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바램이 이루어진 매화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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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암(44)
2006.03.20 23:51
06;;00
아직도 단잠에 빠져있는 집사람을 질책성 있는 말투로 깨워
허겁지겁 산행 준비물을 챙겨
차의 시동을 걸고
새벽 부터 짜증을 선사한
약간은 미안함을 뒤로하고 명륜동에 도착
반가운 선후배 동기들의 모습에 날씨 만큼이나 상쾌한 기분으로 출발......
해인사......
옛날의 일들이 차창에 그려진다.
초등학교 6학년 가을
GMC 트럭을 개조한 시외버스(엔진실이 앞에 틔어나온)를 대절하여 출발한 수학여행
6시간 인가 7시간 인가 만에 도착한 해인사
시골에서 자란
우리로 써는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는
첩첩산골이 .......
큰절 이라고는 석남사만 보아온 우리들
절의 웅대함에 약간은 흥분 했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팔만대장경이 너무도 초라해 보여 실망감을 느끼기도
- 세계적인 우수한 공법으로 지어진 장경각이 그때는 너무도 초라해 보여
"왜! 교과서에도 나오는 보물을 이렇게 허름하고 허술하게 관리 하나"
싶은 어린 우리들의 소견이
지금은 부끄럽지만 -ㅎㅎㅎ
간식으로 창호지에 정성스레 싸 주신 감홍시 와 팥등을 감미한 찹쌀 주걱떡을 날씨 땜에 시어버려
개천에 버린것에
아직도
그당시 먹어 보지 못하고 버린것이 아까워
그 아쉬움을 생각하면 침이 돋는다.
또
신병 교육대 에서 10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거창 1대대에 배치되어
일주일쯤
지금의 아내가 면회를 왔다.
,,이등병 외박은 않되는데 내 덕인줄 알아!!"하는
작전장교 (실은 동갑내기 3사2기 인가 하는 영도출신)의 의미심장한 웃음도 그저 하늘의 은혜인양 고맙기 만한 첫외박
찾아 간곳이 그곳 해인사
한창 원기 왕성한 이등병의 체력-
방음 시설이 않된 그때의 여관방 시설 이라
옆방과의 경쟁적인 대결(?)에 판정승을 하게한 짠밥의 위력이여 ㅎㅎㅎㅎ
제대후에도
몇 몇번인가 팔도사업(?)을 위한 해인사로의 드라이브 fhaptm작전(?)은 그때마다 성공의 케이스였고ㅎㅎㅎㅎ
제대말기
향토예비군 방어및 통신 작전계획 수립차 시행한 가야산 탐사작전에 올랐던 가야산 정상에서 본
매화산의 황홀함에 언젠간 꼭 가보리라 했던 그곳을 오늘에야 가본다는 설레임
8년전 내인생이 잘못 되었다면 내자신이 나에게 한 약속을 이루지 못할것이 이루어 진다는 기쁨이 나를 한껏 부풀게한다
선배님들의 탑승차량이 건강에 좋다는 뒤로 걷기를 시범을 보이는 해프닝 속에 시작된 산행....
항상 그랬듯이
선배님들이 선두이고 후배들이 뒤 따라가는
망월산악회 만의 특징 속에
처음부터 산세는 만만찮고
새로 취임한 회장님과 등산대장의 열의와 신경쓰임이 몸으로 느껴온다.
특히 구관과 신관의 협조는 더욱 돋보이고......
가파른 호흡과 허덕거림도
천불산이란 이름에 걸맞게 펼쳐진 자연의 조화와
모두가 벌린 입을 다물수없게 펼쳐진 산의 장관은 오르막의 고통을 산에 묻게하고....
정상에서 이어진 단지봉으로 가는 능선길은 봄을맞이하는 왕성한 봄산의 정기를 한껏 우리에게 전해옴을 느끼게한다.
옛날 화전을 일구며 살았을 가옥들이 별장식 양옥으로 바뀌고
최신식 으로 바뀐 초등학교의 모습에
상전벽해의 감을 느끼게 하며 하산길은 끝이났다.
신임 회장단의 축하산행-- 매화산산행
나에겐 8년전 병마후 맨발 등산으로 덤으로 얻은 인생으로 내꿈이 이루어졌고
산악회 전체로썬
뜻있는 봄의 산행 이었다고 생각하며.....
하나의 흠이 있었다면
2승1패는탈락 1승2패는 결승행의 해괘한 대진표를 만든 희한안 인간들의 작태를 생각하며 잠시....
허지만
우리 망월회원을 맞아준 매화산은
산칼라 만칼라 (쌍카라!!!!망카라!!!!)
야아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