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남알프스산행기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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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남알프스산행기

2,488 김성학(41) 2004.10.05 13:12
일본 미나미(南)알프스 종주산행기 김 성 학(41회) ★2003년7월26일(첫째날) *김해공항(14:25)-나고야(15:50)-伊那市경유-長谷村營도착(19:20)-호다이주차장 야영 ☆우여곡절의 시련과 사연을 뒤로한체 훈련산행을 무사히 마친게 떠나기 일주전.. 현지쪽 상황이 다시또 절망감을 보인다. 당초 예정된 고후에서 히라가와라쪽 산악길이 산사태로 인하여 차량통행이 불가하다는 연락이다. 고심끝에 반대쪽 長谷村 쪽으로 진입키로하고 예정을 바꿔 강행하기로했다. 출발당일 김해공항에 10명의 대원이 예정대로 집합하여 각자의 짐들을 재분배하여 수속을 밟았다.많게는 30kg에서 평균26kg의 베낭무게가 걱정서럽기도 했지만 초롱초롱한 눈빛들이 그래도 안심이된다. 어릴적 소풍가는 즐거움이 이랬을까 ? 모두들 싱글벙글 얘기꽃을 나누며 예정대로 나고야 공항에 도착하니 박을수대원의 친구분이 마중나와 안내해 주었다. 지난해 북알프스 종주때도 신세를 엄청졌다는 사정을 익히 아는바 고마울 따름이다. 공항에서 렌트카를 이용 첫야영지로 향했다. 3시간여만의 도착된 산골의 야영지 주차장엔 휴가철 답게 많은차량들이 주차된 상태지만 인적더문 산사처럼 적막강산이다. 겨우네 현지인의 안내로 야영지를 정하고 내일 첫차(06:30)를 이용하기위하여 일찍 잠을 청했다. ★7월27일(둘째날) *호다이(06:30)- 기타자와(07:30)-光化原(히로가와라)08:10 산행시작-시라내오다케산장(11:00)-기타다케((15:30)-기타다케산장(16:20) ☆ 일찍기상 서둘러 차비를 하건만 04:00부터 현지인들의 줄서기에 화들짝 놀라 베낭부터 매표소앞에 도열시키고 기다린다. 모여드는 사람은 대충100여명 차량은 20인승, 첫차를 못타면 다음은 8:30분,10명의 대원이 함께타기는 불가능 한지라 걱정했는데 휴일에는 계속운행이 된단다. 안심하고 매표를하고 기다리니 현지인들의 . 덩치큰 베낭에 관심이 대단하다 . 용기있게 짊어진 일본인 혀를 내두른다.모두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모습들이 괴물을 보는듯한 의아한 표정들이다..산행기점에 도착, 단체 기념촬영을 마치고 바로 산행이 시작되었다. 히로가와라 산행기점의 표고가 1520M 최고봉인 기타다케(3292M) 까지는 1672M를 더올라야 한다. 모두들 마음의 각오들을 단단히 하고 힘찬 발걸음을 내뒷는다. 희로가와라 산장을 조금지나 당초엔 계곡길로 접어들기로 했으나 숨찬 고갯길에 방향도 잊은체 오름질만 하다보니 2시간여가 더걸리는 능선길을 걷고있었다.시라네오다케산장에도착 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첫날이라 그런대로 체력적으로 큰문제는 없는듯 잘들 가속이 붙는듯하다. 계속되는 가파른 오름질끝에 13:20쯤 주능선에 올라섰다. 저멀리 펼쳐지는 산꾼들의 파노라마에 입을 다물수가없다. 서쪽 가까이 잡힐듯한 중앙알프스의 산꾼들이 손짓하고 멀리는 북알프스의 준봉들이 보였다 숨었다 숨박꼭질이다... 천신만고랄까..?저너머 北岳정상이 손에잡힐듯 가까워만 보이는게 착시현상일까..? 