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아하!!!!!

산행후기

홈 > 지역모임/동호회 > 망월산악회 > 산행후기

산행후기

천관산......아하!!!!!

2,083 이동암(44) 2006.11.13 17:40
천자의 면류관이 과연 어떠할까? 비련의 여인 천관녀의 은신처는? 또한 갈대숲의 장대함은? 등등의 의구심과 호남의 5대 명산의 하나인 천관산을 오른다는 설레임의 기대감과 이제 갓 50여일이 된 외손녀의 새벽 잠투정을 배웅인사 삼아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선다. 명륜동에 도착하니 역시 약간 짧은 시간표의 홍보 때문인지 후배들 기수보다 선배님들 기수가 약간 우세한것 같다. 특히 57회 후배의 두 재롱둥이는 역시 우리를 더욱더 즐겁게하고........ 예정시간 보다 약간 지나 두대의 관광뻐스는 힘차게 출발하고 껍데기는 내 얼굴처럼 우중충 하지만 정력좋은 야생마 마냥 우리회원 66명을 지도의 동에서 서를 가로질러 장흥땅 도립 공원 입구까지 옮겨준다. 그저 평범해 보이는 도립공원 입구-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여기가 호남땅임을 알려 주는듯 하다. 회장님과 산행대장의 안전산행 당부와 개략의 설명이 끝나고 산행시작......... 장안사옆 일직선의 들머리 산행로에 조금은 헉헉 거리고 약 20여분후 능선에 올라서니 산 전체가 눈에 들어오고 모두들의 입에 감탄사가 나오기 시작한다. 울긋불긋 가을옷을 갈아 입기 시작하는 계곡의 아름다움과 공룡능선을 방불케하는 두갈레의 긴 능선을 대칭하며 뻗어 올라가는 산행로-아스라히 올려 보이는 정상부분의 갈대평원이 우리의 오르는 발길을 재촉케 한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우리앞에 불쑥 나타난 양근암-그 앞에서 희희낙낙 웃음 지우며 모델이된 아낙의 웃음 그웃음의 의미가 무언지 이상야릇함에 우리도 덩달아 웃음 지어본다. 김환대장 왈 ; 저아지메 양근에 대해 많이 알고있는것 같은데...ㅎㅎㅎㅎㅎㅎ 양근암의 짝을 찾으며 조금더 올라가다 저건너 능선에 그 짝을 찾았다. 모두들 입에서 자연의 묘한 조화에 야릇함을 느끼고있는데 김영해 선배님의 익살스런 행동에 웃음이 또나온다. 부끄러워 얇은 안개치마를 드리고 있는 그 (??)굴을 치마도 벗기지않고 카메라에 담을려고 그 특유의 이마에 땀까지 송글송글 쏟아 내며 셔터를 눌러대고... <고문님 갤러리에 올려주이소 그사진...ㅎㅎㅎ> 정상 못미쳐 점심식사를 마치고 올라선 연화대 정상- 이곳이 과연 우리 인간이 살고있는 인간세계의 일부분인가? 확 펼쳐진 광활한 갈대의 평원 그 사이사이 덤성덤성 솟아있는 기암괴석의 바위들...... 과연 천자의 면류관들이 무슨 연유로 떨어졌는지 능선 마다에 박혀있는 그 웅장함과 기기묘함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한다. 아홉마리의 용들이 놀다 갔다는 구룡봉에 올라 심호흡 한번하니 서남해의 맑은 정기가 세파에 찌들린 내몸과 마음을 금방 씻어주는 느낌이다. 정상에서 내려 뻗어있는 능선들 마다에 박혀있는 하늘의 관모들 그리고 계곡을 꽉 채우고 있는 단풍들의 향연 그 모든것을 한꺼번에 보고 느끼다보면 기절 할까봐 엷은 안개로 차양을 쳐준 하늘의 배려 아니 삼국통일의 위대한 장군 통일신라의 최고의 장군이된 김유신장군 그 님의 자태와 모습을 아마 저 면류관들에 비유하며 은둔의 세월을 보냈을 비련의 여인 천관녀의 혼이 저 안개로 변하여 신비로움을 연출 하는지도...... 35회 두 선배님이 않계서서 인지 짧은 도상거리 이지만 느긋한 산행을 마치게 됨이 어쩜 망월산악회의 < 돌격! 앞으로! >산행모습엔 어울리지 않았지만 즐겁고 황홀한 산행이었슴을 자부하여 본다. 하산후 찜질방같은 목욕탕에서의 번개에 계란 굽듯이 마친 목욕과 각 기수별로의 저녁식사도 색다른 오늘의 맛이 되었고 모두들 피곤한 1호차 안에서의 왕성한 활동(?)보여주신 (ㅎㅎㅎ)선배님의 정력에 감탄사를 보냅니다. 헌데 <선배님 완도가 아니고 와~ㄴ도입니다 ㅎㅎㅎ> 망월산악회 만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