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산행잡기(雜記)-벌벌 떨었지만 너무도 풍성한 진수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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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암(44)
2006.12.04 18:57
* 김창준 선배님이나
여러 동문님들의 정상적이고 꼼꼼한 산행기에
저의 산행잡기가 부끄러울뿐 입니다.
이제까지 올려놓은 저의 글들을 산행기라 생각 마시고
그저 산행 함께한 머리 뚜껑연 한 동문의 그날 산행의 느낀바를 나열한 것이라 이해를 해주셨슴 합니다.*
무척이나 추운 아침
차를 시동 하면서 계기판에 나타난 온도계의 숫자가
-2도를 가르킨다.
추운날 아침의 거동은 될수있슴 삼가하라는
부산의료원의 김성주(47회)진료부장의 말이 생각나지만 산행이 있는날의 아침거동은 어쩔수 없는일...
모두들 반가운 얼굴들이다.
한 차순이 거른 일정이기에 더욱 반갑다.
모두들 집안에 묘사일과 겹쳐진 날이기에
버쓰 한대의 정원도 채우지 못한 인원으로 출발이다.
그런데
차의 머리가 남해고속도로로 향한다.
학창 시절부터 역마기가 있어 전국 팔도를 돌아 다니는 것이
내 취미 이기에 묘사와 성묘철의 남해안 고속도로 이용은 금물인것을 알고있는 나로써는 내심 걱정이다.
아니나 다를까
칠서 분기점까지 거북이 걸음이다.
산행대장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닌것 같다.
동절기 산행의 시간 착오는 특히 단체산행의
무리가 올수밖에 없으니......
우여곡절 끝에 예정보다 한시간 반이 넘은 시각에
산행 시작이다.
시간 절약을 위해 발대점호도 생략하고....
빤히 올려 보이는 정상을 보고
치오르는 산행로의 숨가쁨은 이곳 주변 화왕산등과 같이 보통의 도를 넘어 제법이나 허덕이게 한다.
그래도 망월산악회 특유의 "돌격! 앞으로!" 정신은
뻐쓰속에서 빼았긴 시간을 보충하려는 의지로 무장되었기에 특유의 순발력이 발휘되고 특히 유난히 많이 참가하신 여자 회원님들의 기동성은 아마 요즘 유행하는 우먼파워의 ㅎㅎㅎ .......
정상앞 삼거리
A팀으로 자원한 대원들은 능선길로 바로 들어서고
B팀으로 자원한 대원들은 정상으로 향한다.
잔설과 갈대와 철쭉나무등 잡목들로 이루어진 1000M 이상의 추위를 감싸줄수 있는 막이 없는 산의 구조상 매서운 날씨맛은 오를때의 땀과 열기를 순식간에 식혀버리고
여름산행에 길들여진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안절부절케 한다.
그래도 햇볕 포근한 자리를 잡아 펼친 산정의 식사시간
맨손이 시려워 장갑을 낀채 각자들의 식기들을 펼치는데
이진기 동문의 호래기회와 약술이 인기를 얻을 찰라
61회 여름산행때의 수박공수 동문들의 과메기와 미나리 미역등의 갖은 반찬 그리고 선후배님들 각자가 지참해온 약술들등
몸은 비록 벌벌 떨지만 이만한 산상의 진수성찬은 느끼고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과연 그맛의 강도를 짐작이나 할까?
하산후
한의사 윤영태 동문의 이겨울에 시원한게 좋다고 사온 잘 냉장된 맥주 한캔씩등....
최욱 이인호 고문님 이하 자식연배의 후배들과 산상의 연회와 정의 교감은 우리 망월인들 만이 갖일수 있고 느낄수 있는
우리들만의 자랑거리 이리라.
오늘의 종주산행을 완수하고 우리 B팀을 기다리느라 찬기후의 추위에 고생한 A팀과 합류하여 종주중 35회 선배님들의 우왕좌왕 얘기를 듣고 진수성찬에 느긋한 산행을 보낸 B팀의 일원으로 미안한감이 앞서는건 어쩔수없는 감정이다.
김창준 선배님이 35회 선배님께 미안해 하시며 하신말씀
"형님 내 이제껏 망월 산악회 산행중 오늘같은 진수성찬은 처음 입니다 ㅎㅎㅎ"
부곡온천 에서의 목욕후 서로 서로 한잔씩의 건배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고
모두들 다음 송년 산행겸 청룡지맥 마무리 산행을 기약하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랬다.
망월 산악회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