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7차 낙동정맥16차 경북 청송 776.1봉구간★
일시: 10월20(일) 오전6:00
출발장소: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산행로: 질고개-785m-간장현-통점재-776.1m-팔공,보현지맥분기점-가사령
소요시간: 15.1k(6.0~6.5h)
준비물: 회비30,000원,중식,간식,충분한식수,여벌옷,랜턴
■산이야기....
질고개는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질척질척한 진흙이 고개 마루를 뒤덮고 있어, 이 고개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정도였다고 해서 질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은 잘 포장된 2차선 도로가 있어 고개마루 가장 자리의 습지에서나 옛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질고개 도로 맞은편 절개지를 올라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 785봉까지 두 시간에 걸친 계속되는 오름길이 이어진다. 오늘 구간은 많은 봉우리를 오르내리지만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하나도 없고 무명의 봉우리들만 무수히 지날 뿐이다. 한숨 돌리고 오늘 구간의 최고봉 806봉을 지나면 간장현으로 내려서게된다. 내리막길이 끝나는 안부에 있는 간장현은 진행 방향 우측 고개 아래에 있는 간장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지명이라고 하지만 멀리서 보면 긴 방패처럼 생겨서 한자 표기로 간장을 쓴 것이 아닌가 싶다. 또다시 봉우리 두 개를 넘어 통점재로 내려선다. 부남면과 죽장면을 잇는 68번 도로가 지나는 포장도로로 산허리를 깍아내린 가파른 절개지를 내려 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야 한다. 가파른 된비알에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길이 계속된다. 776.1봉을 넘고 잠시 숨을 고른뒤 744.6봉으로 올라선다. 팔공지맥과 보현지맥이 분기되는 744.6봉은 옛 대동여지도에 고라산으로 표기된 지명이지만 지금은 옛이름마저 잊혀지고 말았다. 이곳에서 분기한 산줄기는 석심산(450.6m)에서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이 두 산줄기가 팔공지맥과 보현지맥이다. 석심산 북쪽 산줄기를 따라 보현산으로 향하는 마루금을 보현지맥, 남쪽 산줄기를 타고 팔공산으로 뻗어 나가는 산줄기를 팔공지맥이라고 한다. 이후 이어지는 가사령까지의 길은 대체적으로 편안한 내리막길이다. 가사령을 눈앞에 두고 넓은 공터로 내려서서 길은 두갈래로 갈린다. 하나는 작은 봉우리를 넘어가는 본래의 마루금이 있고, 다른 하나는 지친 발걸음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좌측의 임도 우회길이 있다. 그러나 단 몇분만 더 힘들이면 작은 봉우리를 넘어 뿌듯한 마음으로 마루금을 지나 오늘의 종착지인 가사령으로 내려설 수 있다. 산행대장 김성진(54)