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과 간월 그리고 배냇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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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과 간월 그리고 배냇골

3,246 이동암(44) 2005.10.05 00:00
영남 알프스의 이번코스를 앞두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글 올려봅니다. 내고향은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 우리가 산행할 그길이 빨치산들과 토벌대들의 삶과 죽음의 길이었다면 과연 가을의 정취를 한가하게 느끼며 그길을 걸을수 있을까요? 하오니 처절한 역사의 길을 걷는다는 기분으로 이번 산행을 맞이합시다. 가장 부끄럽고 안타까운 우리의 현대사 이데올로기의 싸움이 처절했던 그시절 지금은 간첩들도 북으로 귀향 시킨다는데. ..... ㅎㅎㅎ참 남부군 빨치산 부대 지리산 다음으로 동부영남 거점이 신불산에 있었다는군요 나는 어릴적 현대사를 배우기전 까지는 빨갱이 빨치산 하면 신불산 사람뿐일줄 알았지요. 나의 사촌형님과 몇몇 친척들은 그 사람들에게 희생 되었고 우리집에 토벌대 중대본부가 있었고 나 어릴적 그 군인들의 마스코트가 되기도 했었고..... 또한 뼈대있는 집안(?)딸 이라 해서 무학의 우리 종누님은 일본 유학생 출신의 매형에게 시집가서 시부모 시집살이중 매형은 해방후 귀국해 도시살림에 빠졌고 동란후 신불산집단의 거물급 신분으로 생활 복없는 누님과 처남인 우리 종형은 경찰의 모진고문과 사찰로 평생을 골병속에 살았고 결국은 나의 생질들도 독학으로 K고교와 S대를 졸업했었어나 연좌죄로 결국은 정신질환를 얻어 폐가망신 의 결과를 낳게한 신불산...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의 억새평원은 그 당시 공비토벌을 위해 기름을 붓고 나무를 태워서 생긴것 이라고도 합니다. 그 사이 사이길이 우리 종매형같은사람들도 다녔고 그들을 죽이기위한 토벌대도 다녔고 산짐승 그리고 땔감나무를 위해 우리의 아버지 형님 삼촌들도 다녔든 길이였겠지요 이번산행 모든역사를 느끼며 이가을의 가장 멋진 코스를 다함께 걸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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