아님 다했다는 성취감일까..? 발걸음이 이다지도 가벼울수가 없다.주변의 준봉들의 빼어남에 모두들 취한체 얼떨결에 정상에도착 분주한 시간들이 흐른다...단체사진에 개인사진에.. 샷다 소리에 흥이 절로난다.. 뉘엇뉘엇 저무는 일몰에 마음을 다잡고 야영지에 도착하니 몇곳의 빈자리가 남아있다. 서둘지않고 적합한곳에 막영준비를 끝내고 미역국에 갖은 반찬이 진수성찬이다. 짊어졌을때의 고통은 아랑곳하고 푸짐한 먹거리에 모두들 싱글벙글.. 바람이 자꾸만 세차지고 개스의 이동모습이 내일날씨가 심상치 않음을 예견하며 피곤한 몸들은 세상모르고 골아떨어쪘다... ★7월28일(셋째날) *北岳산장(05:10)-아이노다케(07:20)-三峰岳(08:00)-鹽見岳東峰(15:40)-鹽見小屋(17:20)-야영지(17:50) ☆아니나 다를까 기상하니 천지가 칠흑같아 막영지주변도 분간키 힘들정도로 개스가 심하다. 白峰三山(시라내삼산) 중의 중앙인 아이노다케(3189.3M)에도착하니 왼쪽의 農鳥岳(노토리다케)쪽의 연봉과 우측의 三峰岳갈림길이 확연이 구별지어진다. 현지인이나 국내산악인이 즐겨찾는 北岳의 1박2일 노말코스로 널리 알려져있다.당초 박을수대원은 이곳에서 노토리다케를 경유 하산하려 했으나 용기등천 함께 동참하기로 의지를 표한다. 어쩜 아쉬움으로 끝나버릴뻔한 산행에 용감한 결정이 모두에게 탄력을 불어준다. 09:30분경 아담한 희난코야에서 새벽밥으로 허기진 배들을 라면으로 채운다. 제법흐르는 개울물에 치솔질도하고 고양이 세수도 해본다. 원체 원시 그대로의 자연이라 2-3일간의 세수를 생략해도 별로 더러움이 느껴지지 않음이 신기하다. 간혹 부끄러운 자태를 뽐내는양 안개속에 내미는 장엄한 미나미알프스의 자태들이 우리들 시야를 어리둥절하게끔 웅장하고 장엄함에 기가질릴 지경이다. 대부분의 산길이 잔자갈을 깐듯한 조금은 미끄러울 정도의 그렇게 편한길은 아니지만 우리네 지리산같은 바위길이 아니라 다행서럽게 워킹할수있다. 鹽見岳못미처 야영 지정지에서의 막영을 포기하고 내일을위해 조금더 걷는다는게 무리였나..? 야영금지구역에 칼날같은 능선길의 연속에 급경사면의 부서러기 자갈들이 산행을 무척이나 괴롭흰다. 10시간 이상의 워킹에 모두들 기진맥진 겨우네 鹽見小屋에 도착 야영지를 찿았으나 이곳엔 야영금지 구역이란다. 이제부터 우리의 호프 박혜재대원의 엄쌀이 시작된다. 친절이 몸에벤 산장지기 우리의 사정을 잘헤아려준다. 알려준 막영지에 도착하니 18:00시 산속특유의 어둠이 시작되고...졸졸흐르는 개울물을 옆에 끼고 서둘러 식사후 일찍 (21:00시)취침해야했다. ★7월29일(넷째날)10시간20분 *鹽見야영지(06:10)-三伏小屋2950M(08:50)-鳥帽子岳2726M(10:00)-小河內岳避難小玉2802M(11:40)-다까야마희난코야(16:30) ★누적되는 피로때문일까..? 자꾸만 아침 출발시간이 미뤄진다. 벌써 일본인들의 몇몇 그룹들이 지나간 한참후에야 산행이 시작되어 울창한 숲길을 빠져나와 능선길에 접어드니 장엄하고 호쾨한 알프스의 준령들이 덩치큰 개스들과 숨박꼭질하면서 우리들 걸음을 멈추게한다. 연간 강수량이 3000m/m이상이니 거의매일 오후엔 비가내리는 지형이라 서둘지 않으면 항상 폭우 도는 뇌성번개를 피할수없기에 긴장된 산행의 연속이다. 개울물이 많았던 三伏小屋을 그냥 지나친게 화근이 될줄이야...마실물도 딸랑딸랑할 즈음 小河內岳避難小屋에도착, 점심준비에 필요한 물을 구하니 500ml에 8000원이다. 그것도 산장에서 매식을 해야 판매한다니 어안이 멍멍.... 행동식으로 떼우기로하고 휴식중, 재취만점 박혜재대원 신라면 두봉지들고 산장안으로 사라진지 몇분이지나 3L정도의 물을 통째 들고온다. 