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사진속의 옛친구 (1970년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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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암(44)
2007.04.27 18:55
한 여름 이지만
청바지에 두툼한 스타킹
장비는 모두 군용장비
히피족 스타일이 유행하던 그시절
그저 산이 좋아라기 보단
멋이있어 산에 다니던 시절의 사진을
앨범을 정리하다 이렇게 올려 봅니다.
일제 마미아 카메라의 아나로그 두뇌가
저렇게 무지개도 만들어 주고......
그것이 묘하게도 그 시커면 무지개(?) 속으로
걸어가던 친구들이
진짜로 추억속의 친구가 되었기에
사진을 보는 내 마음이 더욱 착잡해 집니다.
내 병상에 와서 빨리 일어나라고 얘기하던
그 친구들이 먼저 저 속으로 날아 갔기에.....
젊어 좋아하던 산을 마음의 고향으로 삼지 못하고
삶이란 현실에서 산보다 휘황한 도심이 더 가까왔다는게 이유일지도 모르지요.
나도 병상 탈출후에야 이렇게 산을 의지한덕에
이렇게 이런글도 올릴수 있네요.
철새는 날아가고 친구도 날아가고
그렇지만 나는 계속 산을 걸어가고
걸어가며 내쁨는 거친숨속에 내 자신을 느껴 볼렵니다.
망월 산악회와 함께하는 나의 산행이
내 흑백 사진속의
옛추억의 그 길들을 다시 느끼게함을 감사히 여기며.....
아직도 그때 그 모습으로 그 길을 걸어리라........
망월 산악회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