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산행 구중산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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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61)
2008.08.22 09:58
8월 13일!
우여곡절 끝에 가게 된 해외 산행지 일본 큐수 구중산 산행...
많은 선배님들의 삐낌으로 인하여 신청 인원이 최저로 정말 정예부대가 되었다...
우야튼 여하튼 지간에 13일 저녁 7시에 한 분 한 분 그 모습을 드러내시고, 여기서도 나는 여전히 막내임에는 틀림이 없다..
처음 와보는 중앙동 국제여객터미널.. 드디어 일본이라는 나라를 가보는구나..
무작정 기다리는 동안 박선화(48) 선배는 기념촬영을 해주시고...
드디어 배에 올라탔다. 새 배인지라 냄새가 쪼매 진동을 하네..8시에 승선 준비를 하고 9시에 출발~~ 배정 받은 방으로 가서(402호) 젤로 먼저 망월산악회 바(BAR)를 오픈시키고 호객행위를 시작했다. 어법 많은 분들이 바를 방문하여 주신 관계로 자리가 쪼매 부족한지라.. 자리 배치를 마치고, 있는 술부터 바닥에 쫙 깔고, 먼저 위하여를 함 외치고, 그라고는 본격적인 술 파티가 시작되었다...주거나 받거니 하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행불자가 몇 있길래 선배님이 없는 사람 다 모시고 오라칸다...방 번호를 받고 문흥만 선배의 주머니에서 현금 오만원을 찬조 받아 강기홍(33)선배님과 이인호(34)선배님을 먼저 모셔오고, 술안주 사러 가는디 얼라리오~ 호프가 있네.. 음.. 호프 굳.. 나르기 시작했다. 곧 여성동무들(임영순, 최미숙, 전영인, 김정옥)을 모시고 오니 진짜 자리가 모자라는지라 쪼매 구석진데를 찾아 앉았다...시간이 흐르니 한분 두분 일어나시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역시 망월주당들만 서너명이 앉아 계시다.. ㅋㅋㅋ.. 더운 분들은 샤워하러 가시고 여기저기 흩어져서 눈을 붙인다. 이렇게 하루가 가네..
8월 14일! 날씨는 억수로 좋았는데..우째 이런일이..
7시에 조식을 하고 8시 30분에 하선을 시작하여 한참을 기달리다가 드디어 일본 땅에 발을 디뎠다. 오늘부로 일본은 내가 접수한다. ㅋㅋㅋ. 일본 입국을 마치고 구중산으로 향하는데...일본에서는 지금 추석이란다.. 짜슥들 추석을 우리보다 한 달이나 빨리 하네..
우짜던둥 버스는 달리는데.... 기사 분이 허리가 좀 쑤그러진게 전형적인 삶에 찌던 아버지상이다. 국도를 달리고 고속도로를 달려 가도가도 도착을 안하네... 도대체 몇시간째 버스를 타노... 일단 휴게소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휴게소로 들어갔다. 온 전신에 “하이 아리가도 고자이마스”, “하이”, 뭣이라 씨부리 샀는지... 대화 안되니 영 사람 바보스러워 지네...