일본인들의 신라면 신드롬에 놀라면서 우리네 상품의 인기에 괜스래 어깨가 으쓱... 잠시잠깐 피로도 잊은체 즐거운 식사시간중 산장지기와의 격의없는 대화도중 여성한분이 등산도중 골절되어 산장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에 우리의 石Doctdr 구급약과 압박붕대로 응급조치 안정을 시켜주니 아픈몸으로 산장입구에 나와서서 우리모두가 떠날때까지 머리숙여 "아리가도 고다이마스"를 되뇌이는 감사의 표현이 우리를 놀라게했다. 산사태지역의 능산로는 정말 머리결이 쭈빗할정도로 위험서럽게 남아있어 조심에 조심을 거듭... 오늘의 야영지인 다까야마희난코야에 도착하니 먹구름에 휩싸인 주위가 금방이라두 한줄기 솥아질것같다. 연세가 지긋한 산장지기의 친절이 유별나다. 의아한 우리들께 지나온 산장에서 무전연락이 왔단다, 고마움과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라고...역시 또 놀라움이...모처름 켐프파이어에 곁들인 켄맥주로 이국의 하늘아래서 어느쪽이 고향일까하고 한숨지어본다. ★7월30일(다섯째날) *다까야마야영지(2400m)07:00-前岳(3068m)-中岳(3083m)11:10-東岳(3141m)-센마이다케(千枚岳)-센마이희난코야(16:00) ★새벽녁부터 내리는 소나기가 그칠기미가 없다. 먹는둥 마는둥 빗속에서 한끼를 때우고 망연자실 기다릴수가없어 흠뻑젖은 텐트랑 장비를 그대로 배낭속에 쑤셔넣고 빗속을 나아갔다. 미나미알프스 특유의 산길이 계속적으로 괴롭흰다. 2400m에서 3000m를 오르내림이, 조금은 한가한 능선길은 잠시잠깐, 설악희운각앞의 장군봉같은 깍아지른 오름길이 끝나면 바로 나타나는 내리막길이 산행내내 어느하나 수월한게 없다. 방한복에 비옷을 겹쳐도 심한비 바람에는 속수무책.. 내의까지 흠벅젖음에 온몸이 오싹하니 한기가 몰려온다.견디다못해 바위 틈세에서 바나를 피워 커피를 끓여, 모두들 호호마셔본다.조금은 훈훈하지만 운행하면서 체온을 유지하는게 최선일게다. 허기짐과 추위를 삼키며 中岳小屋(11;10)에도착하니 조그만 난로에 먼저온 일본인들이 둘러쳐있다. 염체불구 젖은옷들을 빨래줄에 널고는 난로가에 밀치고 비비니 슬거머니 양보해주는 그들이 고맙기도하고..../ 따근한 컵우동이 어찌 이런맛일까.? 예전엔 느끼해서 국물은버리고 겨우먹은걸, 꿀맛같은 지금에 간사한 인간의 탓으로 변명할꺼나.荒川岳능선이 끝나고 한참의 내리막이 계속되니 슬그머니 걱정이다, 내림만큼 다시오를 생각을하니 자꾸만 본전 다까먹고난 노름판이 생각키운다. 개울물이 흐르는게 2400m이하의 고도로 짐작될즈음 눈앞에 千枚小屋이 나타난다. 모두들 물에빠진 새양쥐 마냥 파랜입술이 안서럽다. 서둘러 막영준비를하고 텐트속에서 식사준비에 젖은옷을 짤아보지만 효과가 별로다.서럽다못해 뭉클, 이고생을 외 하고....? 산장지기의 기막힌 후지산 일출얘기를 되뇌이며 기대에부푼체 축축한 텐트속, 쪼그린체 잠을 청한다. ★7월31일(여섯째날) *센마이희난코야(07:00)-센마이다케(07:50)-니켄코야(二軒小屋)12:00 ☆04:00기상 하늘은 쾌청,카메라를 들쳐메고 산장가까이 모였다. 저멀리 바다같은 평원에 온통 솜사탕을 흩날려 놓은듯 춤을추는 구름위로 후지산 봉우리가 희미하게 형체를 내보인다.여기저기 샷다소리에 감탄사까지, 한곡의 세레나데를 듣는듯, 잠시새 구름위로 치솟는 햇살이 따갑다. 평소보담은 늦은시간의 아침식사에 모인 우리의 여성대원 두분.. 산행내내 비우디플 로 일본인의 흠모의 대상이였던 미모의 두분 얼굴이 완전 불다말은 누런풍선이다.