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우거진 덕유산의 39회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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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녹음우거진 덕유산의 39회

2,391 임환무(39) 2007.06.06 16:26
망월산악회는 매년 전국의 망월산악회가 합동산행 을 하는데 지난해는 문경세제 산행에 이어 금년 2007년도 합동산행은 서울과 부산의 중심지인 전북 무주의 덕유산을 택해 날씨 화창한 오늘 6월3일(일)을 기해 실시하여, 전국에서 717명의 벌떼들이 덕유산에서 만나 우정을 나누었다. P6030005.JPG
참석한 동기들 이름 부산팀 : 안교천, 안영길, 김계훈, 김상철, 문광윤, 문명호, 박진호, 박홍도, 양정모, 박순옥(정모부인), 윤진택, 임환무, 정연수 이상 13명
서울팀 : 윤영상, 박교웅 내외, 박덕명, 이윤수 안국길 이상 6명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8시 동기회사무실 앞에서 집결하여 미리 배정된 버스 13대에 분승하여 승차하는데 우리기수 13명은 4호차에 배정되어 39회, 40회, 42회가 합승하여 탑승인원은 42명 풀이다. 39회 산악회 안영길 총무는 사전에 김밥으로 13명이 먹을 점심을 사비로 준비하여 친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8시에 출발하려던 계획이 다소 지연되어 우리가 탄 버스 13대가 출발하기 시작한 시간이 오전 8시 35분, 남해고속도로를 따라 덕유산을 향하는데 구포에서 낙동강을 넘는데 근 한시간을 소모했다. 그러나 차안은 화기애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룰루 랄라 즐거운 산행은 시작되었다. 우리차의 가이드는 전 통창회 사무국장이였던 김원종(52) 산악회 홍보부장이 맡아 김해에서부터는 막힘없는 남해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면서, 당일 회비 인당 23,000원씩을 징구했고, 여자 가족회원은 18,000원이다. 우리기는 39산악회에서 13,000원을 부담하였고 본인에게는 인당 1만원만 받으니 모두들 좋아한다. 문산휴게소에 버스 13대가 들어닥치니 휴게소의 화장실이 만원사례다. 나는 기다릴수 없어 화장실 뒷쪽의 화단 구석에서 화단에 비료를 주고 돌아서니 가족 나들이의 어린 꼬마들이 신기한 듯 쳐다보니 민망할 다름이다, 이미 후회한들 무었하랴, 대중심리란 것이 이런것이구나 싶다. 하여튼 오늘 노상방료 과태료 몇만원은 벌었다, 휴게소에서는 선후배 동문들이 환담을 나누며 10분 쉬려고 한것이 20여분이나 쉬면서 선후배 인사가 분주하다. 다시달린다. 진주에서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전북 무주쪽으로 진입한다, 올라가는 차안에서 42회에서 준비한 쌀빵떡 (이스트로 발효시켜 만던 흰떡)을 하개씩 나누어 준다. 아침간식으로 충분하다. 아침을 먹지 않고 온 동문들은 정말 고마워 한다. 이어 망월산악회장 기수인 44회에서도 등산 스카프를 한장씩 기념품으로 준다. 목에 걸어 폼을 잡는 친구들도 있다. 덕유산 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30분이니 부산에서 덕유산 주차장까지 약 3시간이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는데 주차비가 한대당 3천원이다. 우리차가 주차장으로 들어서니 10분전에 도착하여 막 하차를 마친 재경 산악회 대절버스 8대가 나열해있다. 이주차장은 망월산악회 대절버스 21대에서 내린 벌떼들 717명이 악수하며 포옹하며 상견례를 한다. 가까이 있어도 잘만나지 못하는데 서울과 부산에 나눠 살고 있으니 이를을 잘모르는 동기 동문들도 있고 얼굴까지 아사무사한 동문들이 연방 얼굴과 명찰을 번갈아 보며 얼굴익히기에 시끌 벅쩍하다. 재경산악회는 명찰을 만들어 차고 있어 쉽게 이름을 알수 있었지만 부산에서 출발할때 명찰을 미쳐 준비하지 못해 통성명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이름을 모르는 친구들은 우물 우물 "이자슥아야 오랜만이다"로 시작한다. 일단 대열이 정리된 기수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금년초 국립공원입장료가 없어지면서 산악인들이 아주 반긴다. 한친구는 "노무현 정권의 최대 실적"이라고 비아냥을 하지만 공짜는 좋다.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백련사를 거처 향적봉(1,614m)까지는 왕복 6시간이 소요되므로 걸음이 빠르지 않는 대원들은 중간에서 회귀하도록 권한고있다. 하산후에는 4시부터 연수원 마당에서 만남의 행사를 하므로 그때 까지 양에 맞춰 걷다가 돌아오는 산행이다. P6030003.JPG
덕유산 주차장에 내린 망월대원이 산행을 시작한다.
