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부산산악문화축제 최욱고문 산악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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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환무(39)
2005.09.26 14:31
[제1회 부산산악문화축제] 향기로운 솔내음 무르익는 가을 …
[부산일보 2005-09-15 12:12]
"금정산이 들려주는 가을의 동화에 흠뻑 취해 보세요." 금정산의 가을은 오색 단풍빛과 그 빛 너머로 전해지는 솔향이 대표적. 낙동강 물길 따라 굽이치는 주능선에 올라 보면 붉고 노란색으로 물들어가는 가을이 향기로운 솔내음으로 더욱 무르익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기기묘묘한 바위가 많은 상계봉 파래봉 대륙봉 나비암 부채바위 부근 등이 찾아볼 만하다.
억새들의 군무도 가을 동화의 빼놓을 수 없는 풍광이다.
은빛으로 출렁이는 모습은 서럽도록 아름다운 것이 사실. 노을 무렵에 찾 으면 황금빛에 물들어 더욱 황홀해진 몸짓을 목격할 수 있다.
북 문 주변 안부와 장군봉 부근 평원이 장관이다.
금정산의 이 동화는 그러나 일부러 찾지 않으면 잊혀진 그림의 다 름이 아니다.
크게 바쁘지 않다면 한번쯤 찾아볼 만하다.
오르는 걸음걸음이 힘들 순 있어도 그런 만큼 더욱 활기찬 내일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때마침 금정산에서 가을의 동화를 만끽할 산악축제가 열린다.
부 산시와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대한산악연맹 부산시연맹과 한국산 악회 부산지부,부산학생산악연맹이 주관한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그동안 분산 개최된 산악단체들의 여러 행사를 합쳐 서 개최한다.
이름도 종전의 금정제에서 제1회 부산산악문화축제 로 바뀌었다.
가을이 깊어가는 내달 1~2일 많은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펼친다.
이번 행사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부산시장기 등산대회다.
종전 에는 산악단체가 주최해 일반 시민들이 참가하기가 왠지 부담스러 웠던 것이 사실. 하지만 주최가 바뀐 올해부터는 그런 걱정을 하 지 않아도 된다.
물론 대회는 전국등산대회 규정에 준해 치러지지 만 특정 소속 단체가 아니더라도 출전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부 담을 덜어준다.
게다가 주관 단체에서 추천하는 팀이면 출전 팀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공정을 기하기 위 해 운행코스는 대회 당일 발표된다.
대회는 3조 1인 단체경기로 진행되며 등산 전반에 관한 이론과 실기를 측정한다.
고등부 대학 부 일반부 장년부(만 45세 이상) 등 남·여 8개부문 참가가 가능 하며 30일 접수분까지 유효하다.
금정산 곳곳을 달려볼 수 있는 금정산악마라톤대회도 당연히 개최 된다.
올해로 10회째다.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는 정규코스(19㎞)와 단축코스(14.8㎞) 2개 부문으로 펼쳐진 다.
금정산 최고의 산행코스인 무명암~동문~북문~범어사를 두루 거치게 된다.
특히 정규코스 부문에 들어있는 무명안부에서 동문 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바위벼랑을 붉게 물들이는 돌단풍이 아름답 고 발 아래 펼쳐지는 부산시내가 한결 시원하다.
원효봉 안부에서 천주교 목장과 북문을 거쳐 고당봉 뒤편의 철탑을 돌아오는 단축 코스는 억새가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매혹적인 등로다.
참가비 2 만원. 29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산악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금정제도 함께 열린다.
행사는 남산동 부산외국어대학교 제4운동장에 마련된다.
내달 1일 오후 범산악인 의 산악활동에 대한 안전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산악문화 와 활동에 공이 큰 산악인들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된다.
가맹단체 친교의 밤 행사는 일반 시민들과 함께 어울려 캠프파이어,레크리 에이션 등의 여흥시간으로 진행된다.
서로의 친목을 도모하면서 깊어가는 금정산의 가을밤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한편 올해의 금정대상은 망월산악회 고문 최욱(70)씨와 월간'사람 과 산'발행인 겸 사장인 홍석화(58)씨가 산악활동과 산악문화 발 전에 기여한 공로로 공동 수상한다.
김정실(부산대학교 OB산악회) ,허영수(백두산산악회)씨가 공로상을,부산대학교 OB산악회와 감일 산악회가 우수산악단체상을 각각 받는다.
문의 051-467-2588. 진용성기자 ysjin@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