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30차 산행기 *김창준(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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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종(52)
2005.02.11 18:47
백두대간 제30차(망월 383차) 산행기 *김창준(38회)
고향치-도솔봉-죽령휴게소
2003. 3/1 새벽 5시 일어나니 전국적으로 제법 많은 빗줄기가 세차게 대지를 적신다.
오후엔 개인다는 일기를 보고 6시 10분 출발 7시 20분 명륜동 출발
경부-중앙고속도로 I.C(풍기) 나와 왼쪽 방향 옥녀봉 자연휴양림 입구에 11시경 도착.
눈속의 장비들을 갖추고 11시 20분 산행시작. 콘도같은 휴양소가 그림속의 동화 설속이다. 묘적령(1020m)까지 재차 올랐다가 30min 만에 1148m 묘적봉 오르고 계속 1185.
도솔봉(1314.2m) 올려보니 가파르고 약간은 위험. 온천지 사방이 흰 눈속이라 우리 산행 역시도 눈속으로 무릎이상 푹푹 빠지는 쾌감은 부산근교서 맛볼 수 없는 등산의 묘미다.
다행히 산행 中엔 비가 그쳐 얼마나 다행인지 삼형제봉(1280m) 거쳐 죽령으로(700m) 내려서니 5시 30분경 약 6hr만에 무사히 40명 대원이 완주하고 풍기 Hotel 목욕 후 민박 집 이동. 맛있는 저녁먹고 취침.
다음날
죽령휴게소-제2연화봉-천문대-1연화봉-연화봉-비로봉-국망봉-상월봉-갈림길-배바위-삼각점-마당치-고치령(시간 부족 못감)
2003. 3/2 새벽 5시 기상.
잠을 여럿이서 자다보니 설쳤다. 그래도 일찍 일어나 식사 후 6시 30분 장비 장착하고 Bus에 몸 싣고 6시 50분부터 죽령 휴게소에서 산행시작.
눈 얼음 콘크리트 포장도로 따라 북쪽으로 계속 전진, 뒤돌아보니 어제 왔던 도솔봉이 우뚝 솟아 보이고 운해가 덮혀 있으며 사방이 상고대와 설화 꽃이 천지 사방에 깔렸다.
오늘은 바람도 거의 없고 시야도 좋아 3대 덕을 쌓은 듯 기분이 좋고 일기도 거들어 주는구나.
비로봉엔(1439m) 11시도착. 거의 2hr 가까이 단축되는 절정의 날씨 덕이나 곧장 기념촬영 한 컷 찍고 국망봉으로 내려선다. 여기는 그래도 소나무산의 칼바람 맛배기를 보여주는 듯 제법이다. 단숨에 뛰어나 계속 대간길 헤쳐 가는 정말 지겨울 정도로 눈에 빠지고 미끄러지고 자빠지고 온갖 눈 세계의 모습을 다 본다.
서둘러 갔건만 의외로 마당치까진 멀고도 멀어 PM 4시경 도착하여 럿셀도 없는 절벽아래 계곡을 손봉산 동문이 앞장서 헤쳐가고 아래 Bus 대기 30명은 우리 일행 7명이 안 내려오니 걱정이 태산.
그래도 시간 단축할려고 정신 바짝차리고 앞으로 앞으로 내려가니 5시 10분 계곡에서 고치령 올라가는 임도로를 만나 급히 뛰어 가는데로 회장이나 여러 동문이 어찌된 일이냐고 궁금해 하는데. 우리 역시도 쉬지 않고 달리고 달리고 했는데 의외로 시간이 4hr에서 6hr 이상으로 걸렸다. 정말 여러 대원에게 미안 또 미안. 목욕, 식사 후 3/2 PM 12시 부산 着. 약 11시간 10분 산행. 근자에 백두대간 구간에서 제일 많이 고생했고 보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