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전설,동고정신을이어갑니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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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영(55)
2006.11.26 19:03
조주영(55) [ jycho@hanneung.co.kr ] / 2006-11-26
경부이어달리기가 가을의 전설이 되어 동고정신을 이어갑니다.
전국에 계신 동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국에 계신 동문 여러분의 관심과 많은 격려 속에 개교 108주년을 맞이하여
제66회 부산학생항일의거를 기념하는 제4회 경부이어달리기를 무사히 마치고 동문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 올립니다. 동문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청명한 가을 지난 달 10월 14일 박관용(33) 명예위원장님, 목청수 모교 교장선생님과 많은 동문들의 격려를 받으며 잠실 시민공원을 출발한 제4회 경부이어달리기는 475 Km를 달려 11월 19일 오전 11시경 동고의 날 기념식에 맞추어 모교에 도착함으로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감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다행인 것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장거리를 달리면서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동고정신을 되새기며 동문들 모두가 즐겁고 건강하게 달렸다는 것입니다.
이번 4회 대회는 작년보다 좀더 발전된 모습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동래고 동창회가 행사주최가 되어 명실상부한 동창회 행사로 자리잡아 동창회장이 조직위원장을 맡고 서울과 부산의 마라톤 회장이 공동집행위원장을, 재경동창회가 후원함으로서 공식적인 동창회 행사로 자리매김을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대내외적인 명분과 효율적인 운용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달리는 코스도 역사의 현장을 경유하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부산까지는 작년과 같은 코스로 달렸습니다만 올해에는 부산학생항일의거의 발상지인 구덕운동장에 들러 기념식을 가진 후, 부산 시민 달림이들과 함께 성지곡 부산어린이 대공원의 학생항일의거기념탑에 도착, 기념식에 이어 희생되신 선배님들에 헌화와 묵념으로 그 뜻을 깊이 새기고 재학생후배들과 함께 동래 모교로 달렸습니다. 모교에 도착 동고의 날 기념식 참가와 함께 도착 환영식으로 반갑게 맞이 해 주시고 이 자리에는 전국에서 오신 동문들과 단상에는 원로 선배님, 허남식 부산시장, 김해성 동창회장과 교장 선생님들이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또한 이번 행사는 기수별 참여가 좀 더 조직적으로 이루어져습니다.
3회 대회때부터 시작한 기수별 참여가 올해는 더 많은 기수가 더 조직적으로 참여함으로서 기수별 참여가 활성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구간별로 어느 기수에게 할당방식이 아닌 자발참여토록 권유하고 있음에도 많은 참여가 이루어 진 것입니다. 단체참가하신 43, 47, 52, 53, 55, 56, 57, 58회 동기회에 감사드리고, 단체 참가는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동기회 이름으로 찬조하여 주신 45, 48, 50, 54회 등 다른 동기회에도 감사드립니다.
올해에는 지역 동문회의 지원과 응원도 활발했습니다.
첫 구간의 망월분당모임을 시작으로 청주동문회를 비롯, 제주, 대전, 김천.구미의 지원 및 참여와 김해의 환영현수막과 박카스, 사하망월회의 두부김치에 따끈따끈한 오뎅 국물까지, 동고사랑을 듬뿍 느끼며 달렸습니다. 그 지역을 지날 때 마다 환영과, 격려 지원을 해 주신 지역 동문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달리면서 힘은 들었지만 외롭지는 않았습니다.
달리면서 힘들기는 올해라고 덜 할 수는 없었습니다.
천안 넘어가는 부수문이 고개, 대전시내 우회 대청호 산악코스, 추풍령을 우회하는 궤방령, 성주 넘어가는 살치재, 창녕 부곡과 김해 진영의 반복되는 언덕 코스 모두가 힘들었지만 보람이었습니다. 힘든 코스는 몇 개 안 되지만 경치 좋고 가을의 정취, 고향의 냄새,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수 없이 많았습니다. 말로는 다 적을 수 없고 내년이라도 일단 참여해 보시면 압니다. 이번 대회에는 475 Km를 달리는 동안 적게는 3 Km, 많게는 350 Km를 달리신 동문이 계시고, 총 누적거리(Man-distance) 6천 Km, 연 인원 300여명, 각자 자기 체력에 맞게 즐겁게 달렸습니다. 누가 얼마를 뛰었다는 것 보다 동문 한 분 한 분의 참여가 더 소중하지 않나 싶습니다.
경부이어달리기가 4회를 지나는 동안 더욱 발전된 모습이 되어 이제 “동래고 가을의 전설”이 되어 동고정신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경부이어달리기는 우리 모교나 동창회의 여러 행사 중에 동고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확실한 행사가 되었습니다. 경이달이 부산학생항일의거를 기념하는 행사로 시작하였지만 이제는 항일이 아니고 극일 또는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며 특히 올해에는 일본인 1명도 한 구간 참여하여 그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광주학생사건은 올해부터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격상되어 국가적으로, 전국적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부산학생항일의거는 광주, 신의주와 함께 3대 학생독립운동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만 부산의거는 행사 동기, 의의, 규모로 보아 아직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부이어달리기는 달리기 좋아하는 동문들이 자기 좋아서 부산까지 달려가는 것이 아니고 선배들의 희생정신과 뜻을 새기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음을 동문 여러분께서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 동안 본 행사를 위하여 이끌어 주시고 후원하여 주신 모교와 동래고 동창회, 재경동창회와 멀리 제주부터 김해까지 지역 동문회 여러분, 참여하신 각 기수 동기회에 감사드리며 개인적으로 후원하신 동문님들 고맙습니다. 한 분 한 분마다 감사 인사 올려야 하나 우선 이 글로서 인사 드립니다.
부산까지 달리면서 숨차고 목마르고 힘든 주자들에게 생수 건네 주고, 밀감, 바나나 껍질까서 멕여주고 생생한 현장 사진 찍어 기록 남기고 또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도우미 동문들에게 특별히 감사 드립니다. 이 행사는 달리기의 성격상 달리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도우미들의 안전한 진행이 없이는 불가능한 행사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부산까지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달리신 동문과 참여하신 가족들 모두가 수고하셨고 달린 후의 몸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올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많은 동문이 참여하고 지원을 받았습니다만 행사 규모에 비해 아직도 달림이, 도우미 및 지원과 후원이 많이 부족합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동문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내년에도 개성고와 함께 해야 하니까요
종합적인 행사 결과는 간단한 백서를 발간하여 기록으로 남기고 참여하신 동문여러분에게 배부하여 드리겠습니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부이어달리기가 치루어 집니다.
이제 이 행사가 동래고의 가을의 전설이 되어 동고정신을이어가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년에도 이 가을의 전설이 계속되도록 전국에 계신 동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합니다.
07년 제5회 경부이어달리기를 기대하십시요
감사합니다.
부산학생항일의거 66주년 기념
제4회 경부이어달리기
공동 집행위원장 유 맹석(45) 박선화(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