그라먼 나는 영어로 말을해서 서로 대화 안되게 해보까? 맘먹고 나서 밥 한 그릇 후딱 해치우고 말을 할라이 단어가 생각이 안나요...에이 급한 김에 컵 들고 일단 “헤이”하고 불러놓고 컵에다가 계속 손가락질을 했다. 그라이 물주네... 아~ 나의 신세여... 일본에 오이 말을 못하게하네.. 똥간에 가서 뭐 뭇나 확인하고.. 버스에 올랐다.. 부지런히 달리고 아소산을 멀리 바라보며 달리는데 산세는 직이네... 그 옆산이(같은 아소산) 바로 활화산인디.. 연기가 뭉개뭉개 피어 오르는게 와 그 옆에만 가도 열기가 엄청 날듯... 폭발하는걸 함 봐야 하는디... 산 정상을 차로 달리는데 1시간 30분 이상을 달리니 산의 넓비는 얼마며, 길이는 또한 얼마겠소? 그 산을 얼마나 잘 다듬어 놓았는지... 산 길을 전부 연결하여 정상길이 바로 능선이오... 하나 아쉬운 점은 무슨놈의 산이 넓기는 넓은데 산 하나를 놓고 보면 그 산의 정상을 갈라서 왼쪽 반은 숲이 엄청 우거졌고 오른쪽 반은 민대가리니 산이 와 이모양이고... 꼭 일본놈 머리가 전부 삭발했는데 대가리 부분만 묶어 놓은게 왠지 산 모양과 무관하지는 않을듯.... 드디어 구중산 입구에 도착 벌써 2시 20분이다. 버스를 넘 오래 타서 허리가 뻐근한 게 컨디션이 엉망이다. 구주산(久住山)입구에서 발대식을 마치고 “망월!” 구호 후 출발을 했다... 쪼매 오르니 내려오는 이가 “오하이오 고자이마스”라고 외치는데 나는 뭣이라 답해주나? 에라 “반갑습니다” 라고 대답하니 그들도 같이 “반갑습니다”를 하네... 얼라리오? 음.. 한국 사람이 워낙 마이 오이 언어를 외우고 있구만... 역시 일본스럽다. 부지런히 올라가니 저 멀리 구주산이 보인다. 썩 좋은 길은 아닌듯 한데... 그래도 산이 높으니 맘에 든다. 고개를 하나 넘는데.. 비가 한빵울씩 떨어진다. 날씨가 얼마나 좋았는데... 왜 빗방울이 떨어질까? 이상히 생각하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고개로 내려가니 비가 억수로 퍼붓는다. 마침 대피소가 하나 있어 그곳에서 잠시 비를 피하기로 하고... 강기홍(33) 선배님이 주시는 과자 하나 얻어먹고(술을 안드시니 과자가 취미시란다) 한현근 대장님(49)이 “출발합시다!” 라고 외치니 모두 준비한다. 우야노 비는 억수로 오는데... 안갈 수도 없고... 애라 마 맞으면서 가보자... 인자 오르기만 하먼 되는데... 쪼매 오르니 왼쪽에는 장관도 아닌 장관이 펼쳐지고 있다.. 이건 직접 봐야 아는디.. 표현의 한곈데... 뒤를 돌아보니 꺼먼 연기가 피어 올라오는데 유황 내가 코를 찌르고, 마치 활화산인양(활화산 맞나?), 막 폭발을 할 듯이 뭉개뭉개 올라오고 있다. 그 능선상의 반은 수풀이 우거졌고 우리가 보는 쪽은 풀이 씨가 말라 온통 돌 아니먼 흙이다. 풀이 자랄수 없는 버림받은 땅처럼 모양새가 영 아이다. 그 먹구름들이 올라와서 그런지 비는 점점 더 마이오고 온통 산에 개스가 차서 조금만 떨어져도 앞이 안보인다. 그런 와중에도 길을 잃지 않는 것은 오르내리는 곳에 노란 페인트를 돌에 칠해놔서 무척 다행이다. 짜슥들 머리는 좋은기라... 하기사 주변에 나무가 없으니 그 방법이 최고겠지.. 드디어 정상에 도착한 이는 야호를 외치고 우리는 바로 이어 정상에 도착했다... 구주산(1791m) 기념사진을 찍을라카는데... 갑자기 번개가 번쩍하고 천둥 소리가 2,3초 뒤에 바로 “꽈광!” 하는데 기급을 한다..빨리빨리 찍읍시다 조와 안된다 빨리 낮은데로 내려가자 조가 붙어서 그래도 기념인데.. 결국 대강 빨리 찍고 내려가기로 하고 후다닥 찍었다... 낮은데로 서둘러서 내려가고, 그래도 정상인데 기념주라도..하면서 박철수(49)선배가 소주를 꺼내서 “일본놈들 독도가 너거 땅이라고 망발을 좀 하지마라!, 정신 좀 차리고 살거라!” 