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종주의 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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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암(44)
2006.08.27 15:17
2005년 5월 1일
양산 오봉산을 오르며 시작된 영남알프스 종주--
내가 태어난 고향을 감싸고 있고 내가 살아온 이곳 부산의 산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의 정신적 고향인 영남알프스의 종주를 사실상 마치면서 그 감회가 새롭다.
양산시의 태동과 가야국의 설화를 있게한 오봉산..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황폐화 시키는지 표본을 보여주는것 같은 어곡산 주변의 공단과 석산, 공원묘지, 골프장공사, 산넘어 원동과 배냇골의 팬션단지등.......
신라 불교의 대찰답게 통도사를 감싸고 있는 오룡산과 시살등,영취산등에 묻혀있는 전설과 설화들.....
신라 대찰 간월사가 빈데 때문에 폐사된 사연등과 함께 우리 현대사의 이데올로기 싸움의 결과로 생긴 피와 증오를 신불과 간월은 칼날 같은 바위들의 가슴에 그 한을 묻어두고 넉넉한 갈대평원의 너그러운 품으로 묵묵히 우리를 맞이하였고 .......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으로 주변에 능동산 운문산 고헌산 재약산 천황산 억산 구만산 육화산 살바위등을 거느리며 수많은 계곡과 절경과 산과 바위등에 얽혀있는 전설과 설화들등 산의 풍요로움을 우리에게 선사해 주고있는 가지산은 그 자락 밑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에겐 이번 종주에 있어 너무나도 마음깊게 새겨진다.
계곡마다 봉우리마다 어릴때 부터 들어온 얘기거리가 많았기에 산행 내내 그 기억들을 더듬어며 나혼자 의미있는 웃음이 내 입가를 떠나지 않았다
동서 종주 산행시 망월산악회 베테랑 선배님들의 지휘하에 정승봉을 찾기 위한 돌격 작전도 끝내는 후배들에게 닭장차 타는 맛으로 선물을 안기게한 헤프닝도 후일 좋은 추억거리가 될것이고
그 옛날 정승의 몸으로 피치못할 이유로 들어와 살았을 정승골의 아슬아슬한 골안에서 그 어른은 어떻게 세상을 단절하며 살았을까 하는 저승골 같은 정승골에 지금은 문명을 이용한 향락 인파들이 무리지어 세월을 즐기고있는 풍경이 이이러니 하기도 하다.
기어이 정승봉을 찾아내고 7시간여의 지옥길 같은 산행도 뜻깊은 영남 알프스종주의 대미를 장식하는 산행이기에 무더위와 아픔의 고통도 웃음으로 마칠수 있는 산꾼들의 웃음길 산행 이었다고 생각된다
그간 애써 노력해 주신 회장님 산행대장님등 집행부 동문님들에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망월 산악회 만세!!!!!!!!
쌍카라! 망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