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속의 친구의 정-남덕유 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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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속의 친구의 정-남덕유 에서는

3,367 이동암44 2011.12.20 22:39



산꾼이라면 누구나 겨울이면 꼭 가보고파서 설레움을 가지게 하는 덕유능선의 얼음 눈꽃-
그렇지만 여건이 갖추어 지지 못하면 엄두를 못낼 특히 남덕유의 그 눈꽃을 보게 준비해준 집행부의 송년산행 계획에 고마움의 마음으로 새벽과 올해의 첫추위를 마다않고 달려왔다.

편광렌즈를 통해 나에게 전해오는 그 황홀한 눈꽃의 터널..........
그 어느곳에서도 보고 느낄수 없는 덕유능선 만이 우리에게 주는 그황홀감은 나와 우리들에게 자연이 베풀어 주는 경이로운 신비로움을 전해준다.

눈꽃이 얼음꽃이 되고 또 눈꽃이되어 후두둑 흩어지는 광경은 산행에 지친 우리들에게 신비로운 세계의 주인공이 되는것을 느끼게 한폭의 파노라마를 연출해 준다.

내고향 금정산에 태어났다면 그저 잠깐의 한계절만 이기면 될것을 옷벗은 갸느른 가지에 저 무거운 눈얼음 꽃을 이고 찬바람 이겨내며 한겨울을 이겨내야하는 덕유의 나목들이 더욱이나 애처롭게 느껴진다.
허나 자연의 섭리에 따라 묵묵히 이겨내고 있으면서 우리들에게 이 환희를 전해주는 그 숭고한 모습이 어쩜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으로 어쩔줄 모를 지경이다.

그래도
평생의 친구 산바람이 얼음꽃 눈꽃 되게하여 그무게 줄여주려 흩날려 주니 그사이는  역시 친구사이 인가보다.
눈꽃을 얼음꽃 만들어 놓고 또 얼음꽃을 눈꽃 만들어 후두둑 해주는 서로간의 친구의 정은 우리 인간들의 친구와 다를게 없구나.
태어남과 삶을 원망하고 후회하고 부질없는 경쟁과 반목 질시등의 우리들 삶보다  자연 그속에서 순종하며 함께 살아가는 경이로운 서로간의 사이가 부럽기만 하다.

"후두둑
우리를 놀래고 즐겁게 함이 아니구나!
친구의 무거운 짐 줄여 줌이구나
휘청.....
나목의 한번 치우침은
고맙다는 인사의 표현이구나.....
ㅎㅎㅎㅎㅎ"

엄마품 같은 북덕유의 향적봉 자락 보다는 사나이 억센 가슴같은 남덕유의 산행은 역시 겨울눈 산행이 제격 이지요.
2011년 송년산행......
나이들면서 감정이 앞서는 그런 산행이었네요.
들꽃이 아름답고 눈꽃이 아름다움을 느껴지는 세대에 접어들면서.........

쌍카라 망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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