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 후기 / 최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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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일(40)
2005.09.20 13:51
백두대간 테마 산행을 시작으로 망월산악회에 첫발을 들인날 그날 이후 알에서 갓 부화한 병아리 한마리가 3년여를 지나면서 이젠 잔털이 없어지고 겨드랑이에 날개 모양이 생기는가 싶더니 지금은 좀은 깝죽거리는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져 스스로 머슥해질때가 있습니다.
선행자의 발뒷꿈치만 보며 묵묵히 따라 가던 시선이 점점 열리기 시작하더니 나무와 풀들의 손짓과 속삭임 소리가 들리고 온갖 들꽃들의 웃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걸보니 자신이 이제 반쯤은 산중독자가 된 기분입니다.
첫날 어천마을에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을 엄숙하고 비장한 각오로 시작한 이후 해냈다는 성취감에 스스로 울컥해졌던 진부령 고개에 도달하기까지 나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핑계와 외부로 부터의 유혹을 쑽하게 뿌리치고 도전 정신으로 버티며 끝내는 이루었고 이후 북녁 반쪽의 의미를 충족시키고자 백두산 산행을 마치고 나니 그나마 백두대간 종주의 끝을 맺는 것같습니다.
김유일 고문님 옆에서 대간 백서 발간에 조그만 노력을 보태며 자료를 요청하고 모으고 또 요청하고 모으고 정리하고 하기를 여러번 그리고 대간 종주이후 좀은 시간이 많이 지난 것같은 지금 드디어 백두대간 백서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김유일 고문님 정말 대단히 수고 많이 하시고 자료를 제공해 주신 대간 회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