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5주년 기념산행 의령 자굴산
아~~~
얼마나 기대했던 산행인가.
부푼 마음으로 산에 지고갈 생탁을 냉동실에 얼려놓고
배낭도 챙겨놓고 마냥 기분이 즐겁다. ㅎㅎㅎ
새벽을 달리고 지하철에 몸을 실어 명륜동 역에 도~~~착~~~
벌써 버스 2대에 선배님 후배 동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얘기 꽃을 피우고 있다.
오랜만에 뵙는지라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그동안 안부도 묻고...ㅎㅎㅎ
드디여~~~69명을 태운 버스가 출~~~발~~~
잠시 눈을 붙이니 휴게소.
언제나 그랬듯이 이 시간을 그냥 보낼 수 없어 버스 뒤편으로 가서
동기들과 생탁 한잔...ㅋㅋㅋ
역시 이런 시간이 산행을 하는 외에
덤으로 주어지는 재미난 것들이 아닐까 싶다...ㅎㅎㅎ
버스에 올라 잠시 눈을 감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의령에 들어서고 굽이굽이 산길을 오르니
들머리인 자굴티재(839m)에 도착.
인원파악도 하고 단체사진도 찍고 정상을 향해 차례차례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다.
혹시라도 정상쪽에 피어있는 철쭉을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도 가져보면서...
자굴산 정상까지는 제법 가파른 경사...
자굴티재(349m)와 자굴산 정상(897m)의 고도 차이는 거의 550m.
별로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오르려니 헉~~~헉~~~헉 숨이 가쁘다...
아이고~~~이거 생각보다 장난이 아니다 생각하면서 힘든 탓에
아무 생각도 없다.
빨리 올라가서 정상주도 한잔하고 베낭을 비워버릴 생각뿐...ㅎㅎㅎ
주위의 나무며 산 꽃들을 보면서 얼마나 올랐을까?
쭈볏 솟은 바위전망대.
그 위에 올라 산 아래 보이는 산들을 배경 삼아 사진도 한컷...찰칵~~~
자굴산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하긴 하지만...
그래도 우거진 나무들로해서 다행히 햇볕이 바로 내리 쫴지 않아
피부 미용에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ㅎㅎㅎ
드디여 자굴산 정상.
제일 먼저 반기는 사람이 있었으니...ㅋㅋㅋ
바로 아이스크림 장사꾼이었다...ㅎㅎㅎ
정상석에서 옹기종기 사진도 찍고 쇠목재를 향해 내려 간다.
내려가면서 점심 먹을 자리를 물색하니...
평상도 여기저기 많이 만들어 놓고 계단도 엄청 만들어 놨다.
임도에 다다를즘에 식사하고 계시는 선배님들 틈에 껴서
우리 동기들도 자리를 폈다.
각자 가져온 도시락을 꺼내 놓으니 상다리 부러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ㅎㅎㅎ
이렇게 준비한 맛난 음식도 먹고 생탁도 한잔하면서
그동안 못다한 얘기도 나누고...
에너지를 가득 충전하고 한우산으로 출발...
임도를 가다보니 정자가 나오는 곳에서 갈림길이다.
우리는 정자쪽을 둘러 쇠목재쪽으로 가니...
임도와 중간중간 만나는걸 볼 수 있었다.
쇠목재에 도착해서 굴다리를 통과해서
돌탑 쌓아놓은 곳을 돌아 한우정쪽으로 오르니 갑을정...
갑을정을 지나 멀리 한우산 정상을 바라보니 많은 차들이 보인다.
우리가 갔을때는 아쉽게도 철쭉이 다지고 없었지만.
자굴산이 철쭉으로 유명해서 많은 개발을 하나보다.
산 정상까지 도로도 닦아 놓고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많이 만들어 놓은걸 보면.
거기에 앞으로 골프장과 풍력발전단지를 만든다니
아름다운 산아가 망가지지 않을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
한우정을 지나 나무데크를 쭉~~~걸어 올라가니 한우산 정상.
바이크 팀들이 올라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기저기 바이크 타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한우산 정상에서는
주위 경관이 가릴게 아무것도 없이 뻥~~~뚫려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ㅎㅎㅎ
조금 내려가니 찰비고개...내초마을과 벽계마을 갈림길...
우리 목적지는 내초마을이다.
내려가는 길에 새로운 등산로도 만들고 끝판에 추억거리도 하나 만들고 ㅎㅎ
ㅎ
우여곡절 끝에 탈출...ㅋㅋㅋ
무사히 내초마을 회관에 도착...
마지막 후미를 기다리고 늦게 내려와서
하산주를 못 마신 아쉬움이 남지만...ㅎㅎㅎ
오랜만에 산행.
25차 창립기념을 맞이해서
선배님,후배,동기들과 땀을 흘리면서 같이 걸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앞으로 많은 동문들이 찾는 즐거운 망월산악회가 되고
선배님 후배 동기들이 한데 어울려 화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ㅎㅎㅎ
산칼라 만칼라~~ 산칼라 만칼라~~~산칼라 만칼라~~~
망월산악회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