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렇게 비가 올때 그는 그 비를 타고 승천했는지. . . 이른 봄 꽃샘추위를 몰고 다니는 매서운 바람이 유리창을 흔들때 SMS메시지가 그의 부고을 전하는 구나.
고 김원종(52회). . . 50대의 한참 뛰어야 하는 인정많은 젊은이가 우리곁을 떠나고 난 그 자리는 누가 메꿀것인가 정말 안타깝구나.
그가 동창회 사무국장을 할때 나는 그를 만났고 선배를 무척 좋아하는 참 동고인이였고 망월산악회 산우로 산을 오르내리며 정이 깊어져 항상 안부를 묻곤 했는데 한참 보이지 않아 물으니
전립선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어안이 벙벙했다.
어떻게 그런 젊은 나이에 하필이면 아우가 그 병을 앓게 되었는지 . . . . .
그를 살릴려고 52회 동기회에서, 망월산악회에서도 정성을 다해 그의 쾌유를 빌었는데 그 모진 병은 사랑하는 후배를 데려 가버렸구나. . . . . . .
근래 내 주위에는 한참 일해야하고 책임 막중한 사람들이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고 있으니 가슴이 무겁구나.
원종아 천당이던 극락이던 이제 가면 다시는 이 험한 세상에 부활이나 환생하지 말아라. 우리는 천당이고 극락을 찿아 산모퉁이 돌고 돌아 험한 세상을 헤메고 다니지만 어느날 그 모든 행복이 내마음속에 있었던 것을 아는날 우리는 떠나고 있지 않는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