 ㅎㅎㅎ

너무 멋지게 사진 찍을라고 하다간 자칫 큰일 날수도 있겠다. ㅎㅎㅎ

하지만 구름에 가려진 바위 주위의 경치는 아쉽게도 선명하게 볼 수 없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가산바위에서 내려와서 가산산성을 따라 걷다보니 왠지 우리가 가야할 능선이 아닌 것 같아

지도를 꺼내보니 주능선과 평행하게 가고 있는게 아닌가 ???

거의 산성 끝에 도착해서 돌문을 통과하고 조금 밑으로 내려가니 가로질러 가는 길이 나 있고

임도에 도달하고 동문으로 가는 길이 보였다.

동문을 통과하니 다시 임도가 나오고 계속 아래쪽으로 이어지는게 좀 이상하다.

지도를 보니 산성터를 따라가야 하는데 임도를 계속 따라가고 있으니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생각하던 중...

마침 한 부부가 윗길에서 내려와서 물어보니 치키봉에서 왔다고 한다.

그럼 저 길로 가야하는데...

임도를 따라 계속 가느냐...

치키봉으로 치고 올라가느냐...갈등이다.

치키봉으로 가기로 의견을 맞추고 윗길로 올라가니 치키봉이 아니고 할머니 할아버지 봉인것 같다.

혹시나 다음에 이 곳을 산행할 기회가 계신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라면서 지도를 첨부한다.

아쉽게 우회해서 둘러오는 바람에 1구간 최고봉인 가산봉을 지나쳐 버렸다...아~~~

정말 아쉽웠지만 선두그룹을 따라갈려면 늦기전에 걸음을 재촉해서 한티재로 가야한다.

할머니 할아버지봉도 특별히 표시나는 것은 없고 조금 걸어가니 치키봉이다.

치키봉도 마찬가지로 특별한 표식이 없다.

치키봉에서 한티재까지 계속 오르막내리막 길이 이어지고 고도 차이는 그렇게 나지 않고

10~40M 정도...

산행길은 나무로 가려져 주위 경치는 볼 수 없었지만 아기자기하게 바위와 흙과 낙엽들이 어우러져

아주 운치있고 멋진 길이었다.

치키봉과 809봉을 지나 조금만 가니 하늘이

뻥~~~뚫린 곳이 나타나 멀리 우리가 지나온 길을 둘러보고 사진도 한~컷...ㅎㅎㅎ

거기서 한 300M 정도가니 한티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