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번씩 산에 가야만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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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희(57)
2007.04.18 14:06
오전 업무시작전 간호사가 커피한잔을 책상에 내려 놓으며 "원장님 커피한잔 하세요"
맑은 목소리에 기분도 상큼해진다.
환자 몇분을 보고나면 잠시 틈이나 아직 김이 나는 커피를 들고 저 개인 화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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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봉 사진에서는 선배님이 커피한잔 같이 하자고 하네요.
금정산 아이들 사진을 보고는 씩 웃습니다
미륵산 김창준 선배님 쑥캐는 모습은 모 유명화가의 이삭줍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천관산에서의 이갑선 후배님 얼굴은 참 잘생겼네요
호남정맥 1차에서 홍주환선배님은 불굴의 투지로 뭉친 전사의 모습입니다
백운산의 한현근 선배님, 에베레스트의 김동숙 선배님 모습도 항상 감동적입니다.
방태산의 김환 선배님 모습은 마치 저를 항상 지켜보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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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러곳의 산을 오르고 나니 마음이 더욱 개운하고 몸은 날아갈듯 하네요
"이상하다 주말에 산에가면 내가 여기를 왜 왔을까 12번도 더 후회를 했는데"
하며 제 업무에 들어갑니다.
환자분들도 만족하시는 것 같네요
소아과 아이들도 좋아하고
연로하신 분들도 선배님 나이를 물어보고는 부러워 합니다
어느듯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가 되면 환자가 뜸해지고 식곤증에 졸음도 오고
몸이 나른해질 무렵 다시 따끈한 커피한잔을 들고 다시 둘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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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의 이상수,김주혁 선배님 모습은 보는 사람 모두 저곳이 어디냐고 물어봅니다
그래서 액자밑에다 아예 여기는 방태산입니다라고 명찰을 붙였죠
훈련교관 같으신 최욱 선배님,사진 찍으시는 양철모 선배님
설악산에서 건배하는 선후배님들
미륵산에서의 38회 선배님 세분
방태산 마지막 구간을 지나는 박선화 선배님
영남알프스에서의 손봉상선배님,신상호,61회 후배님
최상호 선배님 동기생들 고당봉에서 찍은 사진
54회 선배님은 선글라스가 더 멋있네요
천관산에서 윤종복 선배님
문홍만 선배님이 찍은 백두대간 사진
전기주 선배님이 찍은 사진들
김규학 선배님이 찍은 사진들
이동호 선배님이 찍은 사진들
설악산에서 안길명,이갑선,한성주 후배님
최욱 선배님들 눈속에서 찍은 사진
이동암,이동철 선배님 웃는 모습
추한선배님의 에베레스토산과 행글라이드 사진 이제 에베레스트까지 같다오니 힘이 드네요
이제 마칠때가 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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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저혼자만 보기에는 너무 아깝네요
액자 하나하나 걸면서 다음주에는 어떤사진이 나올까 기대를 합니다.
사진마다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찍을때마다 최선을 다했기에
그리고 보는 제가 즐겁기에 기록사진으로 보관할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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