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35차 산행기 *김창준(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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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종(52)
2005.02.11 19:31
백두대간 제35차(망월 392차) 산행기
화방재-만항재-함백산-두문동재
2003. 5/24∼25
거리가 먼 관계로 저녁 9시 부산 명륜동서 출발.
다음날 새벽 2시경 화방재 도착. 민박숙소서 잠깐 눈 붙이고 6시경 일어나니 사방이 안개로 자욱하고 비도 많이 내려 단단히 장비를 점검 갖추고 7시 10분 산행시작.
처음부터 가파르게 오르려니 숨도 가쁘고 일기도 불순하여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주위엔 이제 야생화 천국이요 진달래 아니 연달래가 너무나 예쁘게 사방에 깔려있고 사람의 발자국이 적어서 인지 산나물도 많이 있는 듯.
날씨가 꽤 춥고 기온도 내려가니 몸도 땀이 잘 나지 않으면서 쉴 틈을 주지 않고 계속 전진한다.
창옥봉(1238m), 만항재(1330m)에는 8시 20분 도착. 일반산행 시간보다 20-30분 빠르게 도착했다.
사방의 좋은 경치는 안개와 비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10m 앞도 분간하기 힘든 산행이다. 비바람이 너무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쉴 여유도 없이 물 한 모금 못 먹고 단박에 함백산(1573m)까지 도달(9시 40분).
국가대표 태백선수촌도 있고 사방이 시야가 좋은데 하나도 볼 수 없어 안타까울 뿐. 신성시되는 산이고, 돌탑이 여기저기 신비스럽게 널려있으나 좋은 경치 못 보는 것이 섭섭할 따름이다.
국가 시설물 철조망을 따라 한참 내려가다 중함백-은대봉(상함백/1442.3m) 싸리재까지 쉬지 않고 달렸다. 중간에 잠깐 물 한 모금과 간식을 조금 먹고 38번 국도에 내려서니 11시 30분, 근처 가게에서 몸 녹이고 라면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고 태백에서 목욕하니 조금은 몸이 따뜻해온다.
차안에서는 음료와 술로 타작을 한다. 일찍 부산으로 출발하여 저녁8시경 집 도착.
5-6hr 코스를 4시간 20분만에 주파, 20,000여보 걸었다. 신발에 물이 들어가 발이 많이 고생. 온몸 저온현상과 손이 얼어 손가락을 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영하의 기온인 것이 특징. 여기 남쪽과 2개월의 시차가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