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4차 경남 합천 허굴산(681.8m),금성산(609m)
일 시: 3월15일(일) 오전 8:00
출발장소: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산행로: 양리(농협창고)-장단교-용바위-허굴산(681.8)-청강사-장단교회-금성산(609)
-대원사-합천댐휴게소
소요시간: 9.5km(5.0h)
준비물: 회비30,000원,중식,간식,식수,여벌옷,랜턴
*산이야기
기암괴석을 즐기며 합천호의 풍광을 감상한다!
허굴산은 대병4악 중에서 가장 높은 681.7m로 옛날 호랑이들의 주 사냥터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 곳에는 아직까지 멧돼지가 많아 농사를 지어 놓으면 다 파헤쳐 버리곤 하여 농사를 지을 수없을 정도라고 한다. 허굴산(墟窟山)은 허불산으로도 불렀다고 하는데, 산을 바라보면 산의 중턱에 있는 굴안에 부처님이 좌정하고 있는 것 같아 바랑을 벗어두고 올라가면 부처님은 없고 허굴만 있다하여 허굴산이라 했다고 한다.
허굴산 정상석이 서있는 암봉은 조망이 빼어나지만 실제의 정상은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의 스테인레스 정상표지판이 서있는 곳이다. 정상석 아래에는 거대한 바위가 갈라져 있어 용을 쓰면서 올라가야 한다는 용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황매산과 감악산 능선 뒤로 지리산 천왕봉도 뚜렷하게 보일 정도다.
허굴산 정상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고려시대 허굴사 절터가 있던 곳에 새로 세워진 청강사가 자리하고 있다. 자연석 바위가 주변 풍광과 잘 어우러진 절집 입구엔 수백년은 됨직한 벚나무가 여러 그루 자라고 있는데, 봄이면 하얀 꽃눈이 내리는 아름다운 청강사를 짐작케 한다.
허굴산과 청강사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이제 두번째 산인 금성산(金城山, 592m)으로 향한다. 장단리 마을을 지나 장단교회 입구에서 금성산 들머리를 지나면 곧이어 가파른 산길로 이어진다. 대병면의 중심지에 층암절벽으로 우뚝 솟은 산봉우리는 가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산이다.
옛날에는 이곳에서 봉화에 불을 피워 연락을 하였다 하여 일명 봉화산이라고도 하며 아직도그 봉화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정상부는 거대한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어서인지 정상석은 철계단 아래쪽 능선에 설치되어 있는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합천호의 아름다움이 장관이다.
금성산을 내려가는 길도 역시 가파른 내리막이다. 한참을 내려선 것 같지만 고작 600m쯤 내려온 곳에 '금성산 정상 0.6km, 대원사 1.3km' 라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이후 대원사까진 다소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