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주기(동기회보에서 임환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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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일(40)
2005.12.03 22:07
한번 해보고 싶었던 지리산종주, 망월산악회 덕분에 드디어 해 보았다. 난ㄴ 1998년 신년산행으로 2박3일의 지리산 종주산행에 일가족 4명이 참가하여 완주한 적이 있고. 백두대간의 4구간에 1박2일로 종주한 적이 있다. 그러나 나이를 더 먹기 전에 한번 해야지 하던 중 무박 당일산행을 한다는 소식은 가슴을 설레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10월1일 토요일 오후 제자들과 금정산 산행을 하고, 최욱(29회) 고문님이 금정대상을 받는 금강제에 들렸다가 종주산행에 참가했다. 22:30 명륜동에서 출발한 일행과 금정제에 참가했던 일행이 만나 22:40분 남산동을 출발했다.
02:30경 안개속에 성삼재에 도착하니 관리사무소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대부분 차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이. 조기 출발을 위한 집행부의 노력 덕분에 03:20경 어둠을 뚫고 성삼재를 출발했다.
전날부터 배낭뭬를 줄이면서 필요한 것을 챙긴다고 꽤나 신경을 썻는데 급하게 서둔것이 화근이었다. 랜턴을 빠뜨린 것이다.
이수환(40)동기가 뒤에서 앞길을 비춰주고 김효일(35)선배님이 앞에서 길을 밝혀주는 덕분에 어두운 새벽길을 무사히 통과했다. 그러나 예상시간보다 많이 소요되어 삼도봉에 도착하니 07:00였다.
일행은 35회 동기생인 강만수 김효일 황수덕 선배님과 이수환 동기인데. 이날 따라 힘둔지 아니면 랜턴없는 나를 데리고 온다고 진이 빠졌는지 속도가 더디다.
혼자 먼저 가기도 멋 적어 같이 가는데 일행은 세석이 나 장터목에서 탈출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오래만에 맘먹은 것이라. 새벽에 어두운 길을 밝혀준 고마움도 모른 체하고 09:00경 연하천 산장에서 부터는 완주를 위해 앞서 나가기로 했다.
새석에 12:00까지 도착한 회원만 천왕봉까지계속 가도 좋다는 집행부의 방침을 염두에 두고 반은 산악마라톤 기분으로 달린다. 길은 비교적 순탄하여 가기가 좋다.
앞에 가는 사람이 있으면 "수고하십니다" 라고 큰소리로 인사를 건낸다. 논치를 채고 길을 비켜준다. 형제봉, 벽소령, 덕평봉, 여인봉으로 해서 세석에 도착하니 12시 5분전이다. 시간맟주기에 바빠 풍광은 제대로 감상하지도 모하고 달리기만 한것이 못내 아휘웠지만 또 한번의 종주를 위한 1차 관문(12시 까지도착)통과한 셈이다.
랜턴이 없기 때문에 늦어도 오후 6시까지 는 중산리에 도착할 예정으로 점심을 먹고 휴식없이 계속 간다. 그러나 세석까지 올 때 무리해서인지 속도가 나지 않는다. 쉬지 않고 가기로 작정하고 천왕봉에 도착하니 오후 2시20분 .
많은 등산객이 붐비는데 정상에는 바람이 몰아치고 일행은 눈에 띄지 않는다. 잠깐 쉬고 계속 하산길을 재촉하여 중산리에 도착한 기각은 17:00 종주하는데 14시간 정도 소요된 것이다.
도착하니 12시간 만에 종주한 한현근(49), 조금 전에 도착한 윤경남(40), 최상호(51), 신상호(57)동문이 보이고 뒤이어 홍주환 손봉상 등 43회 3명, 박선화(48) 부부, 55회 54명 등이 도착했다. 문흥만(47) 이상수(48) 동문은 장터목에서 중산리로 내려왔다고 한다.
종주회원의 면면을 보니 윤경남 동기를 제회하고는 모두 백두대간의 주 맴버들이다. 백두대간에서 연마한 체력들이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천왕봉을 통과한 종주주자는 18명 나머지는 세석이나 장터목을 통해 탄축코스로 하산했다. 그러나 54명이 참가하여 25~30km의 당일 산행을 낙오자 없이 완주한 것은 분명 망월산악회의 산행에 저력일 것이다.
오랜만에 망월산악회의 산행에 참가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니 그 기쁨은 두 배다. 단 새벽에 길을 밝혀 준 이수환 동기와 김효일 선배님에게는 너무 미안했지만. . . . 그리고 29회 허장 선배님과 칠순 잔치를 했다는 강만수(35)선배님과김효일(35), 황수덕(35) 선배님의노익장에는 그저 머리가 숙여진다.
동창회보에서 임환무(39)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