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악산 옥녀봉 그리고 어머님
2,006
이동암(44)
2007.05.07 22:55
훠이 훠이 걸어 가셨지요.
산길 먼길 그 길들을
운문재 넘어 사리암 길
내 건너 산 넘어 문수암길
그 먼길을
힘들다 않고 기쁜 마음으로......
당신의 바램
당신의 정성
오직 그것뿐
우리 남매들을 위해서....
공양미 한두박 머리에 인
그 모습 초라하고 가냘프도
그 밤길 그 먼길을
훠이 훠이 걸어 가셨지요.
오늘 이 자식놈은
헉헉 걸어 갑니다.
산사를 에워산 이 풍광 좋은길 산길 이 길을......
.옛날
어머님 그 길을 생각하며...
힘들다 하면서도 헉헉 걸어 갑니다.
오직 내 자신의 건강찾는 희열의 기쁨으로....
걷다보니 생각 나네요
몇몇일후 초파일에 어버이날.......
스스로가 멋있고 건강해 보이는 이 모습이
어쩌면
초라하고 갸냘프지만
바램의 기도
어머님의 그 염원이 이몸 병마를 이겨내고
지금의 나를 다시 태어나게 했겠지요.
이길
차라리 그 모습의 당신과 지금 걷고 있다면
나도 훠이훠이 걸을수 있으련만.....
이몸은 헉헉 걷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길 걸을수 있는 이몸
당신의 소원 바램 덕이라 생각하니 헉헉 하면서도
너무도 즐거운 산행 이옵니다.
헉 헉 걸어 갑니다.
옥녀봉을 향해서......
그 봉은 분명
당신일것 같아서요.
어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