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선임기수? 무박산행.........

산행후기

홈 > 지역모임/동호회 > 망월산악회 > 산행후기

산행후기

벌써 선임기수? 무박산행.........

4,857 이동암44 2011.10.04 20:42

진짜 설레이는 마음으로 출발한다.

  참여 할까?? 말까?

망설이면서도 올여름 김성조 동기의 힘 빠지기전에 설악 공룡능선 한번만 이라도 가고 싶다는 말에 응원차 꼭 가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도 참여해야지 하고 마음먹고 지내던 차 그 주인공은 발목이상으로 못가게 되었다고 하고 나이연장인 이동철 회장이 가가겠다고 하니 바늘과 실같은 회장 총무로써 같이 해야겠다는 마음은 정했지만 올여름 내 개인 문제로 트레이닝 부족의 징표가 뚜렸한 내몸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도 앞선다.

그러니 더욱더 설레이는 마음으로 집결지에 모여보니 31명의 반가운 모습들을 만나게되고 버스는 출발한다.

문흥만 고문의 농섞인 인사 선배님 최선임 기수 축하 드립니다...” 아하 벌써 최선임 기수가된 나이를 직감하니 솔직한 마음으로 썩 기분좋은 일은 아니지만 인생 무상함과 아직도 무박이냐? 나이를 알아야지..” 주변의 농섞인 인사를 새삼 생각나게 한다. 이런저런 생각에 칼잠도 설쳐가며 설악동 도착 새벽 340분이다.

주섬주섬 장비를 챙기고 새벽 담배 한가치에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아내의 집출발전 기도를 마음에 새기며 새벽공기를 가르며 모두들과 출발한다.

캄캄한 주위와는 달리 하늘의 총총한 별빛이 이곳이 설악산이라는 것을 느끼게하며 환상의 천불동 계곡은 어둠에 묻혀버렸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만이 나를 반기는 것 같다.

칠흑의 어둠에 영롱한 하늘의 별빛과 희미한 손전등에 뒤로뒤로 물러가는 계단의 돌들과 철계단들....

가슴의 숨결은 바빠지지만 산꾼들만 느끼는 뿌듯한 즐거움이 여명의 밝은 기운과 천불동 계곡의 웅장함이 모습을 나타내니 정녕 설악의 기가 우리를 반겨주는 것 같은 즐거움이 느껴진다.

역시 망월의 스피드다 몇몇의 우리보다 이른 출발로 앞서가든 다른 산악회를 무너미 고개 도착시 거의 추월하고 아침식사 이다. 모두들 설친잠과 익숙하지 않은 새벽의 운동으로 맛보다는 허기를 채운다는 뜻으로 뚝닥 해치우고 본격적인 공룡능선 진입이다.

김환 고문의 얘기대로 자연은 자연대로 있어야 하는데 너무도 많은 안전시설은 공룡능선을 미꾸라지 능선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지만 설악의 웅장함과 오묘한 경치는 우리를 황홀감에 빠지게하고 능선과 계곡 기암괴석과 그것으로 이루어 놓은 장쾌함과 넉넉함은 사나이로 꼭 품어야 하는 기개와 늠름함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역시 남자의 산은 설악이 최고이다

  출발시 김성진 산행대장의 말귀환시간은 12시간후 오후4시 입니다!”그런데 우리가 날라다니는 기분이다.시간을 단축시켜준 야간산행과 많은 안전시설로 하산 귀환후 점심을 먹어도될 정도로 빠른 산행이기에 넉넉한 구경시간을 갖자는 합의에 웃으며 시간늦추기 작전하에 산행을 진행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면서 산행은 계속되고 마등령에서 비선대의 아찔한 급경사에 모두들 마지막 진을 뺀코스였다.

 들머리 코스였다면 이 끝없는 오르막 돌계단과 천불동 계곡의 북적되는 상하산객 등으로 오늘 어쨋을까 하는 아찔함을 느꼇고 이상수 회원의 평생 잊지못할 부자간의 추억 만들기 김종포 회원의 부부간 추억 만들기가된 산행 이었으리라 믿으며 국립공단과 속초시의 희한한 주차장 운영으로 탐방객의 불편함을 최소한 시키는 간단한 편의 업무를 모르는 공무원들의 안일한 행정업무의 아쉬움은 숙제로 삼아야 할것같은 모두들의 마음이리라.

  밤늦게 부산 도착한 오늘의 무박산행은 많은 용기와 뿌듯함을 나에게 전해준 산행이었고 우리 모두들의 자랑거리 12시간 도상거리 8시간 30분 주파의 망월 산악인들의 자랑거리 산행이었다고 생각된다.

  망월산악회 만세! 상칼라! 망칼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