하시며 고시래를 하고 정상주 한잔 캬!!!! 직인다... 자 머리를 쑤그리며 하산~~ 하산길이 영 급경사다. 큰 바위들을 건너고 또 건너고 인자 정산에서 그나마 숲이 있는데를 내려오니 급히 쑤그리도 될만한데에 도착했다. 연방 머리위에서는 번개가 치고 2,3초뒤에는 천둥 소리가 “꽈과광!” 기리는데 정말 무섭더라.. 번개는 사실 언제 맞을지 모르니 영 죽을죄를 짓지않으면 안 맞을낀데.. 천둥 소리가 왜 그리 더 겁나는지 몰것네.. 사실은 번개가 더 무서운데... 한대 맞으면 소리 소문 없이 숯검댕이가 될텐디... 그래도 천둥 소리에 머리를 더 먼저 쑤그린다. 왜 그리 되는지 정말 희한하네... 20여분을 그렇게 공포 속에서 내려오는데 바위군은 인자 다 끝났다. 또 다른 강적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바로 물길이다. 등산로 자체가 작은 계곡길이기 때문에 그 길만 타고 내려가는데... 얼매나 미끄러운지 엉덩방아를 찍기를 대여섯번.... ㅋㅋㅋ 알고보이 혼자 미끄러진게 아이고 선배님들도 마이 미끄러지셨구만... 결국 하산이 마무리에 다달았고.,.. 5시 사오십분에 임도를 발견했는데... 아뿔사 이게 왠일이댜... 김병우(54)선배가 임도 2미터전서 넘어지셨는데... 앞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입술이 터져버렸다. 충격이 심해서 잠시 일어나시다 싶더니 바로 기절을 해버리신다. 불과 몇초 상관에... 퍼뜩가서 일으켜 세웠는데... 앞쪽이 엉망이다... 긴급으로 곽홍일(55)선배가 산아래에 있는 여성가이더 오정은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를 알리고 구조를 요청하고, 김병우 선배를 부축하고 우리는 계속 하산을 하였다. 차량이 다닐수 있는 곳에 도착하니 이미 구조 준비는 하고 있고 119는 곧 도착 예정이란다. 그 참에 김병우 선배부터 퍼뜩 옷 갈아입고 다른 선배들이 옷갈아 입는중에 “이웅!이웅!” 하고 구조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퍼뜩 옷 갈아입고 상황을 살피니 응급처치는 잘되었고... 곧이어 “이웅!이웅!” 하고 병원 응급차도 올라온다. 옆에서 대화도 안되는데 기웃거려본다. 암튼 전체적으로 평을 하자면 일본애들은 응급처치를 먼저 해 놓고 나머지 업무를 한다. 물론 역할이 다 나뉘어 있지만 지휘자와 하급자간의 일 처리가 일사분란하게 이루어 지며 사람이 안전해 지니까 비로소 일이 우짜다가 이 지경이 되었나를 하나 하나 적으며 경위를 따져 나간다. 역시 강국이라는 느낌이 가슴에 확 밀려온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을 반대로 하는데... 전부 차에 타고 시내에 있는 병원으로 이동했다. 몇 방울 꾸맨 댓가로 병원비가 생각보다 적게 나왔고(15,000엔)보험회사에서 해주지만 지금은 누군가 대신 좀 내 주십사 하니 이인호(34)선배가 혼쾌히 내어 주신다. 물론 누구나 내 줄수는 있지만 금방 행동으로 취한다는게 그리 쉽지는 않은데.. 역시 망월은 망월다워야 망월이지.. 8시쯤 앞 가림을 하고 김병우(54)선배가 병원에서 나왔다. 저녁을 먹으러 근처로 이동했다. 일본이라 해서 먹거리가 특별한 것도 없더라... 다시 호텔로 이동하여 온천함 하고(물이 우리나라 보다 썩 좋다는 느낌은 없는데..) 살짜기 김성진(54)형한테 모이는 장소를 물으니 회장님 숙소란다. 흠뻑 젖은 옷이며, 신발, 양말, 팬티, 런닝 등등 전부 빨아서 베란다에 말리놓고 후다닥 회장님 방으로 옮기니 역시 꾼들은 다 모이시네... 크크크... 1.8리터 대병 한병을 다 비우고 나니 2시30분 인자 자자신다. 아이고 내도 피곤하다. zzzzz
8월15일! 날씨는 맑은데 우째이리 지치노..
