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41차 산행기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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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41차 산행기

2,265 김성학(41) 2004.12.16 12:01
★코 - 스 : 백봉령(05:30)-생개령(07:20)-고병이재(09:40)-석병산 (10:45)-두리봉(11:30)-삽당령(13:20) 밤새 내달려 백봉령에 도착한게 04:5분! 모두들 날이새면 시작하잖다. 피곤이 엄습하는 새벽녁 이리뒤척 저리뒤척 오지않는 잠을 청하니 되레 지쳐서 기진맥진이다. 05:30분 산행이 시작된다. 생생불어대는 바람이며 살갖을 파고드는 냉기가 예사롭지않다. 가을날씨에 맞추어진 준비가 여지없이 빗나가고, 오돌오돌 추위를 견디느라 가속을 붙혀본다. 밤하늘의 초롱이는 별빛이 어쩜 이리두 생소할까.? 먼 옛날 어린시절의 기억밖엔, 뛰엄뛰엄 보아온 광경들이 낯 설기만하다. 저멀리 산아래 강릉 시가지의 조명들과 한데 어울린 장관이 제법 산행을 즐겁게 한다. 산등성이에 설치된 철탑들을 지나니,꼭두새벽 적막강산 산골에 왠 굉음들이..? 알고보니 대간의 산등선이 지하로 내려 않은듯 석산들을 마구 파헤치는 중장비들의 서슬에 신음하는 백두대간의 아픈사연을 뒤로한체 걸어야 했다 생개령을 지나니 훤이 터오는 동녁의 햇살을 받으며, 지난밤 서리에 오싹오싹 떨고있는 나뭇잎들이 얼시년 스럽다. 마땅치않는 장소로 계속 미루기엔 허전한 뱃속이 견디기 힘들어 비탈지긴 했어도 양지바른 언덕배기에 기대어 가져간 김밥을 물반 밥반으로 씹어 넘긴다. 그래도 푹신한 갈비길이 쉬원찮은 관절을 도우며 고병이재를 넘고 제법 오르내림이 귀찮은 숲속을 헤치면서 저멀리 석병산(일월봉)이 겨우내 보일듯 말듯 숲들이 자꾸만 시야를 가린다. 돈들여 설치해둔 이정표의 몸체만 비싼예산 퍼먹은지 등실할뿐 글자는 모두 지워진체 까막눈이다. 한심한 탁상 지혜에 욕이 절로 나온다.석병산,두리봉 갈림길에 베낭을 벗어둔체 정상을 올라보니 두개의 거대한 암봉으로 일월봉이 아니라 이월봉이 어울릴듯 싶다. 먼저온 몇몇 대원끼리 기념촬영을 끝내고 갈림길에 다시내려와 후미대원들을 기다린다. 고병이재에서 부터 근육통에 시달리며 겨우겨우 내디디며 얘까지 주파한 여성회원의 끈기와 악착스러움에 절로 우러러 보여진다. 두어군대의 탈출로를 이용하기도 지형상 오히려 더 힘들것같은 판단에 모두들 업어서라도 함께하자는 동료애가 가슴을 뿌듯하게 한다. 모양좋은 일월봉을 촬영할려고 계속 뒤 돌아보며 걷지만 잡목숲에 가려진 장대한 일월봉을 촬영 하지 못하고 두리봉을 지나 하산길에 접어든다. 넓직한 헬기장에서 무두들 어중간한 점심을 해결한다. 하산후 먹기도 어정쩡한 시간이였다.4년전 다녀갔던 삽당령의 옛모습이 하나도 변한게 없이 반겨준다.큼지막한 도로 이정표며 거창한 삽당령 표지석,산신각,제법별난 간이식당 주인 까지도 낯 설지 않았다. 끝 ★42차 산행들머리(삽당령-닭목재) pds_down_hdn?grpid=Wwmp&fldid=Bjb&dataid=175&grpcode=mtsangbong&realfile=%B9%E9%B5%CE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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