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8차 경북 상주 백화산 (575m)
일시 : 3. 1(일) 오전 8:00
출발장소 :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산행로 : 백화교 - 보현사 - 보문골 - 대궐터 - 보문사터 - 금돌성 - 백화산 - 백화정사 - 잠수교(9km)
소요시간 : 4시간30분
준비물 : 회비 25,000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아이젠
◆ 산이야기...
백화산 하면 백두대간에 속한 문경의 백화산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문경의 백화산과 이름이 똑 같은 백화산(白華山 993m)이 충북 영동군 황간면과 상주시 모동면, 모서면 사이에 우뚝 솟아있다.
백화산을 사이에 두고 금강과 낙동강이 남북으로 흐른다. 삼국시대에는 이곳의 득실에 따라 신라와 백제 양국의 국운이 좌우되는 요충지였다.산 주위에는 금돌산성과 백옥정, 옥동서원등을 비롯한 문화유적이 남아있어 역사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백화산이란 이름은 산 전체가 티없이 맑고 밝다는 뜻. 봄이면 철쭉이 능선마다 꽃띠를 두르고 있어 꽃산행도 겸할 수 있고, 여름에는 수풀과 옥류가, 가을에는 단풍이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석천골 반야사를 온통 붉게 물들인다.
산행은 수봉리 옥동마을에서 시작한다. 백화교를 건너면 신덕마을이다.이 마을 건너편에 황희 정승의 신주를 모신 옥동서원이 있다.
신덕마을 지나 얕은 개울을 건너면 바로 갈림길.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100m쯤 오르면 보현사가 나온다.보현사를 지나 20분쯤 걸으면 두번째 갈림길.이곳부터는 길이 조금씩 가팔라져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오른쪽 계곡으로 난 길로 50분 가량 오르면 보문사터에 이른다.보문사터를 지나 15분 가량 더 오르면 또 길이 갈라진다. 왼쪽길은 922m봉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길은 금돌산성을 거쳐 정상으로 향한다.
금돌산성은 신라때 김흠이 쌓은 성이라고 전해 내려오는데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성벽 80m를 원형대로 복원했다.
산성에서 조금 더 오르면 백화산 산행에서 가장 멋있고 조망도 좋은 암릉과 암봉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까마득한 절벽을 가진 우뚝 솟은 봉우리가 있는가 하면 양쪽이 천길 낭떠러지를 이룬 칼날 같은 암릉이 있다. 잘록이의 칼날 등성이를 건너 한참을 오르면 백화산 정상이다. 정상에 서면 속리산을 비롯, 황간읍 너머 민주지산과 덕유산의 모습도 보인다.하산은 정상에서 오른쪽의 주행봉쪽이 아닌 왼쪽 방향의 남쪽 능선을 택해야 한다.
능선을 따라 조금 내려서면 전망대가 나타나고 한시간반 정도를 내려오면 산행종점인 잠수교에 이른다. 석천을 따라 올라가면 신라 선덕 여왕 19년(1789년)에 원효대사와 상원화상이 창건한 아담한 반야사가 있다.
최상호(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