우리기수는 왕복 3시간이 걸리는 덕유산 7부 능선의 백련사를 목표로 어울려 걷고 있는데 꽤를 부리는 친구들은 점점 뒤로 처진다. 그래도 열심히 걷는다. 산행길은 아스팔트와 마사토길로 산행하기는 완만하여 좋다. 백련사 중간지점에 다리를 건너니 휴게소가 있고, 휴게소에서 간단한 음식과 술을 파는데 찌짐 굽는 냄새가 나니 그만 가자고 배짱을 부리는 친구들이 덥썩 주저앉는다. 여기까지 올라온 시각이 오후 12시 30분을 지나니 배도 고파온다, 사행을 포기한 친구들은 법대로 하자며 더 올라갈 사람은 갔다 오란다. 이제 제법 산을 탄다는 동기들만 계속 산행을 한다. 서울팀6명은 전원 백련사로 올라가는데. 부산팀은 13명중에 겨우 5명으로 인원이 줄어들어 39회는 총 11명이 도전한다. 한시간 반을 오르니 목이 마르고 배도 고프다. 그렇다고 백련사에 가기전에 식사를 하면 산행을 하기 어렵다는 상철이의 제안으로 계속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 백련사 법당앞 마당에 도착한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산야가 싱그럽고 아름답다. 큰법당 옆의 옹달샘에는 산행으로 목이 마르는 대원들이 몰통에 물을 넣기도 하고 쪽박으로 목을 추긴다. 백년이 넘은 대웅전은 몇평되지 않는 좁은 법당이라 우리 대원들이 밀어닥쳐 기도를 하려니 만원이다. 보살 한분이 법당불사에 보시하라며 기와장에 주소를 적어넣도록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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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까지 올라간 대원들의 위용
법당앞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가 화려하다. 이절은 너무 높은데 위치하여 불공을 드리러 오는 신도들이 반죽음 해야 겨우 부처님을 뵙겠구나 싶다. 법당앞에서 박진호 동기의 형 박진양(34회) 형님을 만났다. 진호를 찾기에 중턱에서 몸을 다스리고 있다고 하니 웃는다. 형이 건강한지 동생이 부실한지 아이러니 하다. 참배를 마친 우리기수 친구들은 절 밑 계곡으로 흐르는 개울가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각자 싸온 점심을 풀어 놓으니 뷔페음식 나가놀아라 한다. 부산팀은 김밥으로 통일되어 단순한데 서울팀은 다양한 도시락으로 제법 먹음직 하여 오손도손 즐겁게 대화하며 제미있게 점심을 먹는다. 우스게로 "부산의 아파트값도 서울 많큼 오르면 점심 도시락이 평준화 될까?" 한다. 안국길이가 휴대용 술병에 꼬냑을 한잔씩 권하니 산상에서 양주맛은 별미다. 오후 행사에 맞춰 하산을 서두른다. 내리막 길은 그저 먹기다. 한참 내려오니 우리를 기다리는 대원들이 막걸리 찌짐안주에 거나하게 취해 기분좋게 우리를 맞이 한다. 산에서 고스톱을 첬는데 윤진택 동기가 돈을 따서 한잔에 천원하는 커피를 돌렸다니 산에서 먹는 커피맛도 별미중에 별미다. 주차장 위의 연수원 마당으로 신나게 내려간다. 주차장 위에 위치한 덕유대라 이름 붙여진 연수원은 콘도가 있고 합숙할수 있는 야영장이 있는데 우리들은 야양장 마당에서 회식을 한다, 서울망월에서 막걸리를 부담하고. 부산에서 안주로 돼지고기 수육을 부담하여 푸짐한 파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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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에서 만남의 행사중에 차린 진수 성찬
기별로 모여 만남의 회포를 푸는데 우리기수 자리에서 기분이 고조되면서 가무음곡이 흐른다. 먼저 문광윤이가 가곡 "그내"를 부른다. 세모시 옥색치마 ~ ~ , 안영길 총무의 18번 "춘자야"를 부르면서 분위기는 뽕짝으로 변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춤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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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고조된 동기들의 가무음곡?
서울에서 부산에서 모인 친구들이 통술집에서 만나 회포를 풀듯 춤과 노래로 오랜만에 만나 정을 나누니 45년전의 학창시절로 돌아간듯 감회가 깊다, 우리기수가 분위기를 압도하니 타기수 후배들이 우리자리로 모여들어 노래 동냥을 한다. 회식을 마친후 간단히 집행부에서 만남의 잔치를 한다, 부산과 서울의 망월산악회장이 인사를 하는데 핸드마이크의 성능이 떨어져 무슨 말을 하는지 우리는 알수 없지만 다른 사람이 박수를 치면 우리도 함께 박수를 치며 호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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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대 야영장의 만남의 행사
이제 막바지에 도달했는지 교가가 나온다. 우람이 굽이쳐온 ~ ~ 교가가 끝나면서 회식을 마무리되고 가저온 쓰레기는 우리가 모아 끙끙거리며 들고 하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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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마치고 자연을 보호하자 쓰레기 가져오는 대원들
주차장에 도착한 대원들을 갈길을 서둘며 주차장 여기저시서 혜어짐이 아쉬운지 기념 촬영을 하고 마지막 건배에 여념이 없다. 금년은 서울팀이 먼저 출발하는데 부산 친구들이 손을 흔들며 내년을 기약한다. 이때는 어떤 동문은 눈시울이 떠꺼운지 하염없이 손을 흔들며 눈을 문지런다. 우리기도 서울팀이 먼저 떠나면서 아쉬워했고 차가 멀리 간후 부산으로 13대의 버스가 출발한다. 이날 길이 막혀 우리 차는 국도를 이용하여 중간 중간 하차하는 대원들을 보내고 명륜동 승차지점에 도착하니 밤 10가 넘는다. 저녁을 먹으려니 시간이 너무 늦다. 울산으로 올라가야할 친구들도 있고 해서 악수를 하며 내일 만나자며 녹음우거진 덕유산의 뜻깊은 산행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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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나보내는 친구들을 환송하는 부산팀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망월산악회 집행부에 감사드리고 우리기 안교천 회장과 안영길 총무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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