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 호
새벽 꿈길에 이슬 받아 길을 엮은
마을이 보인다
야소리 둔덕 둘러싸인 골을 돌아
차츰 시야를 넓혀 가면
아직은 철 이른 진달래 꽃잎에
우선 멈춤의 생강나무 노란 꽃순이
바람결에 향훈을 실어 보낸다
303 봉 머리쯤 얼굴을 드는
한려해상(閑麗海上)의국립공원
그 맛배기
아,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가
허위허위 따라서 나무를 잡고
등줄기를 거슬러
현금산 지나 미륵치에 이르면
턱 버티고 선 바위 너머로 바다가
속속 달려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통영(統營)
앞바다
그 비단의 너울거리는 섬 사이로
솟구친 미륵산의 비경을 안고
길을 간다
461.5 m
아, 꿈결에 젖어드는 이 기쁜 하루여.
* 산행코스 :
통영군 산양읍 사무소-303m봉-
현금산-미륵치-미륵산(461.5m)-전망대
* 총소요시간 : 3시간 30분
2007.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