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과 야생화 그리고 산죽터널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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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과 야생화 그리고 산죽터널

1,898 이동암(44) 2011.04.25 15:36

! ! 숨이 턱에 찬다.

종주등산의 특징으로 꼭지점을 향한 한번의 헉헉거림이 아니고 일정 고도에서 곤두박질 했다 다시 쳐 올려야하는 하루의 여정이라 조금은 체력 소모를 각오한 오늘의 산행이다.

금남정맥의 1차산행....

낙엽밟는 소리와 봄의 훈기와 정기가 약간은 쌀쌀한 찬바람을 훈훈한 봄바람으로 느껴지게 한다.

이제야 한창인 진달래 향기가 이제 새잎을 눈트기 시작하는 나뭇가지 들에게 먼저 맛본 봄의 힘을 전하는 것 같고 이름모를 야생화의 아름다움이 봄의 생동감을 더욱 진하게 전달해 온다.

평지 논두렁 같은데에서는 잡풀의 모습으로 닥아올 모습이 황량한 산속의 산행로를 따라 우리를 반기는 모습은 고귀한 자연의 생명력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전령사로 느껴져서 더욱더 최고의 품격높은 이산의 보물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볼품없는 야생화가 아름답게 느껴지면 살만큼 살았다고 하지만 같이 걷고있는 후배들도 아마 같은 느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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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꽃길지나 산죽대 터널을 지나면서 내몸과 마음에 묻어있던 세태와 도회의 온갖 찌꺼기와 잡념들을 깨끗이 씻겨짐을 느끼게 한다.

물로써도 씾지못하는 그 모든 것을 산죽의 잎사귀들이 쓸어주는 상쾌함은 느껴보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들것 이리라.

! ! 숨이차고 굴곡심한 산행이었지만 낙엽을 밟고 진달래와 야생화에 취하고 산죽에 심신을 청소한 오늘의 금남정맥 1차산행 / 대간과 정맥의 높은기까지 듬뿍받은 하루였기에 이글 적으면서도 뿌듯함과 충만감을 아직도 느껴진다.

 

 

새벽부터 부산스럽게 집결지 도착

언제 만나도 반갑고 정감어린 동문들과 함께 차량에 탑승하니 우리 산악회 특유의 차량카페 좌석을 이용하게 되어 귀부길 때 조금은 부담스럽겠다는 걸 웃으면서 얘기하며 출발하였고

산행 들머리에서 금남정맥 시산 산신제 후 시작된 산행은 망월산악회 특유의 끈기와 스피드로 진행되었고

자동차 전용도로를 횡단하면서 생태도로 하나면 정맥을 갈라놓지도 않고 우리 산꾼들의 안전에도 도움이 되었을텐데 도로공사 시행청과 시공사의 기본 정서에 아쉬움을 느끼게한곳도 있고

선두조에서 분명히 내가 치고 나갔을거란 믿음으로 A조 산행을 따라붙여 종주를 마친 이동철 동기의 오늘 산행과  B조 산행으로 A조 종주에서 탈락케한 나의 오늘 체력에 약간은 미안함(?)과 아쉬움이 있었다.

 

역시 귀부길엔 좌석으로 인한 댓가도 톡톡히 맛 보았고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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