모두 피곤하고 지친 관계로 아침은 8시에 먹었다. 호텔뷔페도 고만고만... 덜 마른 옷가지를 주섬주섬 비닐에 싸가지고 또 차에 오른다. 신발은 안 마르는 관계로 차 뒤쪽에 햍볕좀 받으라고 창문쪽에 얹어놓고.. 유노하나재배단지로 이동 유황재배를 구경하고 다시 뱃부지옥으로 이동.. 온천다운 온천은 그래도 뱃부지옥에서의 족욕인듯... 계란 2개 먹으니 14년은 더 산다는데... 도대체 지금부터 14년인지... 살만큼 살고 14년인지.. 궁금하다... 전자이면 내는 손핸데.. 그것도 억수로.. 3개 묵은 사람도 있다던데... 지옥.. 역시 이름하난 잘 지었네.. 지옥이라 해서 봤더니 땅 속에서 솟는게... 흙탕물도 있고, 퍼런물도 있고, 노로스럼한물도 있고, 뽀글거리는 것도 있고, 뿜어져 나오는 것도 있고... 온 전시네 연기가 무럭무럭거리고... 역시 지옥을 연상하게끔 하네.... 점심 먹으러 이동한다. 한국식 비빔밥이란다. 김치도 나온다는데... 소주를 물통에 긴급 조제를 하여 공수를 하였다. 물인것처럼... “선배님들 특별한 물 한잔 하시지요!” “특별한 물 맞나?” “네 맞습니다!” 반쯤 어리하여 차를 타고 곧바로 골아 떨어졌다. 도착하이 캘린코 호수다 물은 정말 맑다. 일본의 일본다운 마을이라카는데... 그런기 어딨노... 그냥 호수일 뿐인데... 갖다 붙이기는.... 이것도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이 갖다 붙였을것 같다. 망구 제 생각입니다. 퍼뜩 보고 또 버스타고 후쿠오카에 있는 캐널시티 구경을 하고... 저녁 먹어러 이동.... 체인점이라 다른 지역점으로 가는 바람에 배는 더 고프고.... 제대로 찾아가니 1시간이 더 지난 시간이라 소주도 적게 만들었고 쇠고기를 양껏 먹었는데... 소주는 모자라고.. 문흥만(47)선배가 일본꺼 하나 구해왔는데.. 맛은 없고... 배는 부르고.. 그렇게 버스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여 짐 풀고 온천부터 하고... 바깥 세상 구경나왔네... 나와보이 구경할꺼는 없고 그저 술한잔 더 먹고 들어가서 자야지... 마지막 밤인데... 호텔로 들어오다가 얄구진 호프집에 들어갔는데... 그 호프 이름이 기린 호프라... 참 맛없데... 시원한 맛에 먹었는데.. 그것 빼고는 맛이 없는지라... 술은 모자라고 문흥만 선배님은 일본 소주 하나 시켜 맥주에 타 드시는데... 영 맛이 상상이 가요.... 시간 관계상 일찍이 들어가서 자야겠다.
8월 16일! 날씨는 덥고 얄궃다
아침을 일찍이 먹고 모지항에 도착하니 올때와는 달리 사람들이 엄청 많다. 어디서 다 모였는지 수백명이다. 겨우 낑기가 배를 탔는데.. 곧바로 점심 식사다. 급히 소주를 조제해서 다시 공수를 하니 얼라리오? 인제는 거의 소주를 거부를 하시네...... 할 수없이 반은 남기고 숙소로(402호)돌아와서 다시 망월산악회 바(BAR)를 오픈했다. 음... 오늘은 왠지 바에 손님이 없을 것 같은 예감이..... 음... 역시나 없군.. 폐업을 해야겠다. 2시에 바를 접고 모두 취침에 들어갔다. 실컷 자고 나이 벌써 4시 40분이다. 저녁 먹을 시간이다. 매일 먹고 자고 싸고... 한 2Kg은 찐 것 같다. 우짜던둥 또 남은 소주를 조제하여 특별한 물로 만들어 식당에 가니 영 반응이 아니올시다네 그려... 식사를 그러는 분이 3명이나 계시고... 한국 땅에 발을 디디니 역시 대한민국이 최고네... 만세다. 공기 좋지 날씨 좋지... 뭐 하나 나무랄게 없네... 흠이 있다면 일본인은 항상 공손하고 반듯하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우리가 어떻게 자리매김하는지는 몰라도 일단은 모든 일본인들이 겸손하고, 공손하며, 늘 머리를 숙이며 깍듯이 대화를 한다. 거리도 깔끔하고, 항상 얼굴에는 이가 보인다. 그만큼 웃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더라.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생각의 차이가 많은 듯하다. 그것이 흠이다. 참가인원_{강기홍(33), 이인호(34), 임영순(40), 최미숙(40+1), 김화조(43), 김환(45), 문흥만(47), 노재영(49), 박철수(49), 한현근(49), 김병우(54), 김성진(54), 김정민(55), 곽홍일(55), 정두진(특), 전영인(특), 김정옥(특), 이웅(61)} 이상 18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