지친 몸과는 다르게 마음들은 어린애들 마냥 싱글벙글...마지막 행선지인 하야가와마찌의 田代發電所로 향해 다시또 힘든 여정을 재촉한다. 계속되는 내림길의 군대군대 장난이 아니다, 경사가 어떠케나 심한지 내리박힐 아찔한 순간순간이 한두번이 아니다. 인적이 더물었던 산길이라 산양들은 자주들 모습이 보이고 군데군데 아름드리나무를 통체 껍질을 벗겨놓은 곰들의 흔적들에 오싹하니 공포가.... 내리쬐는 뙤약볕이 가끔은 싫키도 하지만 모두들 배낭에서 무럭무럭 김이 솟아나니 조금은 물먹은 배낭이 가벼워 지는듯 발걸음도 가볍게 二軒小屋(니켄코야)에 도착,점심시간을 이용 산장앞 잔디위에 불어터진 장비들을 헤쳐 말린다. 진하디 진한 향기들이 내리쬐는 태양앞엔 금새 뽀송뽀송... 산장에서 내일 마지막 야영지에서의 이동시간을 나고야에 알리니 이게왠일..? 센다이 지방의 지진으로 기차는 물론 랜트카 운행가능이 불투명하단다. 출발부터 산사태로 진입로를 반대로 잡았는데 마지막까지 자연의 위대함에 굽힐 수 밖에는 도리가없다..의논끝에 하야가와마찌쪽을 포기하고 다이이찌담(제1댐)으로 차량으로 이동 야영하고 아까이시온천(百花園)까지 도보로 이동하여 랜트카를 이용키로했다. 공원내 셔털버스를 타니, 긴장이 풀려설까..? 온몸이 소금먹은 배추같이 풀어진다. 고불고불 임도를따라 한시간 여만에 제1댐 입구에 도착 산속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을 체비를 한다 ★8월1일(일곱째날) *제1댐(07:30)-포장도로따라ㅡ아까이온천(09:00) ☆모처름의 늦잠에서 깨어나 댐주변을 산책하며 한가로운시간을보내고 온천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이동하여 도착하니 영업은 오전10시부터라 식당에앉아 맥주잔을 기울리며 긴숨을 토해본다... 긴긴시간 험하디 험한산길 어깨가 내려앉을듯한 배낭의 무게를 견디며 10명의 대원모두가 밝은 웃음으로 담소할수 있게한 우리모두 저마다의 몫을 눈물겹게 완수했고, 봉우리위에 배낭을 올려놓고 100여미터나 다시내려와 힘든 대원의 배낭을 옮겨주는 가슴찡한 산우애가 계속되지 않았다면, 오늘같은 희열은 맛보지도 못했을 거다. 계란 흰자를 풀언듯한 미끌한 온천물에 담겨진 이내육신이 천국인들 뭘하랴...이리두 편하고 즐거운걸....끝. ※ 산행 길잡이 *의사 소통이 원활한 대원이 있어야한다. *오후에는 거의매일 비가오니 가벼운 비옷은 필수며 산행은 가능한 14:00-15:00시 전에 마쳐야한다. *경사가 심하니 등산용 스틱을 준비함이좋다. *식수는 500ml기준 2000원-8000원 이므로 물병은 여유있게 준비할것. *산장에서 숙식을하면 1박3식에 10만원 정도며 야영시에도 1인당 6천원을 지불해야한다. *낮시간은 태양빛이 강열하니 선크림을 준비하고 야간에는 쌀쌀하니 (영상3-5도와 비에젖은상태를 감안)방한복과 겨울침낭을 준비할것. *신라면과 김치는 현지 산장에서 인기 식품이니 여유있게 준비하면 유용하게 쓰임. *차량이동비 .나고야-伊邦市-長谷村-호다이(3시간소요 20인승 랜트비80만원 .호다이-(北澤)기타자와(50분소요 셔틀버스 1인당 13,000원 .기타자와-(廣河原)희로가와라(30분소요 7500원) .二軒小屋-하타나기제1댐(1시간소요 1인당3만원) .白樺莊온천-시즈오가-나고야(5시간소요 20인승랜트비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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