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정상은 비껴 가면서 헬기로 하산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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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정상은 비껴 가면서 헬기로 하산

2,613 이동암(44) 2008.08.26 13:19
아침7시--호남의 명산이요 광주의 영산인 무등산이라 정맥꾼 이외의 산행참가 인원이 많을줄 알았는데 이외의 인원으로 출발이다. 들머리의 둔병재-자연 휴양림 직원의 이상한 과잉 제지로 잠깐 동맥(?)으로 들렀다 정맥에 합류한다. 이어 가파르게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약 400여 미터를 조금 넘는 안양산 정상으로의 산행로는 숨가쁘게 하지만 우리 망월의 산꾼 들에겐 즐거움만 줄뿐이다. 좋은 날씨와 키높이의 갈대숲 산행로는 오늘의 산행을 더욱더 즐겁게 하여 주는것 같다. 이어 다다른 안양산 정상---저건너 무등산의 풍요로운 자태와 주변의 산세들과 평야, 그리고 멀리 보이는 광주시내가 우리들의 점심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이인호 고문님의 3년숙성 메실주, 박선화 부회장의 홍탁, 그리고 고등어 통마리 구이등과 함께 재미있는 얘기와 웃음이 여느 점심시간과 같이 우리를 오늘 이산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 능선길의 갈대숲과 공룡능선 같은 산행로----발아래의 습함으로 미끄럽고 돌부리가 보이지 않고 공룡의 등어리 같은 돌무덤의 능선길이 약간은 위험 스러워도 우중의 산행이 아닌 관계로 주변의 시원스런 풍광이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켜준다. 무등산 장불재----영남 알프스의 여느재나 전국 유명산의 잘 다듬어진 산행로의 휴식처와는 달리 무등산의 유명세 보다는 다소 산만 스러운 모습이 예나 다름없다.남근석으로 유명한 입석대와 서석대, 그리고 정상을 쳐다만보고 하산을 시작한다. 원시림을 방불케하는 잡목 사이로 난 너들과 진흙의 하산길이 다소 체력을 요구한다. 규봉암 에서의 잠시 휴식후 오늘 산행 말미의 야산 봉우리를 향해 들어선 농장을 가로 지르는 코스-----내 일평생 두번째의 의식불명 상태를 3년동안 내 앞머리에 달고다닌 벌 한마리가 나의 뒷머리를 강타하면서 맞게 되었다. 선두조가 건드려놓은 벌집때문에 그주위를 초계중인 벌들이 그 뒤를 바로 따라간 나와 선배님 한분 후배 한명에게 공격을 하게 된것이다. 뒷 목덜미가 뜨끔함을 느끼며 선배님에게 부탁을 하니 벌 한마리가 침을 빼내지 못해 붙어 있다고 하며 떼어내어 준다. 이어 어질함을 느끼며 하산을 하는데 입주변의 마비와 혀의 마비상태가 계속되어 오고 다급한 회원들의 119구급 요청소리 아슴프레 들리며 10년전 쓰러질때와 같은 현상이 오는걸 느끼지만 의식은 점점더 몽롱 해지고.내몸을 마사지하며 내 의식을 깨울려고 노력하는 동문의 얼굴을 쳐다볼려 해도 힘을 쓸수가 없다. 헬기 소리가 들리고 .....그렇지만 나는 내가 아님을 느껴진다. 이인호 고문님과 회장님의 얼굴이 보이고 병원임을 알게 되지만 의식중 무의식중에 서로간 말은 되는데 그대로 무의식 상태의 잠에 빠지고 한참후 해독제덕에 의식을 차려 이인호 고문님과 회장님의 얼굴을 쳐다보니 새삼 반갑고 지난 시간이 아슴프레 되살아 난다. 또한 내 산행시엔 생전 전화가 없던 마누라 전화가 온다. 이제 광주에 도착 저녁 식사 중이라 청승을 떨며 거짓말을 하고 회원들과 같이 부산으로 갈려고 하는데 퇴원 불가라고 한다. 나를 기다려준 다른 회원들에게 미안감이 앞선다. 지금 출발하면 12시가 훨씬 지나서야 집에 도착들 할텐데...... 집에다 다시 사고 소식을 전하고 아비규환의 응급실 하루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다 싶이 보내는 신세가 되었다.. 이튿날 헐레벌떡 찾아온 집사람과 눈물의 상봉(정없이 살았는데 묘한감정) 하고 퇴원 할려는데 얼굴의 부기와 피부 알러지 현상 때문에 오늘도 퇴원 불가라고 한다. 담당 과장에게 애원과 하소연으로 오후 5시 퇴원후 저녁늦게 집에 도착하니 한번의 졸도와 머리수술을 경험한 가족들이라 온집안이 벌집 쑤셔 놓은것 같다. 오늘 이글 올리며 나를 살리기 위해 후송 시간을 당길려고 짧은 시간이나마 동분서주 하시고 응급처치에 정신 없었을 우리 망월 회원 여러분들의 노고와 염려에 감사의 말씀 함께 전하는 바입니다. 어제 전화 밧데리 때문에 전화받지 못함도 사과 드리며 이 모든것이 우리 망월인의 아름다운 마음의 결과임 을 새삼 느끼는 바입니다. 여러분 고맙 습니다. ******첨언****** 늦여름 초가을 야생 벌들의 생태 벌집 : 하늘이 확트인 야산의 개활지(갈대밭, 농장,넓은묘역 등)의 약간 비스듬한 바람이 잘통하는 홀로선 나무 혹은 둑근방이며 보통 선발대가 벌집이나 그 주위를 건드리고 지나가면 그주위를 경계하는 벌떼들이 공격준비를 하는중 그때 지나는 인원들이 공격 당하기 쉬우며 섣부른 킬러제를 분사하면 더욱 공격력을 부추기므로 벌떼를 발견시 우회 하거나 한참을 지체후 조심해서 그 지역을 벗어나야 함 벌독 : 갑작스런 혈압저하와 구토 한기 마비증상 초래하며 신경계열이나 혈관에 직접 쏘였을 경우 치명적이며 양봉벌인 경우 우리몸에 좋은 면역력 키워 주지만 야생벌인 경우 독 에의한 알르레기 잠복현상으로 다시 쏘였을 경우 더위험에 처할수 있슴 그리고 양봉인 경우 벌침이 쏘이면 그벌은 침이 빠져버려 죽지만 야생벌인 경우 그침을 갖고 다른 목표물에 재공격 함으로 바로 죽지 않음 응급처치 ; 빨리 병원 후송으로 해독제 주사로 치료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빨리 저혈압으로 가기 때문에 머리를 약간 낮게 해주며 쏘인 부위는 차게해주어 퍼짐을 지연 시키지만 전체 몸의 체온유지를 해 주어야함 망월산악회 집행부에 건의 ; 가을 산행시엔 응급 처치약(일회용 주사기 형태의 혈압강화제)을 한 두개쯤은 갖고 산행함이 어떨런지요. 이욱희 원장님께서 계절별 산행시의 위급 상황 발생시 응급처치 요령과 주의사항을 한번쯤 기고 해주셨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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