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도에 있는 정승봉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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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암(44)
2006.07.03 17:24
*영남알프스 종주 시작후 최대 최고위(?) 탈선 동행기*
이번차 산행 참가를 꼭 하고싶어 마음먹고 있었는데 엊저녁 밤까지 비가 오니 내 마음은
,,그래도 일기 예보는 믿어보자 내일 낮엔 개인다,,는데
아니면 ,,비가 와도 가야지,, 등등 만감을 교차하며
아침을 맞고
41명 중의 한 사람이 되어
회장님의 멋진 인사, 산행 대장님의 산행개략과 주의당부 등
발대식 ,,차렷!,, ,,망월!,, 산행 시작.
모든 회원들 상기된 모습으로 출발이다.
더위도 짜증도 모든걸 이 산행에 털어 버리고 고행뒤의 기쁨을 가져 오리란 기대를 갖고.....
능동산 까지의 제법 가파른 산행로에 모두들 그 동안의 몸과 마음속 찌꺼기와 화를 가쁜숨과 함께 토해 내며
맑아 오는 하늘에 감사의 마음도 표해본다.
,,우천,땡볕,속도,,기피증이 많은 동기들과 개인 사정상 으로 참석못한 우리 기수
,,나홀로,, 참석자가 된 나로선 능동산 정상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선배님들의 그룹에 합류 하기로 마음먹고 능선길에 접어들었다.
옛날의 벌거숭이가 아닌 잡목들의 동굴로 이루어진 산행로는 이곳이 고향인 나에게 만감을 교차 시키게하고 선배님들의 인생 연륜에 쌓인 한마디 한마디의 농담은 산행을 더욱 즐겁게 한다.
1차 탈선조짐 발생!
,,쉬지 말고 걸어라! 무조건!,,식의 노익장과 정담에 취하고 갑자기 불어온 산바람에 취해 사자봉 밑의 우회로를 무시하고 사자봉으로 돌진!!!!!
뒤 따르는 대원들의 고함에 정상 정복 몇미터를 앞두고 회진 하였고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진다.
이 무더운 날에 시원한 산바람이 고마워 벌린 식당자리가 차디찬 안개바람 길목 이었기에 식사후 닥아온 냉기에 덧옷을 준비하지 않은 몇몇 선배님들과 회원들의 체온 유지를 위한 산행 강행 출발이다.
후미 그룹이 도착하기도 전의 출발이라 미안함도 있지만 체온유지를 위한 행동이기에 이해 해 주길 바라며......
여기서 부터가 문제였다.
3자대 4자대 5자대 총 11명 전전기, 전기회장님 현총무님등 산행엔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로 뭉쳐진 오늘의 멤버들이 벌린 KTX 속도로 벌린 도래재와 정승봉 찾기 돌격 작전은 시작된 것이다.
산행대장 35회, 부대장 41회, 부부대장 42회, 총무 52회 이렇게 짜여진 우리 대원들은 후배들이 밀고 선배님 들이 이끄는게 아니고 선배님들의 이끌림 속에 후배들이 끌려 가는 망월 특유의 공격법으로
,,앞으로! 앞으로!.....,, ㅎㅎㅎㅎ
그런데
산행지도에 표기된 도래재와 정승봉은 어디로갔나?
나타 나지를 않는다.
가뜩이나 갑자기 나타난 안개는 능선 양쪽의 관측을 불가하게 하니 앞으로 진격만이 최우선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선배님들의 거침없는 진격에 후배들이 뒤 쳐지는 우여곡절 속에 날머리 지점 까지왔고
끝내 도래재와 정승봉을 만나지 못하고 이름없는 무명봉을 정승봉이라 명명하는 헤프닝 속에 아스팔트길 까지 하산....
,,아하!!!!,,
허탈할뿐이다.
산내면 남명리가 아닌 단장면 표충사 입구로 나왔으니.....
300년이 훨씬 지난 느티나무밑 목로 주점에 막걸리로 목을 추기며 모두들 허허허ㅎㅎㅎㅎㅎㅎ
청문회 개최를 논 하지만 누가 누구를 청문하리요 ㅎㅎ웃음꽃이 피어 오른다.
주점 주인의 텁텁한 인심덕에 군에서 제대하고는 처음으로 화물차 짐칸에서 자대배치 하러가는 신병마냥 걸어서 넘어야 하는 도래재를 화물차로 넘어
집합장소에 도착 탈선행로는 종지부를 찍는다.
KTX 수준의 속도로 5시간 40여분의 산행 이었기에 새마을 속도의 수준이면 가히 7시간이 넘었을 오늘의 산행 그래도 망월가족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이 있는 산행 이었기에 또 하나의 영남 알프스 종주구간의 추억거리가 생겼고 이 무더운날의 탈선산행 이었지만 낙오나 사고없는 산행 이었기에 오늘 참석한 망월산악회 마스코트 두 꼬마 산꾼에게도 어깨를 펼수있었지요 ㅎㅎㅎ
모든분 들께 감사를 전하고
선배님!
내내 건강 유지하시고 KTX속도 계속 유지 하시기 바랍니다.
망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