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산행기(옴김)
2,211
김성학(41)
2004.12.16 11:53
★첫째날(2002년7월26일) : 제지하 주차장-5호경계비-마천루-청석봉-백운봉-용문봉-새우등능선-옥계폭포-소천지
-운동원호텔
★둘째날 : 운동원호텔-흑풍구-고래등-천문봉-6호경계비-철벽봉-천할봉-달문-용문봉-새우등능선-옥게폭포-소천지
일년이 다 되어가는 오늘에야 백두산 산행기를 쓰게됨은 동참하신 회원님들의 마음과 가슴속에
영원한 아쉬움이 더해 그때의 여행 일정표와 추억어린 사진들을 들춰보면서 백두의 장엄한 연봉들과
흐들쓰래 널려있던 야생화 군락들을 연상하며 이글을 쓰렴니다.
새벽6시경 백운산장에서 간단한 요기를한후 도시락 하나씩을 배낭에 챙기고 산행기점전의 금강대협곡을 구경했다.
미국의 그랜드케년에 비유되지는 못해도 자연의 신비를 느끼기엔 충분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서둘러 제지하주차장에 도착하여 간단한 장비점검후 바로 계단길로 이어지는 5호경계비쪽 등산로를 향하여 힘찬 첫발을 내뒤뎟다.
30여분이 지났을까? 등산기점의 높은고도로 수월하게 5호경계비에 도착했다.
★백운봉에서 바라본 천지 멀리 장군봉이보인다
실감나지않는 북쪽의 산야를 바라보며 몇발자국씩 경계선 넘어로 월경하여 사진찍기에 여념이없다.
혹시나하는 북한쪽의 경계병이 금방이라도 따발총을 들이될가봐 하는 불안감도 잠시..
모두들 100여미터까지 슬금슬금 북한쪽으로 가보기도 했으나 가이드의 만류에 용기들을 접어야했다.
어쩜 광활하게 펼쳐진 산야와 천지의 쪽빛물결에 넉이나간듯 다물어 지지않는 입언저리를
손으로 죄어야함은 가이드 조남철(바둑계 거목 조남철 씨와 동명이인)씨의 설명에 의하면 오늘 동참한 회원모두가
당대는 물론 삼대까지 적선이 이뤄줬어야 모습을 나타내 반겨주는 천지의 개인날이 연중
40여일밖에 안된다니..우리들 감회가 오죽했으랴..?
자연의 순수함이 인간을 얼마나 정화시키는지 이루헤아릴 수가 없다
.백운봉 오름길은 이루말할수없는 한계의 싸움의 연속이다..
24일의
9시간에걸친 버스여행... 한국의 대우자동차를 개조 제법 그럴듯한 모습이였지만
도무지 눈을 붙일수가없다. 바퀴쪽 스프링이 약한건지 알수없지만 파도위에 놓여진 돗단배가 이럴가,
어떻게나 출렁이는지 밤새 앉은 자리에서 넘어지지 않을려 얼마나 용을 썼으면 모두들 기진맥진..
새벽녁 천지를 볼땐 감개무량함에 피곤도 몰랐지만 이제 백운봉 오름길에
지친모습들이 안서럽지만 대신 걸을수없는 현실에 모두들 이를 악무는듯했다.
백운봉에서 용문봉까지는 그런대로 평탄한 걷기좋은
지친탓에 용문봉 오름은 포기한체 우회하여 새우등 능선을 따라 옥계폭포를 경유
폭포높이가 68m인 장엄한 장백폭포를 뒤로한체 하산길을 재촉했다.
함께한 20명의 회원들의 눈빛엔 못다한 종주산행 나머지는 생각키도 싫은듯 만사가 귀찮아 보였다.
★장백폭포
나가는 물줄기만 보이고 들머리 물줄기가 보이지않는 소천지에 도착하니 그래도 반겨주는
우리민족의 자존심이랄가? 동의보감의 허준 제당에 세계인 모두가 고개숙이는
숙연한 모습들이 피로에 지친 우리들을 뿌듯하게했다.
산행을 포기하겠다는 회원들을 겨우겨우 설득하여 다음날 5명만 산행하기로하고 잠을 청했다.
객지의 호텔 잠 이지만 이렇게 가푼할까? 예상외로 아침에 산행인원이 11명으로 널었다.
산길이 시작되는 택시 승강장을 피해 산길로 접어더니 천문봉까지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고물차의 굉음과 품어내는 매연이 대자연의 흠이라면 흠일까?
장백폭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지만 갈길바쁜 우리로선 실례를 무럽쓰고
사진촬영을 마무리하고 기나긴 고래등능선을 타고넘어야 했다.
연이틀 쾌청한 날씨에 또다시 장관을(천지의쪽빛물결) 만끽할 기대에 가슴이 쿵닥인다.
가이드왈 자기는 올해 벌써 8번째 산행에서 한번도 천지의 개인날을 못보았는데... 하면서
연이틀 고된
아니 전국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않을 건각들이 아니냐? 성큼성큼 내뒷는 발걸음이
어제의 고역서러움과는 대조적이다. 천문봉에 올라서니 표현못할 장관이 온몸을 전율케한다.
들리려나 ? 북쪽으로 외쳐대는 야호 소리가... 오늘따라 얼시년서럽고...
내조국을 눈앞에 두고 남의땅에서 내조국을 향해 야호를 외쳐야하는지...?
외로히 지탱한모습들이 민족의 비극을 실감케한다.똑같은 사회주의면서 이쪽은 천혜의 자연을 이용해 달러를 벌여들이는데...
달문쪽 천할봉에서의 내리막길은 굉장히 급경사로 노약자는 곤란할정도로 위험했다. 겨우겨우 달문에 도착하니 장뇌삼
판매하는 현지인들이 장뇌삼 안싸면 천지구경이 안된단다.
옥신각신 와중에 가이드의중재? (초록은 동색)로 꿈에도 그리던 천지에 손을 담그고 찡한 감격의 북바침을 삼켜야했다.
달문에서 장백폭포쪽은 관광로 공사중으로 통행이 불과하나 일인당 만원씩이면 통과 시켜준단다.
우리나라도 언젠가 심한부패의 너렁에서 국가발전에 엄청난(지금도 고단수 도둑이 득실되지만)
시련을 격고있지만 이들은 사회전체가 부정부패로 얼룩진 사회인듯했다.
★용문봉 아래의 만병초
용문봉 능선까지는 급경사에 너덜지대로 계속 네발로 오름질을 해야했다.
그래도 간간이 함께 걸어주는 백두산 고산토끼의 재롱에 피로감을 한층 덜 수 있었다.
용문봉 아래 평원 ! 난데없는 산상결혼식이 펄쳐진다.
신랑신부 손잡고 입장에 필자의 주례사에 이은 움음꽃이 하루의 피로가 날아가는듯 몸들이 가볍다.
(그날의 산상 신랑신부의 공개여부 의사 미확인으로 이름은 안밝힘)
어제 하산했던 새우등 능선을 따라 무사히 백두산 종주를 무사히 마쳤다
.다음날부터의 관광. 다리건너 웃 옷 벗어 흔들어대는 저들에게 우리의 바램이 뭔지 알까나
만주벌판을 지날땐.. 민족의 처참했던 피와눈물의 냄새가 아직도 베여나는듯 가슴져몄고..
연변의 우리내 민족들의 삶의 구석구석이 안타까운 여행길...
북경의 밝히는 가이드의 속내에 우리들을 우울하게 했지만 그래도 내민족인걸...
열심히 동참하신회원님께 그리고
열심히 가이드 해주신 조남철 씨께 감사의 인사드림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