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1차 전남 구례 지리산 피아골★
일시: 07월 07(일) 오전7:00
출발장소: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산행로: 성삼재-노고단대피소-노고단(1,507m)-돼지령-피아골삼거리-피아골대피소
-삼홍소-연곡사주차장
소요시간: 12.8k(5.0h~5.5h)
준비물: 회비30,000원,중식,간식,식수,여벌옷,랜턴
■산이야기....
한여름 등산은 소나기를 만나거나 습기가 많으면 아름다운 운해를 볼 수 가있고, 푹푹찌는 더위에 힘은 들지만 연초록 숲에 머물다가 소담스럽고 향그러운 들꽃에 스치고 온 산들바람은, 그님의 살맛과 같이 정말 싱그럽게 느껴지기도한다.
고산에서 만나는 7월의 야생화는 탐미적이고 관능적인 그림을 보는 것처럼 한송이, 한송이 사진을 컷 할 때마다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자세히 관조하면 작은 들꽃에서 느끼는 정적과 오묘한 감각을 깨뜨리는 숨결, 꽃을 피우기 위해 지락을 넘나들며 달아올라 흔들며 예쁘게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면 갑자기 한 여름의 소낙비를 느끼는 것만 같다. 산에 와서 고운 여름, 뜨거운 여름, 싱그러운 숲 속에서 청하하게 속삭이는 새소리를 들으며 키스하고 싶은 새로운 야생의 들꽃을 만나는 것, 그리고 자연을 향해 가면서 땀을 흘리는 즐거운 산행은 바로 행복 그자체다.
지리산 어느 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산은 다시 산으로 끝없이 이어지며 아스라이 굽이 친 지리산 마루금 능선은 산으로, 능선을 오르는 등산로는 산행하는 자의 꿈꾸는 길이 된다. 피아골은 지리산의 주봉 가운데 하나인 반야봉에서 연곡사에 이르는 계곡을 가리킨다. 길이 약 20km 지리산 제2봉인 반야봉의 중턱에서 발원한 맑고 풍부한 물이 임걸령,불무장등의 밀림지대를 누비며 피아골삼거리,연곡사 등을 지나 섬진강으로 빠진다. 폭포,담소,심연이 계속되는 계곡미가 뛰어나다. 특히 이 곳의 아름다움은 봄철 진달래,여름철 우거진 녹음,가을철 단풍,겨울철 설화로 이어지는데 그 가운데 가을의 단풍은 지리산10경의 하나로 손꼽힌다. 피아골에는 연곡사,삼홍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이곳에서는 발길 닿는 곳이 모두 명소이다. 지리산10경의 하나로 삼홍이라 하며 산이 붉게 불타는 산홍, 붉은 단풍이 맑은 담소에 비치는 수홍, 사람이 들어서면 사람도 붉게 물들는 인홍이다. 그 가운데 표고막터에서 삼홍소간 1km사이의 빼어난 풍경이 피아골 단풍의 백미이다. 그러나 계절이 계절인 만큼 붉게 물든 빼어난 풍경은 마음에 담고, 시원한 계곡물에 지친 발을 담그고,우거진 숲속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잠시 쉬어가는 걸로 위안을 삼자.
산행대장 김성진(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